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화 - 꿈을 찾아서(2)

인도 설화 - 꿈을 찾아서(2)

 

 

아침에 일어나자,고사인은 왕의 아들에게 대장장이에게 가서 열 두덩이의 쇠로 잎사귀를 떨
어 뜨리면 두 동강이가 나도록 끝이 날카로운 방패를 주문하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장장
이에게 주문을 하고 방패를 고사인에게 가져왔습니다. 

고사인은 맨 먼저 그것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면 나무 아래로 데려가더니 왕의 아들 에게 나무에 

올라가서 잎사귀들을 흔들어 떨어뜨리라고 했습니다. 

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흔들었으나 잎사귀들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고사인이 나무 위로 올라가 부드럽게 흔들자 잎들은 우수수 모두 떨어지고 방패에 닿은
잎들은 두 개로 잘려 나갔습니다. 고사인은 자신이 꼭 원하는 방패가 만들어졌다며 만족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의 아들에게 정글로 더 깊이 들어가면 한쌍의 뱀이 대나무에 살고 있는데 그들에겐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딸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날카로운 방패를 집 문 앞에 두고 나무
에 숨어 있다 뱀이 밖으로 나오면 그들을 조각 내 버리고, 딸에게 가서 금으로 된 동물이 어
디에 있는지 알려 달라고 하라 말했습니다.

그래서 왕의 아들은 길을 떠나, 정오 쯤에 뱀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방패를 문 앞에 두
고 숨어 있다 그날 저녁 뱀들이 집에서 나올 때 조각내 버렸습니다. 

잠시 후에 딸이 부모에게 혹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슬쩍 내다보려 할 때 왕자도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녀는 뱀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는 재빨리 그녀에게 가서 말을 걸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전에 둘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를 위로하여 그 뱀 아가씨가 부모의 죽음으로 애통해 하는 것을 곧 극복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둘은 대나무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뱀 아가씨는 그가 남쪽 혹은 서쪽의 어느 곳으로도 가는 것을 엄격하게 막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왕의 아들은 그녀의 말을 어기고 서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짧은 거리를 걸은 후에 그는
금으로 된 표범이 춤 추는 것을 보자마자, 자신도 금으로 된 표범으로 변하더니 그들과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뱀 아가씨는 곧 무슨 일이 생긴지 알고 그를 뒤쪽으로 데리고
와 본래 모습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며칠 후에, 왕의 아들은 남쪽을 향해 걸어가다 보니, 금으로 된 뱀이 언덕 위에서 춤추는 것
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자신도 금으로 된 뱀이 되어 춤에 참가하게 되었
습니다. 다시 뱀 아가씨는 그를 데려와 본래 모습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다음날 역시 왕의 아들은 남서쪽으로 걸어 나갔고, 거기서는 금으로 된 원숭이가 반얀 나무 아래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무심코 그들에게 눈길을 주자 왕자는 역시 금으로 된 원숭
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뱀 아가씨는 그를 데려와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아 주었
습니다.

 

왕의 아들은 이 일을 겪고 나서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뱀
아가씨가 당신이 여기에 왜 왔는지 묻자 왕의 꿈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제 그는 금으로 된
동물들을 찾았기에 집에 갈수 있었습니다.

“ 나는 어떻게 해요?” 뱀 아가씨는 울었습니다. 

“ 먼저 나를 죽여요. 당신은 내 부모님을 죽였고 여기서 나 혼자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 아니오. 당신을 죽일 수 없소. 당신을 데리고 집으로 갈 것이오.” 하고 말하자 뱀 아가씨는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왕의 아들은 어떻게 하면 금으로 된 동물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지 방법을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단지 보기 만 했기 때문입니다. 

뱀 아가씨는 만일 그가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않고 다른 부인을 취하지 않을 것을 마음 깊이 약속 해준다면 

기회가 될 때 동물들을 데려와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절대로 그녀를 버리지 않겠다 맹세하고 집으로 떠났습니다.

그들이 세 번째 고사인이 사는 곳을 지나갈 때, 왕의 아들은 돌아오는 길에 금으로 된 동물들
을 보여주마 약속했던 것을 기억 했으나, 동물들을 데려오지 못했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
습니다. 

뱀 아가씨는 그의 위 옷에 세 개의 매듭을 묶어주며 고사인이 동물들을 보고 싶어하
면 그 매듭을 풀으라 말했습니다. 

그래서 왕의 아들은 “어디에 금으로 된 표범과 원숭이와 뱀이 있느냐” 고 묻는 고사인을 만났습니다.
“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 대답 하고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 그러나. 내 옷에 이것들을 풀어 보아요.” 그가 세 개의 매듭을 풀었을 때 단지 흙 덩어리와 질그릇 

조각과 숯을 발견했을 뿐이었습니다. 

역겨움으로 그것들을 던져 버리고 뱀 아가씨에게 가서 왜 이런 쓸모없는 쓰레기들을 내 옷에 넣었느냐 물었습니다.

“ 당신은 믿음이 없군요.” 그녀는 “ 만일 당신에게 믿음이 있었다면 동물들이 흙과 질그릇 조
각 그리고 숯으로 변하진 않았을 거예요.”

그들은 역시 금으로 된 동물을 보고 싶어했던, 두 번째 고사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이번에 왕의 아들은 마음을 굳게 믿음으로 채우고 매듭을 풀자, 금으로 된 표범과 원숭이와 뱀이 나
타났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고사인에게도 동물들을 보여주고 마침내 엄마의 집으로 갔습니
다.

약속한 날이 오고 왕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기둥이 있는 천막 집을 여러 개 세우고 엄마의 집
에서부터 그 들판까지 지붕이 있는 복도를 만들어 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 춤추는 동물들
을 보여줄수 있다고. 왕은 이 요구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 되어 흥미있는 축제를 보러 오는 사
람들을 위해 천막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왕의 아들은 그곳으로 세 마리의 동물을 데려왔고 그의 부인, 뱀 아가씨를 지붕이 있는 집에 숨겨놓아 

동물들이 춤을 출 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춤추는 금으로 된 동물들을 저녁 까지 구경을 하고도 마지 못해 밤이 되어서야 집으
로 돌아갔습니다. 그날 밤은 모든 천막과 벽들 마저 금으로 변했습니다.
왕은 이후로는 젊은 부인과 아이들의 집을 떠나 첫 번째 부인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왕의 아들은 뱀 아가씨와 결혼하고, 왕의 자리를 계승하여, 정의롭고 행복하게 통치하
였습니다.

 

인도 불가촉 천민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