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하이쿠모음

하이쿠사랑 -짧은 시 짓기

리라568 2023. 7. 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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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의

차가운 손바닥

포개 놓아본다.

(소세이)

 

 

차가운 별들

신이 수 놓은 주판 알

오직 은밀하게

(구사타오)

 

 

초라한 가슴에

떨어져 흩어지는

가루약

(기미코)

 

 

가을 바람 분다

마음 속, 수많은

산과 강으로.

(교시)

 

 

 

던져 준

동전 하나

반짝.

(산토카)

 

 

 

치다 망쳐 버린

못이 고개를 

숙였다.

(호사이)

 

 

나비 날고 있는

들엔

태양의 빛이

(바쇼)

 

 

죽은 친구가

어깨에 손 얹은 것처럼

가을 햇살 따스해.

(구사타오)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 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