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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겠다는 병
대부분의 사람에게 걸려 있는 병이 있다.
잘하겠다는 병, 완성하겠다는 병, 빨리 하겠다는 병이 그것이다.
그런 탓으로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겨놓는 맛, 천천히 이룰 때의 재미는 모두 놓치고 있다.
모자람의 가치는 넘치는 것의 가치를 훨씬 웃돈다.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나 잘 난 사람보다는 못난 사람이 정겹고 가깝게 느껴지고 또한
그 역할과 가치도 뛰어나다.
물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뭔가에 묶인다는 것은 가장 재미없는 것이고.
눈 녹듯 사라지는 현상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믿는 것이 미신이다.
불행, 죄, 잘못, 용이나 지옥은 없는 것이다.
지혜가 눈뜨면 이들은 모두 사라진다.
있는 것을 없다고 믿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신성과 불성에 대하여 부정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다.
사랑이란 복수와 처벌, 질투와 창피함, 교만과 두려움이 눈 녹듯 사라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사랑에 눈뜨면 모든 사물과 생명체를 따뜻한 시선으로 대한다.
칭찬과 처벌은 마음의 산물이다.
마음이 사라지면 천국과 지옥도 동시에 사라진다.
설사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해보더라도 유한한 몸과 마음이 지은 선행이나 잘못에 대하여 영원한 보상이나
저주를 내리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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