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지 말게 둘로 쪼개진 참외 같을지라도 (바쇼) 한 동안은 꽃에 달이 걸린 밤이겠구나. (바쇼) 다음 생에는 제비꽃처럼 작게 태어나기를 (소세키) 천천히 외로운 내 그림자를 움직여 본다 (호사이) 산 있어 산을 본다. 비 내리는 날은 비를 듣는다. (산토카) 귀뚜라미의 이 사무치는 얼굴을 보라. (세이손) 백 매화꽃에 밝아오는 밤이 되리니. (부손) 초겨울 찬바람 끝은 이곳이네. 바닷 소리 (곤스이) 한 낮은 나의 영혼 가을 바람 (스이하) 잊지 말게 덤불 속에 피어 있는 매화꽃을 (바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