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은 신부 박연호(사랑과 자유)

모두가 나다. -세상의 모든 자유(전자책) 중에서

리라568 2023. 12. 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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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다 나다

 

 

 

여우는 맛있는 포도를 따 먹으려다가 손이 안 닿자, 아니야 저건 안 익은 신포도야, 하면서 즐겁게 포기한다.

 

내가 주인이 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자세를 지닐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프면 아이고 나는 이제부터 꼼짝없이 굶게 되었구나 하기보다는 이제부터 기다리던 단식을 할 기회가 생겼구나 하면서 단식한다.

버스비조차 없어서 걷게 되어도 나는 왜 이리 빈 털털이인가 하면서 비참해하기보다는 마침 잘 되었다면서 걷기운동을 해보자하면 된다.

죽음을 맞게 되어도 이제 비로소 다 낡은 육체를 버리고 새롭고 건강한 육체로 바꿀 기회가 되었구나 하면서 기뻐하면 된다. 계속해서 시련이 이어진다면 나의 그릇이 내가 생각해오던 그릇보다 훨씬 크구나 하면서 놀라면 된다.

 

육체나 에고 또는 남이라든지 환경에 끌려 다녀서는 언제 주인이 되고 어느 하 세월에 진짜 실력이 붙을 지 의문이다.

신이라든지 깨달음이라는 것에 매달리는 것도 주인의식을 찾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니 여기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모두가 다 나다, 라는 사실을 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

 

 

 

몸에 냉기가 들면 감기이고 마음에 냉기가 들면 우울증이다.

그러므로 우울증엔 햇볕을 쬐거나 사랑의 온기를 쐬면 좋다.

 

권태란 지금 정해진 대로만 또는 기계적으로 살고 있으니 어서 깨어나란 신호이고,

동시에 사랑과 창조의 길을 찾아 나서란 신호이기도 하다.

여기서 실패한 대다수가 독재나 정치가의 길로 들어선다.

 

고독이란 마음이 존재와의 연결을 끊고 있을 때 생긴다.

그러면서 마음은 고독을 싫어하여 아무 일 없이 홀로 있지 못하고 무언가에 빠지거나 의지하려 한다.

 

자살까지 가능한 것은 인간의 본성이 자유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무엇이나 가능해야 진정 자유가 아니겠는가.

지구상에서 상상을 벗어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와 같이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본성을 벗어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