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존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을 성장의 최고의 가치로 삼아라.
“엄마 아빠, 언젠가는 제 인생을 살아야 해요. 저에게 사랑을 많이 주셨다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즐겁게 독립하게 된 답니다. 그러나, 상처와 시련을 많이 주셨다면 피치 못하게 거칠고 반항적인 사춘기를 거쳐야 하고 평생 부모님이 준 상처를 안고 원망하며 미안해하며 저도 죄의식을 느끼겠죠. 사랑은 자유를 가져오지만, 조건과 이해관계로 얽히면 저는 발목 잡힌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섭섭하셔도 저를 놓아주셔야 더 큰 사랑을 갖고 돌아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래 자유의지와 사랑의 마음으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훌륭한 가르침과 돌봄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은 제 인생의 위기 때마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더우기 제가 자녀를 낳으면 부모님처럼 본대로 배운대로 잘 키우겠지요. 제가 걸음마를 하고 달리기를 하고 공부를 하고 취직이 되고 결혼의 과정을 지켜보아주시고 결국에는 부모님도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저는 저의 온전한 인생으로 돌아가게 믿고 놓아주셔야 할 거예요.”
부모의 사랑이 집착이 되고 집착은 실망과 배신을 가져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유와 책임감을 바탕에 둔 사랑이 가장 인간으로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부모님들은 자식 걱정에 매달립니다. 험난한 세상이라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나. 걱정 보다는 지혜로운 판단과 지지로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가 된다면 좋을 것입니다.
의존의 심리구조는 자존력을 상쇄시킵니다. 의존 보다는 자존에 바탕을 둔 소통방식으로 정립되는 가족들이 오래도록 화목함을 유지합니다.
자녀양육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나이가 든 부모는 이제 건강하게 노년을 사는 법과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부부간에 갈등을 좁히고 살아가는 법. 이혼한 부부라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독립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가장 훌륭한 교육입니다. 인간의 성장은 남의 시선과 판단을 배려하지만 자유롭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해가며 조화롭게 자신을 돌보는 능력이 자라는 것입니다.
조금 부족한 것에 마음을 열고 나아가는 힘입니다. 부모도 자녀도 모두 똑 같습니다. 하나의 인생 싸이클을 완성해가는 것을 먼저 보여주는 것은 최상의 교육입니다.
가족의 일대기에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때마다 누구를 탓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가족이 서로 미워하게 됩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인간의 두뇌에 미러뉴런(mirror nuren) 이 발달해 공감능력이 생태적으로 부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따라 발달이 부족한 사람도 있습니다.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은 서로의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받기에 서로를 탓하지 않고 서로를 배우고 과거를 들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는 오직 즐거운 추억을 나누고, 극복하기 위해 꺼내어 놓아야 합니다. 남을 탓하기 시작하면 자존감이 낮아지므로 그 시간과 에너지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극복할 놀이나 휴식등도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함께 가족의 날, 혹은 가족 취미 활동이나 여행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모든 불운함이나 사고등은 긍정적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삼는 부모님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 영국의 부인이 세 명의 아들을 두고 있었습니다. 9살 12살 14살의 아들과 한국 여행을 하는데 놀랍게도 모든 결정을 엄마 혼자 하고, 끌고 가며 명령을 하더군요. 자녀와 함께 의견을 나눈다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9살 아들의 옷을 입혀주고 모든 자녀의 가방을 일일이 정리해주고, 그들이 정한 여행 스케쥴을 엄마 방식으로 뒤바꾸어 버렸습니다. 자녀와 길을 잃었을 때도 자녀의 조언이 훌륭한데도 듣지 않고 무시해버렸으나 결국 자녀의 의견이 맞았습니다. 세 아들은 엄마가 집에 없는 시간을 기뻐하고 엄마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간도 협력보다는 서로 명령과 지배 정서가 발달해 있어 자주 다투었습니다. 이는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형제 들만 여행의 기회를 주자 너무나 기뻐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형제간에 다투기는커녕 서로 돕고 협력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엄마 없이 여행해 보니 어때요?”하고 묻자 “우리가 성장한 것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어요. 엄마의 간섭은 정말 짜증이 나요. 항상 가르치려 하시니까요.” 하고 말했습니다.
*저의 자녀가 대학을 들어가니 개성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고 싶어하다보니 사춘기처럼 의견차이가 많이 드러나고 매사에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것에는 거부가 많아졌습니다. 엄마의 삶의 방식과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들을 드러내기 시작해 처음에는 막상 알면서도 감정은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미숙한 판단에 지적을 하기도 하고 부모자신도 인격체로써의 약점과 개인으로써 존중받아야할 존재 임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감성 코드와 대화주제가 달라 깊은 대화를 진행할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에 대화가 부족했고 좀 더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어 저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화자세와 방식을 좀 더 자녀 입장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그들은 자신을 성인이며 격랑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진입해야하는 스트레스를 지고 힘차게 나아가야할 고민이 많음을 제가 미쳐 다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라, 좀 더 신중하게 그들의 대화방식과 관심주제 그리고 삶의 패턴의 변화를 이해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결정권자로써 무게 중심을 자신에게 돌리고 부모는 뒤로 물러나 주어야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을 실감하며 의견을 물어올 때 대답해주는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 대화가 갈등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주제에 집중하게 되어 저는 한결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가르칠 것 보다 필요할 때 요청하는 것만 도우면 되고, 그들의 생각을 헤아리고, 생각을 듣고 내 마음을 전하는 친구로 남을 수 있어 서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법을 사랑하라.
“가족이 되어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엄마 아빠가 소통이 안 된다면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겠죠. 명령하고 싸우고 가르치려만 든다면 저도 그런 사람이 될거에요. 저는 엄마 아빠와는 다른 인격을 가진 개체 랍니다. 모든 것이 같을 수 없고 저 나름의 감성과 생각이 있답니다. 저에게 귀를 기울여주세요. ”이거 해.“하시기 전에 어린 저이지만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존중받는 느낌은 평생 저를 기쁘게 해줄 거예요. 제가 잘 못해도 설명을 못 알아들어도 조금 기다려 세 번쯤 설명해 준다면 제 방식으로 이해하고 무언가 행동으로 옮길 거예요. 물론 안되는 것도 많을거예요. 왜냐하면 엄마 아빠 입장을 저는 잘 모릅니다. 인간은 경험으로 얻는 것이 진실된 배움인 경우가 많아서 머리 만으로는 어려울 때가 종종 있어요. 제가 엄마 아빠가 되어야만 이해되는 것들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셔야 해요.
그때가 되면 부모님의 가르침의 의미를 깨닫고 따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더욱 창조적이고 합리적으로 잘 해낼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통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고 평등한 마음자세가 필요해요. 저를 인정해주는 만큼 바르게 자라 돌려드릴 것은 명확합니다.”
평등한 마음과 태도라면 소통이 안될 수 없습니다. 부부간의 문제도 자녀양육 과정에서 풀어 함께 소통해 봅니다. 자녀가 있다는 것이 둘의 불통을 해결해 갈 기회가 되어줍니다. 엄마도 아빠도 방식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무심한 아빠를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엄마가 양육의 원칙을 잡고 아빠를 충분히 참여시켜야 합니다.
이유식을 먹인다든가 산책이나 목욕을 한다든가, 쇼핑을 하거나 좀 더 자라면 아빠와 취미 생활에 같이 하는 등... 바쁘기에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원망이나 비난보다는 합리적 이유를 설명해주고 그의 어려움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로 남겨야지 자녀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긍정적인 면은 살리되 부정적인 측면은 웃으며 넘기고 부부 자신이 해결해가도록 합니다.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질문에 답 할 수 없을 때는 이유를 설명하라.
자녀가 성장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에 답할수 없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 답이 나오지 않았는데 서둘러 말을 한다면 거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엄마 나는 어떻게 나왔어?” “엄마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 “아빠, 학교에 안가면 안돼요?” “왜 엄마랑 아빠랑 싸운거야?” “아빠는 왜 할머니 한테 화를 내지?” “ 전에는 하라고 했는데 왜 지금은 안돼?”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아빠는 거짓말이지?” 등등 자녀에 따라 생각 못한 질문을 합니다.
답이 정확하지 않다면 “시간을 좀 줄래? 너가 이해 할 만한 답을 찾아볼게.”혹은 “너가 답을 찾아보렴. 똑 같은 대답은 없단다. 너가 키가 자라듯이 답도 자라거든. 엄마는 너보다 키가 크지? 엄마 대답은 엄마 생각이야.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 너도 생각해 보렴.”
지식에 대한 질문은 정확한 답이 있어서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질문에는 주관적인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때로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에는
침묵은 아주 좋은 교육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답을 찾도록 되물어 줍니다. “너는 어떻니?”
자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자칫 부모의 눈치를 종종 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묵하며 “충분히 생각해 보고 답이 나오면 이야기 할게. 그러나 지금은 어떤 결정을 할 수 없구나. 너를 믿는다.” 하고 여유를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안은 농담과 재미로 유쾌하게 넘어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독창적인 사고를 지식과 논리로 굳이 정형화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상상력을 나누고 유쾌한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언어지능과 사고력에 도움이 되며 정서적으로로 아주 좋습니다.
답이란 가변적이고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으며 즐기는 유머 있는 대화가 된다면 가장 좋은 교육입니다. 이런 소소한 대화 안에서 소통의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며 행복감을 갖는 것입니다.
4.지혜롭고 적절한 질문을 준비하라.
질문은 자녀의 능력을 일깨우고 사고력을 높이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거꾸로 묻고 답을 찾아내되 그 답이 정답인지 아닌지 보다는 자녀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세심하게 기억해 두고 관찰해봅니다. 자녀의 메시지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또한 답에 대해 옳고 그름으로 평가하지 마시고 다시 되물어 그 생각이 진실된 것인지 스스로 더 사고하게 도와줍니다. 대답에 자신이 없어 하면 함께 찾아보고 탐구하며 마지막 답은 자녀가 꾸준히 사고해서 답을 갖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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