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해 우울과 마음의 고통에 빠지는 근원적인 이유가 많습니다.
특히 남성들은 우울을 분노나 폭력으로 표현하거나 알콜의존성이 높아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남성의 몸으로 태어났다고 모든 남성이 용감하고 책임감 강하고 감정을 다룰줄 알 것이란 오해
입니다. 인간은 남성적 성향과 여성적 성향을 모두 지니고 태어나며 인생의 과정에서 시기마다
성향이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어 드러날 뿐입니다.
남성 중에 적어도 20%정도는 감성적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성향도 있어 격하고 경쟁적인 사회조직과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의 개인으로써의 숙제를 고스란히 해결하지 못한 채 결혼을 하면 대체로 안정감을 기반으로
숨겨둔 자아의 지배욕,질투,감추어 두었던 불만과 짜증을 부인이 받아주길 바랍니다.
그상태에서 자녀가 태어나면 책임감으로 어깨가 짓눌리고 비교적 합리적이며 수용적인 여성성을
지닌 부인이 아닌 경우 그 부인 역시 어린시절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므로 남편의 보
호와 배려 사랑 의존등을 기대하는 부인 역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주게 됩니다.
서로 사랑을 구걸하는 두명의 거지가 만난 꼴이 된다면 결혼생활을 통해 환골탈퇴할 의식적인 노력
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결혼이란 모두에게 이중의 짐을 떠 안게 될 뿐 아니라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한 과정입니다.
자신의 내면에 쌓인 쓰레기가 가득한데 사랑과 배려를 원하는 부인과 자녀. 게다가 직장생활의 고통
과 각박함... 이 모두를 잘 다뤄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이며 자신을
성장시키고 지혜롭게 사랑하는 기회이기도 한데 대부분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상진씨의 경우에도 사랑을 알지 못한 지극히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고 내면은 아주 여성적인
섬세함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지닌 사람입니다.
막상 결혼을 하였으나 결혼이 사랑의 진실된 시작이므로 솔직한 소통과 자신의 모습을 가꾸어가며
함께 하는 훈련이 전혀 없었기에 쌓인 쓰레기를 내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아버지가 보여줘 내면화되면서 고통 받았던 과거를 부인과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방법 밖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면 두 서로 다른 인격체가 다른 사고 패턴, 삶의 양식을 서로 배우고 흡수하면서 나의 그릇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상대의 성격이 다르다고 포기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내가 지고 말지.' 가 아닙니다.
이런 태도를 십년 이상 혹은 몇십년을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상진씨의 부인은 이십년을 남편의 변함없이
잘 삐지고 떠났다 돌아오는 반복을 보면서 대화를 포기하고 '저 사람은 바뀌지 않아. 후회된다 . 내인생의 선택'
하며 살고 있습니다. 둘이 만나 행복을 가꾸는 법을 조금 만 알아도 이상태로 떨어지지 않는데 대부분 사소하지
만 중요한 태도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포기가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둘의 신뢰를 위해 원칙을 지켜주고 믿음을 키워가는 첫발을 평등한 대화 로
존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역지사지 하는 통찰력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타인도 존중하게 됩
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이기적 태도의 적당한 포장이지 자기 사랑은 아닙니다.
상진씨는 뒤늦게 자신의 공격적인 태도는 위로 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던 것임을 고백하고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인이 차차 마음을 열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쌓아놓은 세월이 20년이라면 이틀에 풀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적당히 탈출하고 싶어 타협하는 거짓 태도는
상대를 진심으로 감응하게 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상진씨는 자주 까먹기는 하지만 자기로 돌아와 반복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자신이 지닌 아주
완벽하고 섬세하게 타인을 평가하는 외부로 향한 판단의 에너지를 차차 무심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남의 평가에 휘둘리다 보니 과하게 선행을 하고 댓가가 돌아오지 않으면 과하게 슬프고 분노하는 것의 싸이클을
끊어내면 자존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생깁니다.
첫단계는 자신의 상처를 돌보아야 하고 두번째는 가족과의 습관적인 태도를 교정해야 하며
세번째는 자신의 마음구조를 긍정으로 다시 돌려놓으면 가족들은 차차 바뀐 태도를 느끼고 따라옵니다.
우리가 배우지 못한 것들 중에 남성과 여성의 서로 존중 받아야할 평등한 신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입니다.
상진씨는 독서와 홀로 있는 시간을 잘 보내며 자신을 용서하고 내려놓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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