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하이쿠모음

하이쿠 - 호사쿠,바쇼,잇사,소세키,린카등

리라568 2023. 6.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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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쥐고

꽉 쥐어도 손바닥엔

아무것도 없다.

(호사쿠)

 

 

이 가을

어찌 이리 늙어가나

구름 속의 새야

(바쇼)

 

고요함이여

호수 아래의

구름 봉우리

(잇사)

 

좋게 봐주려 해도

추운

기색이다.

 

(잇사)

-- 자신의 자화상을 보고 쓴 시.

 

 

참새 날아와

창호 문에 흔들리는

꽃 그림자.

 

(소세키)

 

 

저녁 하늘 보고서야

저녁 먹을

젓가락 들었네.

 

(호사이)

 

 

오늘의 길엔

줄 곧

민들레 피었네.

 

(산토카)

 

다만 있으면

있을 뿐 이대로

눈은 내리고

 

(잇사)

 

 

잠 들어서도

여행길의 꽃 불

가슴에도 피어 있네.

 

(린카)

 

 

종이 연

어제의 하늘에

있던 그자리에

 

(부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