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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사랑 41

하이쿠사랑 -짧은 시 짓기

봄 밤의 차가운 손바닥 포개 놓아본다. (소세이) 차가운 별들 신이 수 놓은 주판 알 오직 은밀하게 (구사타오) 초라한 가슴에 떨어져 흩어지는 가루약 (기미코) 가을 바람 분다 마음 속, 수많은 산과 강으로. (교시) 던져 준 동전 하나 반짝. (산토카) 치다 망쳐 버린 못이 고개를 숙였다. (호사이) 나비 날고 있는 들엔 태양의 빛이 (바쇼) 죽은 친구가 어깨에 손 얹은 것처럼 가을 햇살 따스해. (구사타오)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 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

하이쿠 모음 -잇사,시키,바쇼,세이세이,호사이등

홀로 인 나는 빛나지도 못하는 반딧불이 (잇사) 저녁 소나기 개구리 얼굴에 물방울 세걔쯤 (시키) 아무것도 없는 서랍을 열어본다. (호사이) 언제까지 여행할지 발톱을 깎는다 (산토카) 여명에 북두칠성 젖는 봄의 바닷물 (세이세이) 원시부터 푸른 겨울 바다는 색이 변치 않았지 (세이시) 한낮은 나의 영혼이 떨어지는 잎사귀 이련가 (스이하) 불 피울 만큼은 바람이 낙엽을 가져다 주네. (료칸) 나팔꽃이여 너마저 나의 친구가 될 수는 없구나. (바쇼)

하이쿠 모음 - 바쇼, 잇사,하교, 류타등

서리를 맞고 바람을 깔고 자는 버려진 아이. (바쇼) 달이 뜬 강 달빛 비치는 골짜기 속으로..... (류타) 나팔꽃으로 지붕을 새로 만든 오두막 (잇사) 뜨거운 차 한잔 마시고 싶어 침상에 든다. (호사이) 들국화 꺾어 든 아이 얼굴에 어리는 햇살. (산토카) 기러기 떠나고 남는 것 모두는 아름다워라. (하교) 가을 매미 목소리에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하는 듯 (바쇼) 정월 초 나흘 죽기에 이보다 더 좋은 날 있겠는가 (아키노보)

하이쿠 모음 - 잇사,다카시,다요조,고유니,바쇼등

한 사람이라고 숙박부에 적은 추운 겨울밤 (잇사) 빗소리에 부딪혀 사라지네. 풀벌레의 집 (다카시) 아침에 내린 비 어느새 옆에 있는 달팽이. (잇사) 무릎 껴 앉고 말 없는 두 사람 달 밝은 밤 (다요조) 물새 고요하게 자신의 몸을 흐르게 하네 (하쿠요조) 꽃 지고 나니 다시 고용해진 사람 마음 (고유니) 무엇인가 원하는 마음 바다에 놓아준다. (호사이) 뒤돌아 보지 않을 길을 서둘러 간다. (산토카) 나비가 못 되었네. 가을은 가는데 이 애벌레. (바쇼)

하이쿠 모음 - 교시,부손,교시,와후, 산토카등

연이은 재채기로 위엄이 무너지네 (교시) 나는 외출하니 맘 놓고 사랑하게 내 암자의 파리 (잇사) 밑이 깨진 국자로 물을 마시려 했네 (호사이) 탁발 그릇 안에 떨어진 싸라기 눈 (산토카) 민달팽이란 글자 어딘지 움직이기 시작하네 (히나오) 눈에 부러진 나무 눈 녹여 물 끓이는 가마솥 아래. (부손) 죽은 반딧불에게 빛을 비추어주는 반딧불이 (고이) 벌레 소리와 사람 소리 듣는 각각 다른 귀 (와후) 적막감을 물으러 오지 않겠니 오동잎 한 잎. (바쇼)

하이쿠 -세상 쉬운 짧은 시.

이 세상은 풀벌레까지도 잘 우는 놈, 못 우는 놈 (잇사) 그늘에서 왠 일인지 나비가 쓸쓸히 날고 있네. (헤키 고토) 바닥에 앉아 모래를 손에 드니 모래의 따쓰함이여 (세이 센스이) 아침에 내린 비 어느새 옆에 있는 달팽이 (잇사) 무릎 껴 앉고 말 없는 두 사람 달 밝은 밤 (다요조) 꽃 지고 나니 다시 고요해진 사람 마음 (고유니) 물새 고요하게 자신의 몸을 흐르게 하네 (하쿠요조) 무엇인가 원하는 마음 바다에 놓아준다 (호사이) 뒤돌아 보지 않을 길을 서둘러 간다. (산토카) 나비가 못 되었네 가을은 가는데 이 애벌레 (바쇼)

하이쿠모음 -스이하,바쇼,산토카,잇사등

한낮은 나의 영혼 가을 바람 (스이하) 잊지 말게 덤불 속에 피어 있는 매화꽃을 (바쇼) 외로운 몸에서도 손톱이 자라는군, (호사이) 하늘로 뻗은 어린 대나무 텅 비어 있구나. (산토카) 이 길 오가는 사람 없이 해질녘 가을 (바쇼) 반딧불이 이리 와 이리 오렴 혼자 마시는 술 (잇사) 겨울의 물 한 가지의 그림자도 속임 없이 (구사타오) 물을 마시는 고양이의 목젖 가을 늦더위 (슈세이)

하이쿠 사랑. - 바쇼,호사이,곤스이,스이하 등.

나를 닮지 말게 둘로 쪼개진 참외 같을지라도 (바쇼) 한 동안은 꽃에 달이 걸린 밤이겠구나. (바쇼) 다음 생에는 제비꽃처럼 작게 태어나기를 (소세키) 천천히 외로운 내 그림자를 움직여 본다 (호사이) 산 있어 산을 본다. 비 내리는 날은 비를 듣는다. (산토카) 귀뚜라미의 이 사무치는 얼굴을 보라. (세이손) 백 매화꽃에 밝아오는 밤이 되리니. (부손) 초겨울 찬바람 끝은 이곳이네. 바닷 소리 (곤스이) 한 낮은 나의 영혼 가을 바람 (스이하) 잊지 말게 덤불 속에 피어 있는 매화꽃을 (바쇼)

하이쿠 - 호사쿠,바쇼,잇사,소세키,린카등

꽉 쥐고 꽉 쥐어도 손바닥엔 아무것도 없다. (호사쿠) 이 가을 어찌 이리 늙어가나 구름 속의 새야 (바쇼) 고요함이여 호수 아래의 구름 봉우리 (잇사) 좋게 봐주려 해도 추운 기색이다. (잇사) -- 자신의 자화상을 보고 쓴 시. 참새 날아와 창호 문에 흔들리는 꽃 그림자. (소세키) 저녁 하늘 보고서야 저녁 먹을 젓가락 들었네. (호사이) 오늘의 길엔 줄 곧 민들레 피었네. (산토카) 다만 있으면 있을 뿐 이대로 눈은 내리고 (잇사) 잠 들어서도 여행길의 꽃 불 가슴에도 피어 있네. (린카) 종이 연 어제의 하늘에 있던 그자리에 (부손)

하이쿠모음

하늘로 뻗은 어린 대나무 텅 비어 있구나. (산토카) 이 길 오가는 사람 없이 해질녘 가을 (바쇼) 반딧불이 이리 와 이리오렴. 혼자 마시는 술 (잇사) 겨울의 물 한가지의 그림자도 속임없이 (구사타오) 물을 마시는 고양이의 목젖 가을 늦더위. (슈세이) 연이은 재채기로 위엄이 무너지네 (교시) 나는 외출하니 맘 놓고 사랑하게 내 암자의 파리. (잇사) 밑이 깨진 국자로 물을 마시려 했네. (호사이) 탁발 그릇 안에 떨어진 싸라기 눈 (산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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