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설화 -타밀나두주에 전해오는 이야기

리라568 2023. 5.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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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 그릇들

 


타밀에 전해오는 이야기.(드라비다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지금도 활발히 쓰이는 인도 언어의
하나)

 


한 남자는 가난했고, 그의 부인은 매일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잔소리를 해댔습니
다. 그 가난한 친구는 부인의 잔소리를 인내심 있게 모두 듣고 슬쩍 집을 빠져 나와 괜찮아진
듯 싶을 때 까지 돌아다니다 집으로 갔습니다.


어느날, 부인의 화가 끓어올랐습니다. 그녀는 남아 있는 오래된 음식 아무거나 하고 더러운
옷을 꺼내 함께 싸서 그에게 주었습니다. 

“ 가요! 어디든, 그리고 무엇이든 벌어와요. 돈을 벌때까지 집에 오지 마요!” 하며 문을 꽝 닫았습니다.


남자는 차가워진 밥꾸러미를 들고 마을 밖으로 터덜터덜 걸었습니다. 걷고 걷다 보니 세 개의
길이 있는 교차로 까지 왔습니다. 오랫동안 거기 있는 거대한 반얀 나무 그늘은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의 쉼터였습니다. 그는 나무 아래 앉았습니다. 쌀이 든 짐꾸러미를 나뭇가지에 꽉
매어 놓고 반얀나무의 뿌리를 베개 삼아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헌데 이 나무에는 바나데바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들 숲의 정령들은 밥을 나무 가지에 묶어 놓고 아래에서 자고 있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의 저녁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다 식은 차가운 밥을 무지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맛있는 천국의 모든 음식들을 맛보았지만 

이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에 냄비 바닥을 긁다시피
한 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밥의 냄새가 아주 좋았습니다. 천상의 나무에서 나는 과일
과 맛있는 일상의 음식들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얼마 안되는 가난한 남자의 밥은 바나데바타이 사이에 관심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음식
을 가져가는 대신에 잠 들어 있는 가난한 손님에게 무언가 보상을 해 줄 생각에 기뻤습니다.
한편 가난한 남자는 깨어나 배가 고파서 짐 꾸러미를 찾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음식이 보이
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그 장소에 네 개의 이상하게 생긴 빈 그릇이 있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화가 나서 그릇들을 땅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몇 명의 사랑스런 여자들이 양 손 가득 다양하고 성스러운 그릇들을 가지고 그 앞에 나타나 

음식을 준비하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마술 같은 일들로 그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질문하자, 

그 사랑스런 여자들은 부드럽고 우아하게 작은 몸짓에도 성의껏 그를 신처럼 대하며 시중
들었습니다. 곧 이 정령들의 확실한 주인이 바로 자신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의 굉장한 저
녁 식사가 끝나자, 은혜로운 하인들은 흔적도 없어 뒤에 놓여있던 네 개의 빈 그릇으로 사라
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신들에게 엄청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기도를 하고 빈 그릇을 집어들었습니
다.
가슴에 그릇을 집어넣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은 그녀, 즉 그의
부인은 기쁨으로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들은 마술 그릇을 집안에 신전 가까이 놓고
보고 또 보고 여전히 거기에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런 행운이 온 것
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숭고한 신이 준 이 선물을 오직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
용하거나 이웃들에게 자선을 베푸는데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이 오는 순간. 그 남자는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마을
의 모든 가족들을 초대했습니다. 가난하든 부자이든 마을 사람들은 의아했습니다. 어떤 사람
들은 비웃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농담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들은 속담을 인용해 “ 가난한 집의 손님은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 하고 말하기
도 했습니다.

 


손님들은 작은 움막에 점심 때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중에 대부분은 그 집에 오기 전에 미리 식사를 충분히 하고 왔습니다. 

그들은 단지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때, 가난한 사람과 부인은 이상하게 생긴 그릇 네 개를 몹시 존경스러워 하며 가지고 나왔
습니다. 아하 이것 봐라! 그릇에서는 사랑스런 여인이, 손가락 끝까지 아름답게 장식한 더 사
랑스런 여인들과 함께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손 마다에는 호화로운 그릇이 들려 있었
습니다. 여인들은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손님들 앞에 하나씩 그릇을 내어 놓으며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리 둥절하는 손님들에게 은으로 된 접시와 화려하게 장식되고 다양한 풍미를 지닌 음식들을
가득 내어 왔습니다. 음식을 다 먹으면 새 접시가 수십 개 다시 나오고 아름다운 여성들은 사
람들이 원하는 것을 세심하게 모두 차려주었습니다. 손님들은 배가 터지도록 먹었으며, 일어
나 걷기도 힘들 지경이 되어 집으로 음식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는 마을 안에서 부유한 사람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한 푼도 없는
거지였는데 지금은 이웃들에게 인기 있는 부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마을 친구 집을
방문하여 요청 만하면 나와주는 아름다운 여성과 기적의 그릇으로 그를 대접하였습니다. 그는
그 집의 주인과 친구가 되자 친구는 그와 부인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릇에 대한 비밀은 점점 새어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 그거 아주 쉬운데! 별거 아니었군.” 하고 생각하고는 서둘러 집에 와서 가장 호
화로운 그릇에 즉시 가장 훌륭한 요리를 해줄 것을 하인에게 명령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아주 빠른 일꾼을 고용해 가마를 타고 세 개의 길이 만
나는 지점까지 갔습니다. 조심스럽게 커다란 바구니에 훌륭한 그릇들을 가득 준비하고 바로
반얀 나무 아래로 갔습니다. 하인은 저녁에 다시 오도록 조치를 해 놓고 그는 마치 잠이 든
것처럼 누웠습니다. 물론 그는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숲의 정령들이 무엇을 할지 너무나 궁
금해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잠에 빠져들지 않으려 하며 누워 있었습니다. 

 

그가
서둘러, 일어났을 때 그는 이상하게 생긴 네 개의 그릇이 옆에 있고 바구니가 텅 빈 것을 보
았습니다.
그는 성공한 것입니다. 물론 한번도 이 일을 의심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고급스럽고
인간의 모든 음식 중에서도 가장 품위있는 훌륭한 요리를 반얀 나무정령을 위해 가져왔는데
어떻게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을 수 있는가요? 바로 여기, 눈 앞에 마술 그릇이 있다니!
그는 가마꾼에게 서둘러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가족을 모두 불러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
을 초대한다고 알렸습니다.


구석 구석 모든 사람들은 그의 거실에 모였습니다. 얼마 전의 만찬을 기억하는 그들은 군침을
흘렸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부자가 있다니!”
빛이 나는 부자는 손님들에게 모두 앉기를 권했습니다. 하인들은 격식을 차려 받침대를 받친
그릇을 가져왔습니다. 그의 머리를 터번으로 두르고 터키석으로 된 귀걸이를 하고 그릇 앞에
서더니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신성한 연회를 준비하기 위해 나오라고 큰 소리로 명령
했습니다.


거의 그의 목소리가 끝나갈 때 쯤, 크고 건장한 남자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들은 마치 씨름
선수 같았습니다. 팔의 근육은 정말 용감한 사람도 겁을 먹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그릇
에서 나오더니 주인과 배고픈 손님들의 뒤를 쫓았습니다. 

 

하나씩 사람들을 잡더니 날카로운 눈초리로 재빨리 쏘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홀 안에 있는 모든 이의 머리를 깨끗하고 빛나는 구리 그릇처럼 반짝 거리게 면도를 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이 이발의 향연에서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부인들조차...... 겁 먹은 손님들이 살금살금 기어 나오면 근육질의 사람들이 큰 거울을 문 앞에 놓고 강제로 아름다운 긴 머리를 방에서 떠나기 전에 잘라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