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이는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한 크게 아프거나 깊은 상처를 받을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도 무난한 편이고 여동생도 보통의 관계를 유지할 정도로 트라우마나 심적 장애감을
느끼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집안 분위기 전체가 보수적 성향이 있다보니 30대 초반의 그녀는 유교소녀 같은
성실함과 착함 그리고 틀을 넘는 행위에 대한 부정적 도덕의식이 타인보다 강고한 편이었기
에 친구도 제한적이고 가족과의 시간 보내기를 더 생활화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한편 그녀의 기질의 깊은 곳에는 호기심,탐구심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과 춤과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클럽을 가끔 가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그러므로 지숙은 본성의 기질 을 꽃 피우는데 가정 분위기를 주도 하는 보수적 부모님이 장애
로 작용하고 있으나 가족과의 좋은 관계 유지가 유의미하다보니 정서적 독립이 되지 못한
경향이 내면에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엄마는 맏딸인 그녀에게 심정적으로 없으면 안될 정도로 깊이 의지하고 있어 그녀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방식과 생각으로 풀어가지 못하는 모습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시절 하던 발레를 그만두고 스튜어디스가 되기로 정하고 아주 오랫동안 필요한 공부
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실 그녀는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분수에 넘치는 교육비를 지출해
오신 것, 맏딸에 대한 기대감 등을 알기에 어떻게해서라도 꼭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과정에서 스스로 용돈을 벌어야 겠단 생각으로 강사로 활동하거나 취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성격이 온순하고 착하기에 어느곳에서도 잘 적응하고 문제가 없었습니다.
공부와 취업을 동시에 하였으나 나름 잘 되어 오랫만에 중국 항공사에서 합격 통지가 왔습니다.
그러나 바로 코로나가 발병하여 세계를 강타하다 보니 꿈에 부풀던 모든 과정을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취업이 된 것인지 앞이 깜깜해지면서 몇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
해왔던 에너지가 급작스런 사고로 자신으로 쏟아지게 되어 인터넷으로 강의를 하며 용돈을 벌던
중에 공황이 찾아와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계속해야 하는데 너무나 두렵고 진땀이 나며 호흡이 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그만두고 칩거
에 들어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직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 달려온 지난 세월이 단 한순간
에 성공을 앞두고 멈추어 물거품이 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주신 친
지들과 부모님에게 얼굴을 들 수없었습니다. 덧붙혀 주변에서 걱정하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자괴감에
시달리다 보니 공황은 지속되었으나 혹시라도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에 갈 수도 없었습니다.
항공사 규정에 정신적인 문제로 약물을 처방 받은 기록이 있으면 일단 불합격 처리하는 관행이 강한 곳
이란 생각에 약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 자신을 돌아보고 성격을 하나씩 고쳐보기로 하며 공황에 대한 책으로
자신의 상활을 이해해보는 노력을 꾸준히 하게 됩니다.
가장 핵심은 이유없이 착해야 한다는 마음 구조를 고쳐 보았습니다.
사람들을 차별 없이 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착한 도덕은 사실 아주 유치한 수준의 파악입니다.
저역시 이점을 명확히 할 것을 토론해 보았습니다.
평등하게 대하는 것의 의미는 내가 타인에게 갖는 기본 적인 내면의 마음이 어떠한가 이지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똑 같이 대하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생과 소통"이 기준이 되어야지 "인내와 일방적 이해, 불통과 상멸"의 관계로 발전한다면 멈추는 지혜
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평등과 착함은 이 기준 안에서 유지될 때 내면의 평등을 지키는 것입니다.
착함의 원칙도 상대와의 조율에서 함께 정해지고 관계맺기의 정도, 강도, 빈도 등이 결정됩니다.
상대가 나의 착함을 이용하려 든다면 소통과 함께 함을 위해 필요한 정도는 허락되고 수용할 수 있는
영역 이상은 거절해주는 것이 그사람을 위해서도 필요한 자세입니다.
지숙은 이 마음의 섬세함과 보수성으로 유연함이 부족하다보니 무조건 맞추어 주거나 도피하는 방법
을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아니야'하고 말하는 것이 어려운 성격구조였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안에 걱정이 많고 두려운 마음이 들 때 마다 명상적 호흡으로 돌아가 뇌구조의 생각 패턴을
꾸준히 돌보고 멈추도록 혹은 합리적인 사고를 돕는 좋은 책과 사고훈련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취업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자신과의 싸움을
하여 결국 공황증세는 완화되어 사라져 갔지만 여파로 공황이 올까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고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공황경험 중에 생긴 죽음에 대한 공포감도 사라지지 않아 엄마가 죽을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자신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튜어디스가 되어도 엄마를 떠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체념을
하게 되었기에 이점도 함께 극복대상이었습니다.
'공황장애 극복사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황이후 불안장애 극복사례 -착한 지숙(2) (4) | 2023.11.07 |
---|---|
우울극복사례 -남편 자리는 힘듬 (상진씨 3) (6) | 2023.11.02 |
우울증 극복 사례 - 상진씨 (2) (1) | 2023.11.01 |
공황극복 상담사례 -임신중인 수현(4) (2) | 2023.10.30 |
공황장애 극복사례 -임신중인 수현(3) (3) | 2023.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