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의 좋은 시간은 행복했다. 한편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이불을 깔아주고 비막이를 했으나 그들의 고달픈 야생의 삶은 여전했다. 얼어 붙은 밥을 새로 끓여 먹이고 막내의 진물이 나는 눈의 치료를 위해 소염제와 기생충약을 녹여 밥에 적당한 비율로 먹이기 시작했다. 어미는 전 보다 밝고 행복해 보였지만 지쳐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는 새끼를 데리고 나가 사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철부지 아이들은 뛰어노는 폼이 나무를 성큼 올라가는 민첩함에 감탄을 자아냈다. 잘 커가는구나. 나도 행복했다. 그러다 또 서울을 가야만 하는 일이 생겨 바리바리 먹을 것을 놓아두고 어미에게 당부하며 떠났다 ........가 생각보다 길어진 외유,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내 집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