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법.
형제 사이의 갈등은 성장과정에서 피할 수 없습니다.
가깝고도 먼 형제 혹은 자매 사이에 갈등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배에 나왔지만 성격도 체질도 나이도 성별도 다릅니다. 형제간의 경쟁과 질투와 협력관계는 작용, 반작용을 하며 서로를 끌어갑니다. 부모가 역할을 상생하도록 돕는다면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꾸준히 지도하면 서로를 존중하며 돕는 관계로 성장할 것입니다.
부모의 태도
먼저 태어났다고 우선권을 주거나, 동생이라고 형에게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규칙을 자녀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나이를 중심으로 서열을 정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이런 발상은 진부하며 발전적이지 않는 고정된 사고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재로 인간 그 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좀 더 성숙된 문화이기 때문에 점차 나이로 서열을 잡는 문화는 사라질 것입니다.
문화를 논하기 이전에 여러 자녀들의 실재 관계에서도 서열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동생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고 맏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지는 것 보다는 서로를 원하고 필요하기에 자연스럽게 협력관계로 정립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형이니까 동생이니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것 보다 인간으로 한 인격으로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을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맏이에 대해서는 부모가 더욱 존중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린 동생들을 존중하는 맏이가 될 것입니다.
열손가락을 깨물면 아프지 않는 손가락이 없지만, 좀 더 아픔을 느끼는 손가락이 있습니다. 복잡한 원인이 있겠지만 정직하게 부모자신에게 물어 보면, 더 예쁜 자녀와 더 잘 통하는 자녀가 있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아들 딸 구별을 안 한다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자녀들이 역할을 하고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차별을 하거나, 좀 더 정이 가는 자녀에게 집중하는 것은 형제간에 의를 상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의식적으로 더 정이 가는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를 동등하게 대하고, 성역할에 따른 차별은 구별로 바꾸며, 기회를 균등하게 주도록 합니다.
대부분 형제간에 의리가 있고 우애가 좋은 형제는 싸워도 털고 넘어가고, 서로를 배려해 무거운 짐을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자존하는 분위기에서 잘 자랍니다.
자녀 간 다툼은 가능한 어릴 때 잡아라.
형이 동생의 장난감을 빼앗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이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를 것입니다. 아주 어릴 때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의사표현을 하는 시기에는 좀 적극적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으로 갈등이 표면화되어 심한 말이나 폭력이 동반된 행동이 일어났을 때는 싸움에 개입하지 마십시오. 모든 상황이 끝난 다음에 다음과 같은 대화의 기회를 만듭니다.
" 오빠가 너에게 어떻게 했어? 동생아 너는 어떻게 했어? 오빠가 때릴 때 느낌이 어땠어? 동생아 오빠에게 대들 때 기분이 어땠어? "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옳고 그름이 아니라 갈등이 주는 고통과 슬픔을 공유합니다. 해결책은 공평해야 합니다.
둘 다 소중하니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공평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좋습니다.
혹은 상황 극을 해보게 합니다. 역할 놀이로 서로 반대의 입장이 되어 재현해 보게 하고 생각과 느낌을 물어봅니다.
무조건 손부터 나가서 장난감을 빼앗는다면 " 동생 00야, 너도 엄마 앞에서 형 장난감을 빼앗아 보렴." "자, 빼앗을 때 기분이 어때? 좋으니? 너는 빼앗길 때 기분이 어땠어? 말로 해보렴. 어려워도."
진지하게 정색을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싸움이 나서 몸으로 밀치고 다쳤다면, 확실히 처음 발생했을 때 둘을 앉힙니다.
" 누나를 때릴 때 느낌이 어땠어?"
"누나는 맞을 때 어땠니?"
"무섭고 떨렸어." "이런, 동생00야 너는 때릴 때 어땠어? 말로 표현해보렴."
" 나도 무서웠어."
"이런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 "
" 아니 싫었어."
" 다음에는 서로 먼저 말로 해서 가능한 양보하거나 방법을 찾아보자. 싸울 때는 화가 나지만 속마음은 오빠도 동생도 다 불편하고 두렵단다."
다시 싸울 수도 있습니다만 싸움을 통해 화해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가는 자녀들도 많습니다. 화해가 되지 않아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고 물리적 폭력이 없다면 자녀 모두의 부족한 부분을 부모가 채워주고 안아주도록 합니다.
대체로 이런 방식으로 서로의 감정을 역지사지 하면 싸움의 횟수가 줄어들고 영리한 자녀는 싸움보다는 부모에게 중재를 요청하거나 양보합니다. 중재를 요청할 때는 정직하게 옭고 그름을 가려줘야 할 때도 있지만, 팔씨름 등 다른 놀이로 승부를 가리거나, 게임과 놀이로 승화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싸움이 일어나는 원인 제공자를 없애고 필요한 것은 즉시 두 개를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한 대라 서로 갈등한다면, 투자를 해서라도 두 대를 준비하고 티브이 프로로 갈등이 생기면 함께 보는 것 이외에는 각자 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취향이 다르니까 그것을 존중해주고, 장난감은 공룡과 인형을 똑 같이 사주고 책은 넉넉히 사주었습니다. 갈등이 생길만한 이유가 되는 것을 처음부터 두 개를 준비해주고, 평등하게 하니 싸울 일이 없었습니다. 성격이 안 맞는 것이 드러나는 사춘기에는 방을 분리해 독립된 공간을 존중하도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갖게 하였습니다. 실제로 싸우는 것을 한번 보았는데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에는 싸우는 일이 없었습니다.
간단한 갈등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거나 스스로 해결할 나이가 되면 모르는 척 어떻게 처리되는지 관찰해 봅니다. 크게 무리가 없는 선에서 공평하게 화해가 안 되는 것이 반복되면 그때 화해까지 가도록 돕습니다.
한편, 나이를 먹을수록 자아가 강해져 주장도 강해져 어린 시절 받은 상처나 갈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약자인 동생이 어쩔 수 없는 힘의 관계에서 밀려 참다가, 사춘기에 심한 갈등으로 드러나면 상처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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