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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하이쿠모음 56

하이쿠 모음 - 호사이,산토카,바쇼,교시,스이하등

문을 닫고 한동안 허전함을 채운다. (호사이) 거미는 거미줄 치고 나는 나를 긍정한다. (산토카) 오늘 만은 사람도 늙는 듯 하네 초겨울 비 (바쇼) 첫 겨울비 원숭이도 도롱이를 쓰고 싶을 듯 하네 (바쇼) 툇마루 위에 어디선가 떨어져 온 꽃 잎 있네 (교시) 굴을 나오고 있는 뱀을 보고 있는 까마귀 (교시) 도토리 한 알 자신의 낙엽에 파묻혀 있네 (스이하) 꽃에 물든 마음 만 남네. 전부 버렸다 생각한 이 몸 안에 (사이교) 동백꽃 떨어져 어제 내린 비를 흘리네. (부손) 책상의 한쪽 다리가 짧다. (호사이) 내 얼굴에 들어 있는 작은 거울을 사서 돌아왔네. (호사이) 가을은 깊어져 나비도 핥고 있어 국화의 이슬. (바쇼) 곧장 가라고 백치가 알려주는 가을 길. (구사타오) 사립문에 자물쇠 대신 달팽..

하이쿠 사랑 -짧은 시를 써봅시다.

일본을 좋아하지 않지만(일본 위정자가 제정신 아닌 역사를 만든 것이지 국민들은 똑 같이 고통 받았을 것이 시에 드러남.) , 게다가 하이쿠 시의 내용은 더욱 좋아하지 않지만 짦은 삶의 느낌과 시를 쓰는 연습해보기. 내 집에선 휘파람 만 불어도 모기가 달려오네 (잇사) 방문을 잠가야 어서 나와 반딧불이. (잇사) 겨울 비 내리네. 머리를 낮추고 사과하러 간다. (호사이) 울지마,풀벌레야 헤어지는 연인은 별에도 있어. (잇사) 그대도 나도 이대로 서서 겨울나무 그림자. (세이센스이) 봄 비 내리네 물가 작은 조개 적실 만큼만 (부손) 문을 나서면 나도 길 떠나는 사람 가을 해질녘 (부손) 허전함이여 어느쪽을 보아도 제비꽃 (잇사) 겨울비 내리네. 고인의 밤도 나와 같았으려네. (부손) 나오렴, 반딧불아. 방..

하이쿠 사랑 -홀로 걷는 길 중에서

불의 하늘이 땅의 꽃으로 내려 온 백일홍 (교시) 산을 씻는 비 허나, 색 없는 가을의 비 (아키나리) 꽃 다 지고 대나무 보는 처마의 평온함이여 (샤도) 우물의 어둠 속에서 내 얼굴을 찾아낸다. (호사이) 기침이 계속 등 두드려 줄 사람이 없네 (산토카) 개미를 죽이다 아들 셋에게 들켜 버렸네 (슈손) 색이 묻는구나 두부에 떨어진 옅은 붉은 단풍 (바쇼) 지진 난 줄 모르고 깜빡 잘 자다. 봄날 저녁 (헤카고토) 색연필의 파란 색을 조용히 깎고 있다. (호사이) 씨앗을 손에 쥐면 생명이 속살거린다. (소조) 전부 잃어버린 손과 손이 살아서 맞잡는다. (세이센스이)

하이쿠 모음 - 류타, 교시 등

물개의 꿈은 우주에 있는 밝은 달이라. (류타) 바다로 들어가 다시 태어난 으스름 달. (교시) 파리를 때리고 모기를 때리고 나도 때리고 (산토카) 불 태워 버린 일기의 재가 이것 뿐인가! (산토카) 나비가 나비를 나비에게 빼앗겨 비상하고 있다. (세이센스이) 가지 마렴, 가지마 모두 거짓 초대란다. 첫 반딧불아. (잇사) 국화가 나른해 하고 말했다. 견디기 힘들어 하고 말했다. (혜키고토) 바람에게 물으리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지는지 나뭇잎 중에서 (소세키) 아름답구나 장지문 구멍으로 보는 은하수 (잇사)

하이쿠사랑 - 잇사,시키,호사이,산토카등

홀로 인 나는 빛나지도 못하는 반딧불이 (잇사) 저녁 소나기 개구리 얼굴에 물방울 세개쯤 (시키) 아무것도 없는 서랍을 열어본다. (호사이) 언제까지 여행할지........ 발톱을 깎는다. (산토카)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 봄날의 우수여 차가워진 발을 포개어 놓네. (교시) 약간 아픈 아이에게 금붕어를 사준다. (호사이) 오른쪽 눈으론 보이지 않는 아내 왼쪽 눈으로 본다. (소조) 삶과 죽음의 한복판으로 끝도 없는 눈이 내린다. (산토카) 서늘한 불빛 서늘하지만 애잔한 불빛 (만타로)

하이쿠사랑 -짧은 시 짓기

봄 밤의 차가운 손바닥 포개 놓아본다. (소세이) 차가운 별들 신이 수 놓은 주판 알 오직 은밀하게 (구사타오) 초라한 가슴에 떨어져 흩어지는 가루약 (기미코) 가을 바람 분다 마음 속, 수많은 산과 강으로. (교시) 던져 준 동전 하나 반짝. (산토카) 치다 망쳐 버린 못이 고개를 숙였다. (호사이) 나비 날고 있는 들엔 태양의 빛이 (바쇼) 죽은 친구가 어깨에 손 얹은 것처럼 가을 햇살 따스해. (구사타오)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 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

하이쿠 모음 -잇사,시키,바쇼,세이세이,호사이등

홀로 인 나는 빛나지도 못하는 반딧불이 (잇사) 저녁 소나기 개구리 얼굴에 물방울 세걔쯤 (시키) 아무것도 없는 서랍을 열어본다. (호사이) 언제까지 여행할지 발톱을 깎는다 (산토카) 여명에 북두칠성 젖는 봄의 바닷물 (세이세이) 원시부터 푸른 겨울 바다는 색이 변치 않았지 (세이시) 한낮은 나의 영혼이 떨어지는 잎사귀 이련가 (스이하) 불 피울 만큼은 바람이 낙엽을 가져다 주네. (료칸) 나팔꽃이여 너마저 나의 친구가 될 수는 없구나. (바쇼)

하이쿠 모음 - 바쇼, 잇사,하교, 류타등

서리를 맞고 바람을 깔고 자는 버려진 아이. (바쇼) 달이 뜬 강 달빛 비치는 골짜기 속으로..... (류타) 나팔꽃으로 지붕을 새로 만든 오두막 (잇사) 뜨거운 차 한잔 마시고 싶어 침상에 든다. (호사이) 들국화 꺾어 든 아이 얼굴에 어리는 햇살. (산토카) 기러기 떠나고 남는 것 모두는 아름다워라. (하교) 가을 매미 목소리에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하는 듯 (바쇼) 정월 초 나흘 죽기에 이보다 더 좋은 날 있겠는가 (아키노보)

하이쿠 모음 - 잇사,다카시,다요조,고유니,바쇼등

한 사람이라고 숙박부에 적은 추운 겨울밤 (잇사) 빗소리에 부딪혀 사라지네. 풀벌레의 집 (다카시) 아침에 내린 비 어느새 옆에 있는 달팽이. (잇사) 무릎 껴 앉고 말 없는 두 사람 달 밝은 밤 (다요조) 물새 고요하게 자신의 몸을 흐르게 하네 (하쿠요조) 꽃 지고 나니 다시 고용해진 사람 마음 (고유니) 무엇인가 원하는 마음 바다에 놓아준다. (호사이) 뒤돌아 보지 않을 길을 서둘러 간다. (산토카) 나비가 못 되었네. 가을은 가는데 이 애벌레. (바쇼)

하이쿠 모음 - 교시,부손,교시,와후, 산토카등

연이은 재채기로 위엄이 무너지네 (교시) 나는 외출하니 맘 놓고 사랑하게 내 암자의 파리 (잇사) 밑이 깨진 국자로 물을 마시려 했네 (호사이) 탁발 그릇 안에 떨어진 싸라기 눈 (산토카) 민달팽이란 글자 어딘지 움직이기 시작하네 (히나오) 눈에 부러진 나무 눈 녹여 물 끓이는 가마솥 아래. (부손) 죽은 반딧불에게 빛을 비추어주는 반딧불이 (고이) 벌레 소리와 사람 소리 듣는 각각 다른 귀 (와후) 적막감을 물으러 오지 않겠니 오동잎 한 잎. (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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