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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교만
자신을 낮추는 것을 겸손이라고 보통 일컫는다.
그러나 이는 사기다.
물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거나 나를 안 사람이 취할 태도도 아니다.
겸손과 교만은 모두 나를 안 후에는 저절로 사라져 버린다.
어린애는 겸손하지도 교만하지도 않다.
자연이 바로 그렇다.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고 알게 되면 감추거나 꾸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진리가 바로 그렇다.
거짓이란 꾸미거나 감추는 데서 시작된다.
아이나 바보와 푼수가 진리에 가까운 것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미 끝낸 사람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일족이고 이들이 잔소리꾼이 된다.
이들의 특징이 성실성이다.
그러나 재미와 유머는 원칙을 깨뜨리는 데서 오는 것이다.
이들이 놀족으로 재치가 있고 주위에 웃음을 준다.
일은 이미 끝낸 사람이다.
그러므로 가지고 소유하려 하고 배우려 하는 것은 준비하는 기간으로 행복의 반쪽만을 맛보려는 것이다.
실천이 실력이다. 실력이 부족하면 생각만으로 그치거나 계획으로 그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맛보기 힘들다.
이들은 행복의 반쪽을 맛보는 셈이다. 또한 고집은 진짜 실력에서 나온다.
그래서 세상사는 맛을 아는 사람은 모두 고집쟁이다.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느 한쪽만을 맛보고자하기 때문이다.
이는 준비만으로 그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태어난 이상 살맛은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신비롭게도 이미 죽을 맛은 다들 보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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