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기관리능력이 자라기까지는 부정적인 악영향이나 에너지를 막아준다.
“ 엄마 아빠, 세상이 험하다고 합니다.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겠지요? 혹은 우리가 원치 않는 나쁜 일도 많이 있겠지요? 마음의 준비를 해도 때로 깜짝 놀랄 일들이 저를 공격하기도 할 수 있어요. 학교 생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지 못하고요. 그런 것들을 지혜롭게 헤쳐가는 방법을 아직 모릅니다. 저를 미워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 만큼 있겠지요. 이유없이 자신의 고통을 남에게 전가하는 사람들로부터 저를 지켜주세요. 저에게는 아직 방어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답니다. 저의 착한 마음은 남을 공격하고 해칠 수 없어 그들의 마음에 동화되어 저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일은 평생 저에게 일어날 수 있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배우도록 도와주세요.”
사회성이 잘 갖추어져 있는 성인도 원만하게 사람들과 사귀며 자존감을 잃지 않기 어려운 사회입니다. 특히나 어린 자녀들의 초기 집단 생활에 대한 관심은 매우 필요합니다. 자녀가 겪고 있는 일들을 알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다면 어떤 심각하고 중대한 갈등을 미리 막아줄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대응을 잘 해주어 왕따를 당하거나 왕따를 저지르는 사람으로 되어 겪을 상처를 줄여주고 관계를 풀어가는 방법을 도와줍니다. 이것이 산 교육입니다.
타인의 부정적인 말과 판단에 자주 노출 시키지 않고, 사고를 방지하고, 불쾌한 상황에 방치되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특히 태어나서 ‘3개월, 최초 유아원 등원, 초등학교 입학,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대학교 초기’에는 주의 깊게 자녀의 상태와 변화를 살펴줍니다. 부모의 걱정을 원하지 않아 괜찮은 듯이 행동하는 고학년이 되었을 때도 관심을 갖고 적응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줍니다. 분리불안 장애가 나타나고 사회성이 부족한 자녀가 되는 것은 관심정도가 부족해서 일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와 자살 충동을 겪는 20대 여성들을 상담하다 보면 부모의 사려 깊은 지지가 부족했던 학교생활의 고통을 혼자 감내하며 우울했던 경험과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학교 옥상에 밤에 올라가 자살을 하려고 했지만, 뛰어내리지 못해 새벽에 돌아오던 여중생이 자라서 공황장애로 취업을 할 수 없어 찾아왔습니다. 혹은 부부갈등으로 엄마가 가출을 하여 사춘기를 혼자 보내야 했던 자녀도 20대에 엄마를 찾아 재결합으로 상처를 치유하기도 합니다. 이 자녀는 20세가 되어서도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퇴행을 엄마가 따뜻하게 받아주어 지금은 어엿한 숙녀가 되었습니다.
부모들은 학교에 혹은 놀이방에 자녀를 보내고 조금의 자유를 누립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자녀가 어떤 대우를 받으며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저의 아들이 초등학교4학년이 되어 울며 “00가 자꾸 때려.” 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 보다 왜소하고 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거친 아이들이 왕따 대상으로 삼은 것이었습니다. 아빠가 없이 자라게 된 아들에게 벼게를 가져오라 했습니다. “착한 너 자신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란다, 두려움에 맞서 봐야지.” 제가 베개를 잡고 권투를 하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잘 따라와 주어 고마웠습니다. 며칠이 되지 않아 “엄마! 00가 뒷산으로 불러서 나를 한 대 치려고 했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발로 한 대 쳐주었더니 넘어져 울더라구.”하며 울먹였습니다. 그 친구는 다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친한 친구가 되었고 그 후에 자신감이 생겨서 반장도 하고 키가 훌쩍 자라 제일 발표력이 좋은 학생이 되었습니다.
딸의 경우에도 친구사이 갈등으로 학교에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대화도 해보고 제 딸의 태도에 문제가 무엇인지도 파악하다보면 해결책이 나옵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것이 좋지만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새로 전학온 아이가 딸만 보면 험한 말을 한다고 하며 우울해 하기에 즉시 학교로 운전을 해서 딸이 보는 앞에서 그 아이를 만나 “너가 00구나. 이야기 들었단다. 앞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놀리면 교장 선생님에게 너를 데려갈 것을 맹세한다. 다시 한번이라도 험한 말을 하면 다시 너를 찾아올거야. 알겠지?” 이후로 그는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그 학생은 전학 오기전 학교에서 왕따와 괴롭힘을 당해 이 작은 학교로 도망온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그는 여기서의 적응 방식을 자신이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것으로 선택했고, 그 고통을 저의 딸이 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에 자주 노출이되면 자녀 또한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될 것은 명확합니다. 성인이 되면 다시 돌아갈수 없는 즐거운 어린시절을 지켜줄 수 있는 부모가 사랑을 지닌 것입니다.
2.지식으로 무장한 부모 보다 따뜻하게 오래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라.
“엄마, 아빠 지식은 컴퓨터와 선생님에게서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제가 준비가 되어 배우고 싶다면 정말 즐겁게 집중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일상행동과 사사로운 생활에서 너무 가르치려 하시면 제 마음은 긴장하고 엄마 아빠의 가치관이 전부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누구보다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사랑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옆집 아이나 티브이에 나오는 다른 아이와 저를 비교하고, ”00는 좀 더딘 것 같아. 00는 왜 이걸 못하지? 00는 성격이 너무 소심하고 고집이 세서... “ 하면 저는 정말로 그런 사람인 것처럼 저 자신을 인지하게 된답니다. 아 나는 고집이 세구나. 그런데 그것이 좋은 것은 아닌가 보다... 하고 말입니다.
때로는 고집이 의지가 되고 소심함이 세심하고 조심하는 성격이 되기도 하는데 저는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데 긍정적으로 들리지 않거든요.“
부모님이 자녀의 성장과정을 판단하고 타인과 비교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말은 하지 않지만 이미 부모님은 자녀를 남과 비교하며 자연스럽게 평가하고 있을 것입니다.
비교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명확히 비교하고 판단하여 내 자녀가 잘 하는 것과 가능성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녀가 자라면 자녀 또한 다른 부모와 비교하여 자신의 부모의 장단점을 파악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비교 하는가?입니다. 그리고 판단은 고정되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자녀의 부정적인 측면 만큼 긍정적인 측면도 보고, 한편 그 모두는 자녀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한 자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자녀 앞에서 비교하지 말며 오히려 긍정적인 것 잘 하는 것을 반복해서 강조해 줍니다. 이 태도는 형제간에도 상대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면 믿음을 서로 갖게 합니다. 작은 긍정적인 면 이라해도 자꾸 부모님이 물을 주고 길러주어야 자랍니다.
열 번 잘하다 한번 실수한 것을 비난한다면 자녀는 완벽주의 병에 걸려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부정과 긍정을 판단하는 부모는 어떤 사람입니까? 판단의 기준이 누구입니까? 부모님이 가진 판단 방식이 반드시 옳은 것입니까? 그프레임이 강할수록 사춘기 자녀는 부모의 모든 말을 잔소리로 느낄 것입니다.
다시말해 부정은 긍정의 측면이 되기도 하는 상대적인 것이므로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아야 변화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부정적 측면을 일깨워 지적하고 비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긍정이 자랄 여백을 주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지요.
자녀는 새로운 인격입니다. 부모나 양육자 보다 훌륭한 품성을 대체로 갖고 태어납니다. 부모는 이미 순수한 본성에 다양한 욕망과 상처가 많이 덧칠해져 있습니다. 부모 세대는 부모로부터 겪고 싶지 않아도 될 많은 일들을 체험하였을 것입니다. 이미 사고방식과 감정상태가 한계 안에 갖혀있고 굳어져 있습니다. 자녀를 전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세대도 다르고 부모도 다르고, 가족환경도 다르고, 사회적 환경도 다르고, 교육환경도 다르고 비슷한 것은 닮은 유전자이지만 새로이 결합된 새로운 창조입니다. 인간의 유전자는 95% 이상 비슷한 드문 종입니다. 인간은 아주 비슷한 마음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몇%는 큰 차이로 드러납니다.
모든 자녀는 나름의 장점과 특성 그리고 살아갈 이유와 방법을 갖고 태어납니다. 부모들은 대체로 자녀의 길을 간섭하고 혼란에 빠뜨립니다. 부정적인 비교는 간섭의 우회적인 방법으로 솔직하지도 않은 태도입니다.
한편 경쟁과 질투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심리 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이미 당신의 자녀는 어떤 친구를 부러워 하고 있을 것입니다. 솔직하게 어떤 측면은 부러운 일 임을 인정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00야 친구 00는 춤을 잘 추더라. 솔직히 부럽더라. 나는 춤을 못추거든. 어린데도 리듬감이 좋드라구. 너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춤은 별로?” “응 나는 좀 쑥스럽고 잘 못하겠어.” “춤은 도상지능이 있으면 잘 추는 경향이 있지. 그대신 너는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더라.그래도 언제 시간이 나면 같이 춤을 배워볼까? 아니면 미술관 구경을 가볼까?” 기회는 제공하되 모든 것을 다 잘 해야 하는 것도 아니므로 시선을 넓고 깊게 가져야 합니다.
또한, 판단이란 지금 그런 것이지 앞으로도 “너가 그렇지 뭐.”하는 태도가 아니라 “00는 이것을 참 잘하는구나. 일년 전 보다. 이것을 전에는 못보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더 넓어졌잖아. 생각이 00하게 변해가고 있네.” 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전에 춤에 관심이 없고 너는 잘못하잖아.” 가 아니라 “오! 해보고 싶어졌어? 놀랍네. 그래 한번 해볼까? 어떤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고 말해줘. 엄마도 생각해 볼게.”
즉 성장은 판단의 파괴와 새로운 생성을 말합니다.
좁은 생각으로 모두를 판단할수 없기에 지금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고 과거의 판단을 버리며 변화를 과감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고지식하고 원칙주의자가 되는 것 보다 조화를 이루며 변화에 적응해가는 능력은 부모의 이런 열린 유연한 태도에서 길러집니다. 자녀를 신뢰하면 유연한 태도가 깊어집니다.
*30대 공황장애를 겪는 여성의 경우, 어린시절은 늘 부부싸움을 하는 부모님을 말리면서 보냈습니다. 결국 이혼한 엄마와 살면서 일하고 늦게 돌아오시는 엄마를 혼자 기다리며 외로움을 벗 삼는 소녀시절을 보냈습니다. 공황장애가 발병하자 엄마는 “너의 사촌동생 부모도 이혼하고 엄마가 자주 바뀌었어도 명랑하게 잘 사는 거 봐. 너는 왜 그런거야? ”하며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엄마가 자신과 사촌동생을 늘 비교하는 것 때문에 자기비하를 하며 왜 나는 못낳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단 한 번 도 이 여성의 친구가 되어 준 적이 없었기에 공황장애로 고통을 겪어도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의 원인을 제공한 환경의 책임자인 부모는 딸이 겪는 고통을 알기 두려워 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명상과 마음다스리기 등을 하며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엄마가 따뜻하게 인정하고 보듬어 주며 아픔을 공감해주었다면 훨씬 쉽게 극복을 했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녀는 30대 였지만 마음은 7살 소녀의 상처에 머물러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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