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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혼자 살기 26

보더콜리는 기억력과 공간지능이 높다(2)

1. 보더콜리의 첫 1년이 가장 중요. 보더콜리는 8개월 정도 까지는 정신 없이 뛰고, 물어 뜯고, 배변실수도 많이 합니다. 사람과의 교감신호를 알아듣지 못하는 척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소형견이나 골든리트리버, 진돗개와 같은 점잖은 성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보더콜리의 오감은 영리한 만큼 예민하여 오감에서 오는 신호가 안정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특히나 양치기 견의 본능에 내재된 활동량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과 조화를 이루려기 보다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려 합니다. 보더콜리 파양율이 높은 시기가 생후 1년 인 이유 입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움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되면 돌발행동을 계속 합니다. 정서적 안정감. 가족과의 유대감, 긍정적인 칭..

산속 살기는 어렵다(?)

여자 혼자 살면 주위의 시선이 들어온다. 산속에 왜 혼자 살지(?) 하는 호기심과 가끔 여자인지라 호락호락 생각하는 남성들도 없지 않다. 1. 인터넷사용을 위한 팁 kt 에게 인터넷 선을 깔 수 있는지 물었다. 실사를 나온 직원은 "전봇대 11개 세우는 비용을 지불하면 해주겠다" 하고 말한다. 요즘은 skt 가 산속에서 다른 통신망에 비해 잘 터진다. 인터넷은 무제한 요금제 를 신청하고 핫스팟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게 가장 비용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가능한 스마트한(?) 티브이로 교체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티브이와 연결하면 눈의 피로도를 줄이며 매체를 즐길 수 있다. skt는 2년 약정이 끝나면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2.산속에서 즐길만한 것.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니 방 하나쯤은 구들과 황토로 하면 ..

들고양이 친구와 아가들(4)

고양이와의 좋은 시간은 행복했다. 한편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이불을 깔아주고 비막이를 했으나 그들의 고달픈 야생의 삶은 여전했다. 얼어 붙은 밥을 새로 끓여 먹이고 막내의 진물이 나는 눈의 치료를 위해 소염제와 기생충약을 녹여 밥에 적당한 비율로 먹이기 시작했다. 어미는 전 보다 밝고 행복해 보였지만 지쳐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는 새끼를 데리고 나가 사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철부지 아이들은 뛰어노는 폼이 나무를 성큼 올라가는 민첩함에 감탄을 자아냈다. 잘 커가는구나. 나도 행복했다. 그러다 또 서울을 가야만 하는 일이 생겨 바리바리 먹을 것을 놓아두고 어미에게 당부하며 떠났다 ........가 생각보다 길어진 외유,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내 집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밤 ..

들고양이 친구와 아가들(3)

​갑작스런 일로 나는 또 서울에 가야해서 닭을 잘라 넣어주고 떠났다. 돌아오니 사료는 남아있지만 막내 (엄마와 판박이 그리고 가장 작고 약체인 녀석) 눈이 짓물르고 연탄광에서 나온 듯 시커먹게 더러워진 녀석들. 수컷이 와서 음식을 몽땅 쳐드시고 가고 그때마다 모두 도망갔다 밤이 되면 다시 집으로 오곤하는데. 동네 사람들 말에 의하면 수컷녀석이 어린 다른 수컷을 죽이고 쫓아낸다고 하니 그가 나타나면 창 옆에 썩어가는 모과를 두었다 정통으로 때려줌. 잘 안맞지만 말이다. 이제 석달이 되었는데 너무 춥다. 당분간은 닭을 삶고 밥을 지어 주니 좋은 시간. 어차피 때가 되면 떠날 것 같다. 무릇 지구상의 사랑의 개념은 어미에게 아직은 남아있는데 자식을 살해한 뉴스를 볼 때마다 난 다리를 절룩이며 새끼를 돌보기 위..

들고양이와 친구되기(2)

그리고 며칠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아서 잊혀져 간다고 할까 하는데 아랫집 아주머니가 " 산속 하수구 속에 새끼 낳은 고양이가 있던데......" 하는 것이었다. 오호라 살아있구나. 오 다행이다. 헌데 어떻게 젖을 먹일까? '집에 가끔이라도 오니라' 하며 잠시 마음으로 그녀에게 말을 전해 보았다. 다음날, 아침이 밝아오고 창가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창문을 여는 순간, 바로 아래 아주 조신하게 그녀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 마이 갓, 왔구나!" 아주 조용히 내 눈을 보며 "야옹" 하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 미친듯이 밥을 먹고는 또 절름거리며 뜨거운 태양빛 아래로 쏜 살 같이 산 아래로 내려갔다. 다음날도 고양이는 아침 8시면 어김 없이 창밖에서 나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젖을 먹이려면 하루 두번은 ..

들고양이 친구이야기 (1)

여름날 다리를 저는 고양이가 왔다. 야옹 하니까 쑥스럽고 두려워하며 화답을 하여 친구가 되었으니 나는 먹을 것을 나누게 되었다. 어찌나 생선을 좋아하는지. 사료와 밥은 싫다 하니 꽤 입맛이 까다로워 친구되기 어렵다 생각했다. 늘 경계 하는 그녀가 안스러워 볼 때 마다 그녀에게 '괜찮다' 는 사인을 보내곤 했다. 한달이 지나자 나를 피하지 않고 집 주변에서 쉬며 즐거워 해서 나도 기뻤다. 헌데 자세히 보니 "헐 임신했구나." 그래서 닭과 가물치 먹이인 미꾸라지를 많이 먹였다. 배가 고프면 간절한 눈 빛으로 야용 거리니 어찌 안 줄 수 있겠나! 야생에서 혼자 살기도 힘든데 아가를 낳다니 ....... 동네에는 고양이 깡패가 있어서 약한 새끼는 모두 물어 죽이는 수컷이 왕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마도 그 수..

가물치 연못

가물치가 잘 자라서 5월이 되니 40센티가 넘는 아가들이 되었다. 1가물치의 성장 연못이 작아서 이들은 드디어 경쟁을 시작했다. 네마리 중에 한마리가 큰 녀석들에게 치여 가까이 오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영역 생물이라 각자 숨어 있는 장소가 달라 예민해진다. 부족하지 않게 먹이를 주고, 작은 아이는 따로 만나 급식. 자세히 보니 수컷과 암컷이 짝이되어 사이좋게 노닐다 연못 물위에 집을 짓고, 알을 낳다 알에서 깨어난 아가들을 수컷이 한달 동안 데리고 다니며 돌보는 장면. 암컷은 시간 날때 ........ 가끔 돌보는 흉내 만 낸다. 그러다 보니 다른 두마리 가물치가 가까이 오면 공격. 무섭게 순식간에 물어 제끼니까 두마리는 숨을 죽이고 구석에 숨어 있다. 내 발 자욱 소리가 나면 몰래 몰래 왔다 자기영역..

보더콜리 빛나 이야기

우리 가족의 막내인 보더 콜리 빛나. 7년 전 영국 전통 혈통(?)을 지녔다는 빛나와 첫 만남. 한국에 초기에 입양된 보더콜리는 수가 적어 근친교배를 많이 하였다. 그래서 가능한 영국혈통서를 가진 보더콜리인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워킹 혈을 가진 세가지 색 보더 콜리. 밥 먹다 코 밖고.... 너무 귀엽. 사랑스럽. 갈색과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로움. 너는 몰라도 돼. 너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많은 일들을 겪어내야 하는지 ....... 가족들은 너와 어떤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지 그리고 인내와 정성 그리고 노동이 기다리고 있을지. 너는 어떤 가족으로 행복할지 알고 있니? 파도를 헤치고 안착할 수 있을지? 너가 느끼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얼마나 외로울지? 그래도 우린 잘 해낼거야. 너로..

가물치 연못 (2)

날이 갈수록 잘 먹는 아이들. 내 발자욱 소리가 나면 즉시 몰려드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산으로 논으로 올챙이를 잡으러 다녔다. 올챙이를 천마리는 잡은 듯, 그녀석들도 먹여 키워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었다. tip 자연상태로 사는 가물치는 며칠에 한번 먹기 때문에 많이 줄 필요는 없다. 처음에 사료로 키우고 싶으면 적응기를 길게 잡고 생물을 절대 먹이면 안된다. 여름이 되니 올챙이가 별로 없다. 당연히 개구리가 되었으니까. 냉동 미꾸라지를 안먹는 녀석들....... 배가 부른게지. 또 산으로 들로 미꾸라지를 잡으러 다녔다.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하루에 다섯마리씩.... 급식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으나 먹성이 넘쳐서 발소리 만 들려도 어느새 몰려와 기다림. 다른 사람의 발소리는 경계(?) 하고 미꾸라지를 사서 ..

가물치 연못 만들기(1)

물이 맑지 않고 인공적인 노력 없이 키울 수 있는 어종은 가물치 가물치는 폐호흡을 하기 때문에 땅위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이라 한다. 게다가 물 뱀도 많고 자칫 수달이 올 수도 있는 산 속 연못에서 그나마 수월하게 키울 수 있다. 그러나, 도전할 때는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 몇가지 생길 줄은 몰랐던 것. 택배로 가물치 20센티 짜리 네마리를 구매 연못에 물맞땜 하고 방류 하였는데 1) 사료를 먹지 않음. 아마도 올챙이 정도 먹는 듯 하여 내버려 둠. 그러나. 한마리를 제외하고 보이지 않았다. 수달이 와서 먹었나? 혹은 뱀에게? 이런! 어쩌면 올챙이 몇마리 먹고 네마리가 먹을 것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미 한 마리 밖에 보이지 않았다. 혼자 살면 외롭지? 그래서 한 달 후에 다시 네마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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