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설화 -카르나타카주에 전해오는 이야기

리라568 2023. 6.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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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승리(1) 

길어서 두편으로 나눴습니다.

 


툴루 (카르나타까 해안 지역과 께랄라주 북부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언어로 전해지는 이야기.

 


어떤 왕국의 왕에게는 아들이 세명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싸움의 기술을 아주 훌륭하게 교육 받았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실 잡는 시합과 공 놀이 경주에 참가해 달라는 북쪽나라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막내 왕자는 놀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은 그를 말렸습니다. “실 경주는 너의 팔을 부수어 버릴 것이고 공 놀이 시합은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그런 것은 하지 말거라. 모두 위험한 경주야. 가지 말아라.” 그러나, 막내는 그 말을 듣지 않고 북쪽 나라로 떠났습니다. 모든 시합에 참가하여 승리의 댓가로 금과 상품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섯 달 후에, 바다 위로 일 마일을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의 시합이 있었습니다. 

막내 왕자는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맏형이 가지 말라 말렸습니다. 

“바다 위를 걸으려 하다가는 물에 빠져 죽을 거야.” 하고..... 그러나 그는 듣지 않고 시합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는 주어진 마일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시합에서 승리하여 다이아몬드 메달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섯 달 후에 모든 이가 흥미있을 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라마라자’라는 도시의 수도에 카마산 데이지 라는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구혼자들이 그녀를 이기려 하였으나, 실패하여 그녀의 정원에서 강제로 물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이기지 못해서.  막내 왕자는 이 말을 듣고 공주를 이기고 그녀와 결혼을 하러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큰 형은 그를 말렸습니다. “내가 더 나이가 많지 않니? 너 보다 먼저 결혼을 하는게 낳지 않겠어? 그러니 내가 갈게.” 하자 막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큰형은 ‘라마라자’로 떠나 카마산데이지의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의 요청대로, 금을 금 항아리에 붓고 진주는 진주 항아리에 동전은 동전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리고는 손과 발을 문 앞에서 씻고, 문 안으로 들어서자 궁전의 하인들은 베텔 잎사귀를 주며 씹으라 권했습니다.

 베텔 잎사귀를 씹은 후에 부엌을 지나 거실로 들어가니 “저기 의자에 앉아요.” 하녀가 권하여 왕자가 의자에 앉는 그 순간, 문이 뒤에서 잠겼습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있으니 몸이 나른해져 그만 잠이 들었는데 그 방의 네 모퉁이에서 네 명의 인형들이 나오더니 왼쪽, 오른쪽  뺨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류의 맹 공격은 전에 없던 것이라....  견딜 수가 없어서 잠겨진 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와 달렸습니다. 카마산드라의 하인들은 그를 붙잡아 머리카락을 모두 밀고 여왕의 정원에 꽃나무에 물을 주는 일을 강제로 시켰습니다.

여섯달이 지나고 맏형이 돌아오지 않자 두 번째 왕자가 “ 가서 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아야겠어” 하고는 카마산 데이지의 왕궁으로 떠났습니다.


둘째 왕자도 첫번째 왕자의 운명과 아주 똑같이 당해야 했습니다. 또 다시 여섯 달이 지나고 “무슨일이 있는지 가서 보아야 겠어.” 하며 막내 왕자도 말을 타고 카마산 데이지로 떠났습니다.


막내 왕자가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는데 옆에 깊이 파인 도랑에서 신음 섞인 울음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 도와주어요. 나를 구해 주세요!” 하는 낯선 소리 였습니다. 목동 무리들이 악령을 제압하고 깊은 너무나 깊어서 나올수 없는  도랑에 그를 쑤셔 넣은 것이었습니다.  막내 왕자는 구덩이의 가장 자리로 가서 악령에게 “ 만일 내가 선의의 마음으로 당신을 꺼내어 준다면 너는 나를 죽여서 먹어 치울 것 아닌가? 그래서 너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악령은 공포에 빠져 외쳤습니다. “ 아니야, 아니야. 가지 말아줘. 만일 너가 구해준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돕겠어. 게다가 저기 길 위에는 열여섯 명의 악령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들은 너를 산 채로 잡아먹을지도 몰라. 너도 내가 필요해.” 


왕자는 머리에 두른 모자를 풀고 옷을 묶어서 길게 길게 만들어 구덩이 아래로 내렸습니다. 악령은 한쪽 끝을 잡고 안전하게 올라왔습니다.


악령은 땅으로 올라오자 마자 외쳤습니다.

 “ 아, 목이 너무 말라. 물 좀 주어.” 왕자는 

“ 이렇게 메마른 들판에서 어디로 가야 물을 얻지?” 악령은

 “ 너의 말을 내 다리에 꽉 묶고 내 어깨에 너가 앉으면 내가 갈게. 만약에 어디든 물이 보이면 말해줘.” 

왕자가 그가 말하는 대로 하자 악령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악령은 “ 어디 물이 있는 곳이 보이지 않니?” 

“ 아니, 아니. 먼지 만 보여.” 왕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악령은 조금 더 걷더니 다시 물었습니다. 

“ 이제 물이 보여?” 왕자는 “ 오 저기 멀리에 연못이 보이네.” 악령은 다시 물었습니다. 

“ 물이 보인다구?” 왕자는 “ 응. 저 멀리 연못이 보여.” 그들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정말로 연못이 아닌 바다가 있었습니다. 

 “ 이제 너가 가서 쌀 한 수레와 갈색 설탕 한 수레를 가져와야 해.” 왕자는 가까운 상점에 가서 쌀과 설탕을 한 수레씩 챙겨서 가져왔습니다. 악령은 바닷가 모래 위에 앉아 쌀과 설탕을 섞더니 밥을 만들고, 바닷물 반을 마시고 행복해 했습니다. 그의 배고픔과 목마름은 이제 물러갔습니다.

 악령은 “ 내가 너와 함께 가면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 할거야. 아무도 너 가까이에 오지 않을거야. 파리의 모습으로 바꾸어 너의 어깨에 앉아가게 해줘. 그리고 너는 말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라.” 하고 말했습니다. 

왕자는 말을 타고 파리가 된 악령을 어깨에 얹히고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도중에 왕자는 바나나를 많이 샀습니다. 

 

어느 집 앞을 지나가는데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 중 한 명에게 바나나를 주며 물었습니다.

 “ 이것은 누구의 집이니?” “ 왕궁의 목수가 사는 집이에요.” “ 그럼 그를 만나보고 싶은데,.. 이리 오라고 해줄래?”

 “그는 올 수 없어요. 장님이거든요.” “ 그럼 부인을 불러 주렴.” 하고 왕자가 말하자 그들은 달려가 문 앞에 낯선 이가 왔다고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장님 목수인 남편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카마산 데이지 궁전의 방을 지키는 네 명의 인형을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를 위해 특별한 인형을 만든 후에  다른 사람을 위해 똑 같은 인형을 더 이상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을 원치 않아 그의 눈을 멀게 하고 후한 연금으로 생활 하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왕자는 목수에게 물었습니다. 
“ 어떻게 카마산 데이지의 궁전에 들어갈 수 있지?” 목수는 “ 말할 수 없소.” 왕자는 그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 천 루피의 돈을 주었습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 달 간 쓸 베텔 잎사귀를 살 수도 없어요.” 하고 목수가 말하자 왕자는 이천 루피를 주었습니다. 목수는“이것은 정말 가련한 돈이군요. 한달 동안 먹을 과자와 커피도 살수 없다오.” 왕자는 오천 루피를 주었으나 “ 이 돈으로는 상점에 한 번 갈 만한 돈도 안돼요.” 하며 거절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악령은 왕자의 어깨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는 목수의 목을 움켜쥐었습니다. 목수는 고통으로 소리치며 “ 알았어요. 나를 내버려둬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게.” 악령이 손을 풀어주자 목수는 카마산 데이지 궁전의 비밀 통로를 알려주었습니다. 


왕자는 바삐 움직여 궁전으로 가다가 네 개의 오렌지와 버팔로의 새끼와 코코넛 한 조각과 암탉의 달걀과 가위를 샀습니다.
카마산 데이지의 궁전의 입구에는 금으로 된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금으로 된 항아리에는 금을 쏟아 붓고, 진주로 된 항아리에는 진주를, 동전 항아리에는 동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과 발을 씻고 안으로 들어가자 하녀들이 씹을 수 있는 베텔 잎사귀를 가져 왔습니다.  

그녀는 “베텔 잎사귀를 씹은 후에 부엌 다음에 있는 거실로 들어가 의자에서 쉴 수 있습니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