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설화 - 아버지가 결혼하길 바라는 공주

리라568 2023. 6. 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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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결혼 하길 바라는 공주.(1)


투루어로 전해오는 이야기. (남인도의 카르나타카주의 드라비다어족의 언어.)

 


왕에게는 공주가 한 명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그의 영토에 관개수로를 공사하는 것을 감독하고 돌아 오다가 공주가 궁전의 

테라스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브라우스의 단추를 잠그고 있었습니다. 

그는 잠깐 그녀의 가슴을 슬쩍 보게 되자 그녀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비에게 곧장 가서 물었습니다. 

 

“ 만약에 내가 기른 것을 내가 먹는 다면 올바른 것인가?” 그녀는 

“ 물론 이지요.” 하고 대답 했습니다. 

그는 재상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그가 기른 것은 분명히 먹을 수 있다고 대답 했습니다.
왕은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는 멀리 떨어진 왕국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결혼 소식
을 백성들에게 모두 알리고 친 인척을 또한 초대 했습니다. 

결혼식 날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온 사람들과 가까이 사는 사람들로 도시는 가득 찼습니다. 

신부는 비단 옷과 보석으로 장식 하였으나 누구도 그녀가 누구인지는 몰랐습니다.


왕의 딸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욕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목수에
게 큰 상자를 만들어 침대가 있는 방의 구석에 놓으라 했습니다. 

결혼식 날이 되고, 그녀는 그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왕은 옷을 다 차려 입고 준비를 끝낸 다음에 하인에게
딸이 결혼 준비를 다 했는지 데려 오라고 했습니다. 그녀를 여기 저기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없었습니다. 

왕은 풀이 죽었습니다. 연회실에 모인 손님들은 저녁을 먹고, 이상한 결혼식이 진행 되지 않자 

고개를 흔들며 떠났습니다.


사 오 일 후에 여왕은 잃어버린 딸이 남긴 상자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녀도 없는데 저 상자는 어디에다 쓰려는가?” 하며 하인에게 강에다 던져 버리라고 했습니다. 

그상자는 강줄기를 따라 여러 날을 흘러 다른 왕국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날 그곳에서는 왕과 재상들이 강둑의 모래에서 놀이를 하고 있다가 강물 위에 흘러오고 있는 상자를 

보았습니다. 

재상은 물 속으로 들어가 상자를 강둑으로 끌고 와 왕 앞에 놓았습니다. 

그는 하인을 불러 왕궁의 침실에 옮겨 놓으라 했습니다.


매일 밤마다 왕의 엄마는 아들에게 밀크 주전자와 바나나를 갖다 놓곤 하였습니다. 

그는 잠들기 전에 우유를 마시고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상자가 방에 들어온 이후에는 단지 우유 반 주전자와 반쯤 남은 바나나 만 남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엄마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 왜 요즘은 반 주전자의 우유와 반 꾸러미의 바나나 만 가져오나요?”

엄마는 “ 아니야 나의 아들아, 매일 밤에 가득찬 우유와 바나나 한 꾸러미를 갖다 놓는단다. 

항상 그랬듯이.” 그날 밤 왕은 침실에 가만히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늘 우유와 바나나를 가져다 놓고 나간 후에 아름다운 여인이 상자 밖으로 나와 바나나 

반 꾸러미와 우유를 반쯤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상자 안으로 돌아가려는 순간에 왕은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그녀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 당신은 누구요? 무슨 일이요?” 공주는 그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자 
그때부터는 다른 모든 여인들을 멀리하고 침실에서 그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 했습니
다.

 


그러나 왕궁에 전쟁이 시작되어 왕은 전쟁터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는 떠날 준비를 하고 그의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 매일 밤에 한 주전자의 우유와 바나나 한 꾸러미를 내 방에 계속 갖다 놓아주기 바래요. 

그렇게 하는 것을 잊으면 안돼요.”


그러다 보니 하인은 왕의 아름다운 여인이 매일 밤, 상자 안에서 나와 있다는 것을 문 틈으로
몰래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왕이 전에 가장 총애 했던 첩에게 이 비밀을 말하자 그 첩은
경쟁자인 그녀를 단번에 없애 버릴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여왕에게 가서 왕의 침실에 있는 상자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여왕은 처음에는 그녀에게 이 상자를 주고 싶지 않았지만 그 애첩에게는 여왕 정도를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를 살살 구슬려 상자를 그녀의 방으로 옮겨 왔습니다. 

상자를 열자 사랑스런 공주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즉시 그녀의 손을 잘라 마당에 있는 얌의 

줄기가 있는 땅에 묻었고 그녀의 다리를 잘라 거름 웅덩이 안에  묻어 버렸습니다. 

그녀의 가슴은 잘려져 논 바닥의 왕겨 안에 묻어 버렸습니다. 그녀의 눈을 파 내어 피클 항아리에 

넣고 공주의 나머지 몸뚱이는 뒷 마당에 던져 버렸으니, 

그녀는 눈도 없고 팔도 없었지만 아직 살아서 신음을 하며 누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