남 탓하지 않고 책임감을 늘려간다.
자녀양육이 기쁨이기도 하지만 사랑에 기반을 둔 책임감도 많이 갖게 합니다.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은 결혼과 출산의 무게를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아, 인구가 감소하는 사회적 문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출산은 삶의 무게를 감당해가는 인격을 필요로 합니다.
자녀를 출산하고 키워본 사람과 경험이 없는 사람의 인격은 다릅니다. 자녀 출산 초기에는 당황할 수 있지만, 책임감도 늘어가면서 감당하게 됩니다. 그만큼 사랑의 힘이 자라는 것입니다. 생명을 오랫동안 책임지고 돌본 사람은 그만큼 그릇이 크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풍부해집니다.
부부간에 약속한 것은 지키되 잘 안된 것들은 수용하고 새롭게 개선해 가며 부모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즉 자녀양육을 통해 부모도 부모의 품성이 되고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언행일치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과 남을 탓이나 하고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을 자주 한다면 자녀들은 불안해하면서도 배우게 됩니다.
“엄마는 말해도 소용이 없어. 엄마는 말 뿐이야. 아빠는 실망이야.” 하는 말을 사춘기 아이들에게 듣기 싫다면 어려서부터 말의 무게를 살 찌우는 게 좋습니다.
“엄마는 약속한 것은 지키고, 아빠는 말이 떨어지면 행동으로 보여주는데.... ”
이것이 신뢰를 쌓게 하고 어려운 일들을 만나도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기다리게 도와줍니다.
자녀의 눈에 비친 부모의 현재 모습을 늘 보려고 하라.
부모는 자신이 자녀에게 어떤 사람인가?
양육과정은 길고 똑 같아 보이는 일상의 반복이므로 의식적인 깨어있음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말과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며 미처 알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부모이지만 부모도 인간이므로 모두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 자녀에게 지쳐, 미워지기도 하고 실망 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 역시 부모에게 실망하고 지쳐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표현할 기회는 줄고 거대한 벽을 대하고 있는 기분일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되돌아본다면 사랑은 그저 마음 속에 있는 작은 점 같은 것이 아니라 꺼내어 키울 때 더욱 자란 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이 어릴 때 대화내용이 녹음 된 추억이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기록은 삶을 풍성하게 하고 부모나 자녀에게 나이가 들수록 즐거운 자료가 됩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자신이 말하는 말투와 자녀와의 대화를 녹음 해봅니다.
화가 났을 때, 짜증이 났을 때 가족회의나 생일파티 등등. 무엇이 핵심 문제 이며 갈등의 원인이며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말투와 단어를 부모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깨어서 스스로를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말과 행동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면, 멈추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자녀에 대해 긍정하기 어렵고, 심지어 미운 감정이 든다면, 그 마음을 멈추면 좋습니다.
잔소리도 함께 멈추고, 간섭도 멈추면 마음의 틈이 생깁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틈이 길어지면, 자녀도 부적절한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왜냐하면 작용이 있기에 반작용이 일어나는 것이지 아무런 작용이 없는데 반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 작용은 긍정적 반작용을 부정적 작용은 부정적 반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마음의 기본 원리입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자녀보고 그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부모가 먼저 그만해야 자녀가 그만두는 것을 배웁니다.
*저의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어떤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사고패턴은 몹시 논리적이고 빠르게 전개되어 제가 다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견해차에 대해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느낌이 들어 대화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잠깐만, 엄마가 너희들의 견해차이는 이해하겠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많이 다른 것 같다. 갑론을박하기 전에 잠깐 녹음을 하고 싶구나. 하나씩 이해하며 차이를 조정하며 천천히 진행해 볼래?”
녹음은 서로의 감정상태 까지도 되돌려 들을 수 있어, 작은 차이로 갈등하는 요소를 줄여줍니다.
그들은 녹음을 시작하자 좀 더 객관적이 되어 말을 신중하게 하고 감정도 긍정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저 자신이 어떤 톤으로 말하는지 다시 듣기를 해보면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아닌데 분위기에 휩쓸려 격앙되거나 가르치려 하거나 신중하지 못한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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