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의 차가운 손바닥 포개 놓아본다. (소세이) 차가운 별들 신이 수 놓은 주판 알 오직 은밀하게 (구사타오) 초라한 가슴에 떨어져 흩어지는 가루약 (기미코) 가을 바람 분다 마음 속, 수많은 산과 강으로. (교시) 던져 준 동전 하나 반짝. (산토카) 치다 망쳐 버린 못이 고개를 숙였다. (호사이) 나비 날고 있는 들엔 태양의 빛이 (바쇼) 죽은 친구가 어깨에 손 얹은 것처럼 가을 햇살 따스해. (구사타오)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 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