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는 하녀의 말대로 의자로 가서 앉고는 네 개의 오렌지를 그의 머리에 차례로 조심스럽게 얹혀 놓았습니다.
방의 네 귀통이에서 네명의 인형이 나올 때 쯤에서야 겨우 오렌지를 머리에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인형들은 왕자의 머리에 있는 오렌지를 보자 하나씩 집어 구석으로 들어가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 먹고 나서 그들은 왕자에게 돌아와 다정하게 머리에 이가 있는지 찾기 시작했고 그는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하녀는 그를 데리고 다음 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 여기에는 카마산 데이지의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일곱 개의 문이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그 중에서 세 개는 열어 주겠지만, 네 개의 문을 반드시 스스로 열어야 합니다. ”
그리고는 세 개의 문을 열고 그를 안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왕자가 네 번째의 문을 열러고 할 때 거대한 표범이 그를 덮치며 달려들었습니다. 왕자는 버팔로 새끼를 표범에게 보여주자 이빨로 새끼 버팔로를 물고는 저쪽으로 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왕자가 다섯 번째 문을 열자 거대한 개가 입을 열고 달려들었습니다.
그는 큰 조각의 코코넛을 던지자 덥석 물더니 옆 방으로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섯 번째 문을 열자 독이 오른 코브라가 정면에 서서 ‘쉿쉿’ 소리를 내자, 그는 달걀을 던져 주었습니다. 코브라는 그를 혼자 남겨 놓고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일곱 번째 문을 열자 거대한 가위가 그를 향해 날라왔습니다. 왕자는 가지고 온 가위를 큰 가위의 양날 사이에 집어 넣자 그 가위들은 함께 마루 위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운이 좋게도 모든 문을 통과하고 마지막 방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습니다.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자 혼자 큰 소리로 “ 나는 카마산 데이지는 위대한 공주라고 들었소. 그녀의 명성은 세 개의 세상에 알려져 있었소. 그러나 여기 그녀의 방에는 손님을 반기며 베텔 잎사귀 하나 줄 영혼이 없구료.” 하자 즉시 하녀들이 카마산 데이지로 변장하여 베텔 잎과 열매를 가득 담은 접시를 들고 와서는 그의 옆에 앉았습니다. 왕자는 뜬금없이 “ 어디에 타구(침 뱉는 그릇 같은 것) 가 있지?” 하고 묻자 여자는 바로 일어나더니 달려나가 타구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는 그가 공주가 아님을 알고 세 번 후려치고는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왕자는 말했습니다. “카마산 데이지의 명성은 온 세계에 뻗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그녀의 궁전에는 위대한 손님을 맞이 할 영혼이 한 명도 없군요!” 그러자, 즉시 다른 하녀가 카마산 데이지의 옷을 입고 그 옆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이곳은 카마산 데이지의 궁전 임에 틀림이 없는데 마루에 먼지를 닦을 사람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군.” 하니까 그 여인은 재빨리 일어나 빗자루를 들고 마루를 쓸고 구석에 빗자루를 돌려 놓고는 다시 왕자 옆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역시 그녀가 카마산 데이지가 아님을 알고 세 번 때려서 내보냈습니다.
그녀가 떠난 후에 카마산 데이지의 엄마가 오더니 그에게 말했습니다. “옆 방에 두 개의 침대가 있네. 그것은 3야드 정도 떨어져 있는데, 만일 너가 그렇게 잘난 영웅인 척 한다면, 손 하나 닿지 않고 두 개를 붙혀 놓아야 만 하네.” 이렇게 말하고는 나가버렸습니다.
왕자는 두 개의 침대 중 하나에 누웠습니다.
왕자는 “ 인형처럼 여기 누워 있느니 차라리 이야기나 하나 해야겠네. 만일 여기에 단지 ” 음. 음“ 하고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좋겠어.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 커튼에 파리로 변해 앉아 있던 악령은 “ 내가 듣고 말해줄게. 음, 음. 이라고 ” 그러자 왕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예가와 베짜는 사람과 브라흐만과 금 세공업자가 함께 성지 순례를 떠났어.
밤에 그들은 가지고 온 짐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이 자는 동안 한 사람씩 교대로 두시간 동안 깨어 있기로 했지. 어느날 밤에 경비를 서면서, 공예가는 진흙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인형을 만들었어. 경비가 끝난 그는 베짜는 사람을 깨우고 잠이 들었어. 베짜는 사람은 인형에게 색색의 사리와 브라우스를 만들어 입혔지. 그가 자려고 할 때 금세공업자가 깨어서 결혼식을 위한 발목찌와 반지를 만들어 주었어. 브라흐만이 경비를 설 차례가 되었지. 그는 아침이 다 되어서 그 인형에 힘과 숨을 불어 넣었어. 그들이 모두 일어나 보니 자신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소녀가 있었던 거야. 그들은 그녀가 누구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큰 싸움이 일어났어. 자 지금 말해봐. 누가 그녀의 정당한 남편이지?“
커튼이 말했습니다.(여기서 커튼은 악령이 된 파리가 커튼에 앉아 있었다는 뜻임) “ 물론 브라만이 그녀와 결혼해야 해.” 왕자는 “맞아, 왜냐하면, 브라만이 생명을 주었잖아. 마치 신처럼.” 카마산 데이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엄청나게 화가 났습니다. 그녀는 “ 금 세공업자가 그녀의 정당한 남편이라고 생각지 않아?” 하고 화를 내며 커튼을 찢었습니다. 커튼을 찢는 힘이 워낙 커서 그녀의 침대가 움직이기 되어 다른 침대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왕자는 다시 말했습니다. “ 여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 있는 대신에 다른 이야기나 하나 더 할게 - 만일 청중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음, 음,’ 해줘. ” “ 내가 듣고 음,음. 이라고 말할게“ 악령은 파리로 변신한 채로 카마산 데이지의 브라우스에 앉아서 말했습니다. 왕자는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 어떤 왕에게 딸과 아들이 있었어. 딸이 결혼할 때가 되자 왕은 마땅한 신랑감을 찾아 결혼을 주선 했어. 그는 다음 달 18일로 결혼 날을 잡았지. 여자의 엄마와 오빠는 이것에 대해 전혀 몰랐어. 그래서 오빠와 엄마도 각자 마땅한 신랑감을 찾아 같은 날에 결혼식을 준비했지. 그들 중에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어.
다음 달 십 팔일 날이 되었어. 정성 가득한 결혼식 준비가 되었지. 들판처럼 아주 넓은 천막이 세워졌지. 사탕 수수는 상서로운 상징으로 기둥에 묶고, 코코넛 잎사귀는 지붕의 덮개에서부터 씨줄과 날줄로 짜서 모양을 아름답게 만들었어. 도시의 벽은 새 것처럼 보이게 하얀색 회반죽으로 모두 칠해 졌고.... 이 소식은 다른지역의 많은 도시로 전해졌고 많은 친척들이 초대를 받았어. 친척들과 친지들은 모두 결혼식을 보러 왔어. 세 명의 신랑이 세 방향에서 그들의 결혼 피로연을 위해 왔어. 소녀는 이 상황에 대해 들었지. 그녀는 존경하는 세 명의 신랑감들 사이에 심각한 싸움이 생겨서 아버지, 엄마, 오빠의 친 인척들 까지 복잡하게 얽히어 정리가 쉽게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어. 그녀는 그들이 싸움을 일으키는 난처한 상황에서 자신을 구하고 싶었지. 그래서 하인들에게 사람들이 많으니 밤에는 더 많은 불이 필요하므로 불 기둥을 더 많이 세우라고 명령했어. 땔감들이 더 높게 쌓여지고 제대로 불이 붙자 그녀는 불 속으로 뛰어들어가 그만 자살을 하고 말았지. 세명의 신랑은 부리나케 현장으로 달려갔어. 그들 중 한 명은 불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자살을 했고, 다른 이는 우물 가까이에 앉더니 머리와 손을 흙 속에 묻어버렸지. 세 번째 사람은 누군가에게 그 여인을 되돌리는 방법이 있는지 찾으러 떠났고.
공주의 생명을 돌리기 위해 떠난 세 번째 사람이 드디어 유능한 치유사를 찾아냈을 때, 그의 집 문을 바삐 열고 들어가 보니, 그는 밥을 먹기 위해 요리를 하고 있었어. 음식을 차리고 있는 그를 보며 세 번째 남자는 급한 마음에 옆에 앉아 물어 보았어. 세 번째 사람은 밥을 먹을 마음이 있었겠어?
그러나 치유사는 묻는 말을 듣지도 않았어. 그는 요리할 만한 것들을 찾았어. 바로 그때 어린 아이가 그에게 기어 왔지. 그는 아이를 들어 씻기더니 아주 훌륭한 커리에 신선한 고기로 아이를 잘라 넣어버리는 것이었어. 그리고 뼈를 처음 온 그사람에게 던져 버리는 것이었어. 치유사가 식사를 하라고 그 남자를 초대했지만 공포에 질려 거절했지. 그러나 아무튼,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어린이는 생명을 다시 되 찾을 수 없다고 했지. ‘오! 내가 먹을게요.’ 하고 치유사에게 말하자, 그는 뒷마당으로 가서는 한 손 가득 약초를 가져와 잘려진 아이의 뼈로 약초를 부수어 즙을 냈어. 그러자, 즉시 아이는 되살아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기어다니고 있는거야. 세 번째 남자는 일어나 그의 손에 든 잎사귀들을 받아서 집으로 달려 돌아왔어. 그리고 죽은 공주의 뼈 위에 그 잎들을 올려 놓았지. 불 속으로 뛰어들은 첫 번째 신랑도 다시 살아서 돌아왔어. 이게 이야기의 끝이야.“
“ 자” 왕자는 “이 세 명중에 그 공주와 결혼할 사람은 누구인지 말해 볼래?” 하고 묻자 “ 잎사귀를 가져와서 그녀를 되살린 사람” 이라고 브라우스에 앉은 파리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생명을 준 사람은 그녀의 아버지이자나.” 왕자가 말했습니다.
“우물에 앉아 있던 남자!” 브라우스에 붙어 있던 파리가 이렇게 다시 말했습니다.
카마산 데이지가 참다 한 마디 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희생적으로 불로 뛰어든 남자가 딱 맞는 남편 감으로 보이지 않나요?” 그녀는 격노하여 자신의 브라우스를 둘로 찢었습니다. 너무나 세게 힘을 준 나머지 침대가 다른 침대 쪽으로 또 움직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왕자는 다시 한번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아무것도 않하고 이렇게 앉아 있는 대신에 다른 이야기도 좀 해볼까 - 만일 누군가 거기 있다면 ” 음, 음.“ 이라고 만 해주면 돼.”
“내가 듣고 말할게. 음,음, 이렇게” 이젠 카마산드라의 사리에 앉아 있는 파리의 모습을 한 악령은 대답 했습니다. 왕자는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어떤 왕의 딸이 선생님과의 학습 과정이 모두 끝나 학교를 떠날 때가 다 되었어. 선생님이 ‘ 너는 이별 선물로 무엇을 줄거야?’ 하자 ‘선생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선생님은 그녀가 결혼 하는 날에 그와 같이 자기로 약속을 해달라 했어.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젊고 괜찮은 남자와 약혼을 하고 결혼식날 밤에 그녀는 선생님과 했던 약속을 기억해냈지. 그녀가 신혼부부가 된 남편에게 말하자 그는 ‘ 약속은 약속이니까 선생님에게 가야 해요.’해서 그녀는 밤에 선생님의 집으로 떠났지. 도중에 강도를 만나 그만 모든 보석과 가진 것을 주어야 했어. 그녀는 ‘난 서둘러 누군가를 꼭 보러 가야만 해요. 만약 당신이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면 기쁘겠어요. 당신에게 전부 줄테니.’ 강도는 그녀를 믿고 ‘ 좋아, 기다릴게.’ 했지.
잠시 후에 그녀를 잡아 먹으려는 호랑이와 맞닥뜨렸어. “ 나는 너무 바빠요. 지금은 가야 만 하니까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래요?‘ ’ 좋아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하고 호랑이가 말했지. 다음번에 그녀는 물어뜯으려는 뱀이 기다리고 있었어. 뱀에게 ‘나는 지금 너무 바쁘니까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어.’ 하니 뱀도 동의해 주었어.
공주는 선생님의 집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어. 선생님은 마지못해 문을 열었지. 왜냐하면 너무 늦은 밤이었기에. 그는 공주가 결혼식 날 밤에 그를 보러 이 먼길을 온 이유를 알자 깜짝 놀라며 ‘ 설령 그때 너와 함께 자겠다고 했어도,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니? 너는 나의 축복을 받아야만 해. 이젠 남편에게 돌아가렴.‘ 그녀는 그의 발을 만지고(인도에서 윗 어른에게 존경의 뜻으로 받치는 인사 방식) 도움을 모두 거절하고 같은 길로 돌아갔어. 그녀는 뱀에게 바로 가서 ’ 자, 이제 나를 물어도 돼.‘ 뱀은 ’너는 내게 행운을 가져왔어. 왜냐하면 너의 얼굴을 보고 난 후에, 야생 닭의 알을 발견해서 몽땅 먹어 배가 부르게 되었거든.‘
그 다음에 사자를 찾아가서 잡아 먹으라 했지. 그러나 ‘ 너는 내게 행운을 가져왔어. 너를 만난 후에 버팔로 새끼를 발견 했거든. 아주 맛있는 식사였지. 너는 그냥 가도 돼.’
다음에 강도를 만났어. 그는 ‘ 너를 만나고 나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청난 부자 상인이 지나가기에 그녀석을 털었지. 너가 행운을 가져다 준 거야. 이제 집으로 가렴.’ 그래서 그녀는 기다리고 있는 신랑에게 돌아갔어. 여기까지가 마지막 이야기야.“
“자 이제 내게 말해 줄래? ” 왕자는 “누가 그들 중에 가장 착한 걸까? 선생님? 남편? 강도?뱀? 아님 호랑이?” 카마산 데이지의 사리에 붙어 있던 악령이 “ 물론 선생님 이지.” 하자 카마산 데이지는 엄청나게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착한지 모르다니 맙소사! 그들 중에 가장 최고는 남편이야!” 하고 말하다 보니, 그녀의 분노로 역시 사리가 찢어졌습니다. 그녀의 맹렬한 이 몸짓으로 떨어져 있던 침대가 붙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왕자는 즉시 일어나 방을 떠났습니다
. 그녀는 하인을 보내 그를 불렀습니다 만 그는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그 밤에 사라졌습니다. 공주는 이제 왕자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궁전을 모두 뒤지고 왕국을 샅샅이 찾았습니다.
카마산 데이지가 왕자를 찾아 헤매이던 어느날, 참깨 농사를 짓는 밭에 왔을 때 참깨를 지키는 남자를 보고 이 사람이 왕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를 실험해 보기 위해 동전을 주며 물었습니다. “ 동전 만큼의 참깨와 참깨의 잎사귀와 참깨의 가지, 그리고 참깨 케잌을 주시오.” 그 남자는 즉시 참깨를 따서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그녀는 그가 왕자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
녀는 함께 왕궁으로 돌아가자고 간청했습니다. 그는 화가 나서 그녀를 세 번 때렸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왕자를 두고 떠나려 하지 않자, 왕자는 웃으며 라마라쟈의 수도로 카마산 데이지와 돌아왔습니다. 그는 억류되어 있던 모든 왕자들을 그녀의 정원에서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결혼해서 위대한 방식으로 왕궁을 잘 다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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