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루에도 여러번 찾아오는 호흡불안과 정서적 불안감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2.임신한 태아와의 관계정립을 어떻게 다시 할 것인가?
3.정체될수 밖에 없는 부부관계에 생기를 갖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수 있는가?
4.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생활패턴에서 우울감을 갖지 않고 자신의 취미와 즐거움을 유지할 것인가?
5.공황을 명확히 떨쳐버리기 위한 자신 만의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6.불행한 부모와 의지하려는 부모와 친지들을 떨쳐내면서도 관계를 잘 유지해 갈 것인가?
7.향후에 자신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좀더 생기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인가?
수현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황의 반복횟수, 공황오기전의 전조증상, 공황의 지속 정도,공황상태일때 얼마나 당황하고
깊히 불안감으로 빠지는가, 등입니다.
1번의 단계적 치유 방법: 공황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경험을 의식적
으로 되뇌입니다.
공황은 오늘도 올 것이므로 불안해하기 보다는 언제 오는지 지켜보는 자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공황에 빠져 버리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 공황이 오면 시계를 보고 얼마나 지속되는지 파악하고
메모해 봅니다. - 공황증상과 내 정서가 이때 살짝 거리를 두게 되어 간격이 생깁니다. 즉 내 몸과
마음을 지켜보는 명상적 자세가 싹틉니다.
두번째: 가슴형 인격이고 감성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일단계를 오래 해야 할 수도 있지만 한편
너무 방치되면 괴롭기 때문에 빨리 건너 뛰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나 수현의 경우는 인지적 성향이 있고 두뇌의 지배력이 좋은 편이라 바로 하루의 일상에서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는지 파악하고 그때마다 생각을 알아채고 두가지 방식으로 우울에
빠지는 것을 조절해보았습니다. 하나는 '공황이 또 오나? 나는 왜 이모양이지? 지겹고 죽고 싶다.'는
생각 감정이 찾아오려 할 때 스스로에게 스톱 을 외치며 호흡에 집중하는 노력이었습니다.
생각 감정을 묵인하고 호흡에 의식을 모아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그 생각에 에너지를 주지 않는
연습입니다. 다른 하나는 불안감이 오면 자신을 위한 만트라를 만들어 되뇌이거나 과거의 기쁘고 행
복했던 혹은 지금 가장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대상이나 기억을 소환하여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마음 다스리기 노력입니다.
설겆이를 하던 청소를 하던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수현은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일주일에 네번 정도 지속적으로 통화를 하여 자세하게 점검해주고 마음의 파동과 생각 습관을 조정해
가다 보니 이주일 만에 공황과 간격을 두게 되니 상대적으로 긍정의 마음이 자라나 불안도 줄어들었습니다.
세번째 단계는 '이제 공황이 오는게 과거처럼 진절머리 나게 힘들지는 않아요. 조금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
고 그러나 아가가 태동을 하면 불안하고 걱정되네요.' 하는 상태가 되어 있은 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주변 환경의 불안요인을 제거 하기로 하였습니다.
2.임신한 태아와의 관계정립과 남편에 대한 습관적인 인내의 방식을 끌어올리기 입니다.
시댁의 친절함에 대해서도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받기만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운 것은 어린시절에 부모와 사랑을 교류하고 대화를 하며 즐겁게 지낸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어른은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음을 스스로 발견하게 돕습니다.
한 인격으로 선입견 없이 보고 마음을 여는 경험이 별로 없기에 시어머니와 솔직한 자기표현을 긍정적으로 해보는 훈련을 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해 드리기도 해보았습니다. 결국 자동차를 오래 타는 것이 어렵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어 시부모님이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었기에 더욱 마음은 편해 졌습니다.
아기에 대해 당황하던 태도는 태동을 하는 아가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소중한 에너지 사랑의 에너지를 모아 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미안했어. 부담스러워해서.용서하렴. 그러나 너를 너무나 사랑하고 소중한 아가를 기다리고 있단다.'등등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남편도 동참하도록 유도 했습니다. 3년이 될 때까지 아이들은 성격,기질,능력,정서상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 이므로 아가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파동의 마음을 최대한 바꾸기로 마음의 결단을 하니,아기와 일체감도 생기고 본인의 마음도
죄책감에서 벗어나 편안해져 갔습니다. 모든 것은 한 번에 될 수 없으나 수현이는 기꺼이 따랐고 오직 공황에 집중해 직면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 였습니다.
3.남편에 대해서는 수평적 소통과 조금은 우울한 모습의 부인이 아닌 행복감이나 생기있음을 찾아내 공감하고 자녀양육법에 이견이 있는 것을 좁혀 가는 대화등을 통해 자존있는 부인이 되도록 유도해 보니
남편도 긍정적으로 부인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4.수현이의 과거의 꿈을 되집어 보니 자연친화적인 취미를 좋아했고, 음식을 만들고 장을 담그는 등 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찾아내고 다행히 시댁이 전원에서 사시며 항아리도 많기에 시어머니와 같이 시도해 보았습니다. 시댁에서도 좋아하고 작은 텃밭도 함께 돌보니 좋은 정서적 충족감이 생겼고 앞으로는 전통 음식 만드는 공부를 하겠다는 희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음악도 좋아하고 독서도 좋아하는 편이라 좋은 책과 음악을 가까이 하여 무료함을 극복하도록 노력 하였습니다.
5. 꾸준히 호흡에 집중하며 공황을 넘기던 중 저와 전화로 통화를 할때 공황을 유도해 보았습니다.
공황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던 순간에 오직 단전에 집중하고 호흡을 천천히 하며 '괜찮아. 공황으로 변하는 것은 없어. 죽지 않아.'하는 마음을 단단히 입력하고 지켜보다 전에 없이 바로 공황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직면하는 힘을 길러왔던 것이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우린 고통과 아픔을 지켜보고 직면하기 보다는 도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작용합니다.도망가려 하는 태도는 반복적으로 고통이 오는 길을 형성 합니다. 우리의 두뇌는 적어도 3주 이상 습관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이 같은 감정패턴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3주 정도는 의식적으로 마음과 몸을 보고
'몸과 마음이 나의 전부가 아니며 이 모든 것을 극복할 힘이 내면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록 극복의 문이 열립니다. 결국 수현이는 그동안의 노력의 총 집결로 공황에 대해 두려움 없이 지나가도록 허락하면서 공황의 빈도수도 줄고 강도도 약해져서 한달이 넘어가면서는 미약한 증상 만 발현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황에 직면하는 태도인데 처음부터 준비 없이 직면을 자신에게 강요하면 실패 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실패하면 실패의 경험이 부정적으로 작용해서 다음 도전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직면할 시기는 다양한 측면에서 내면의 힘이 자라나는 것을 따라가며 기회를 만들어야지 생각과 의지로 '그렇게 해야해.'로는 위험합니다. 차차 내면을 통찰하게 되면 때가 오고 있음을 눈치 채게 되고 심지어 자연스럽게 공황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공황은 우울증 보다 어렵지 않게 극복될 수 있습니다.
수현이는 자신의 품성에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잘 활용하고 생각만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노력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단시간에 극복요령을 터득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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