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풀벌레까지도 잘 우는 놈, 못 우는 놈 (잇사) 그늘에서 왠 일인지 나비가 쓸쓸히 날고 있네. (헤키 고토) 바닥에 앉아 모래를 손에 드니 모래의 따쓰함이여 (세이 센스이) 아침에 내린 비 어느새 옆에 있는 달팽이 (잇사) 무릎 껴 앉고 말 없는 두 사람 달 밝은 밤 (다요조) 꽃 지고 나니 다시 고요해진 사람 마음 (고유니) 물새 고요하게 자신의 몸을 흐르게 하네 (하쿠요조) 무엇인가 원하는 마음 바다에 놓아준다 (호사이) 뒤돌아 보지 않을 길을 서둘러 간다. (산토카) 나비가 못 되었네 가을은 가는데 이 애벌레 (바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