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하는 것을 얻어야 행복하기 보다 지금 행복하라.
“엄마 아빠, 저에게 자주 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무슨 직업을 가질 거야? 하고 묻지 마세요. 원하는 것을 해야 행복하다고 한다면 저는 절름발이가 될지도 몰라요. 원하는 것을 해야 꼭 행복한 것은 아니잖아요. 지금 내가 하는 것이 원하는 것이고 행복한 것 일수 있어요. 행복해야 한다고 자주 말하기 보다는 지금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요. 행복한 마음이 자라서 저는 행복하게 살거예요. 직업은 제가 마음 먹기에 따라 행복의 도구가 될수 있어요. 세상이 복잡하고 저는 사회를 잘 모르지만 행복한 선택을 하려면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습관이 필요해요. 잘못하는 것을 해보며 행복할 수도 있고 원치 않는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답니다.”
부모님에게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언제 행복하십니까? 앞으로 집을 사고,자녀가 다 잘 자라면 행복하리라 생각합니까? ”
행복감은 오늘, 소소하고 작은 것들 안에서 만족감, 흐뭇함, 성취감, 편안함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통해 느끼는 것입니다. 행복감을 찾아내는 길은 너무나 다양하며 크고 먼 어떤 것은 아닙니다.
개인주의가 발전하고 자의식이 성장하면서 원하는 직업 장래희망이 무엇인가가 종종 자녀와의 대화주제가 됩니다. 부모님은 이미 알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기도 합니다.
과학자, 축구선수, 정치가가 되겠다던 많은 친구들이 공무원시험을 보고 편의점 알바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린시절 꿈은 저것인데 이것 밖에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면 평생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실재로 평범한 다수는 주어진 것으로 살게 됩니다. 영웅이나 대통령이 행복지수가 높지는 않습니다.
꿈이나 희망은 내가 잘 하는 것을 찾기 위한 도구이며, 노력의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직업과 행복을 연결하는 태도 혹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해야 행복하다는 사고의 주입은 오히려 자녀의 가능성을 작게 만듭니다. 무엇을 해도 행복할 수 있는 인간형이 미래사회의 대안입니다.
미래사회의 직업군은 많이 변할 것이며 지금 필요로 하는 직업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창조적인 직업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직업의 귀천과 임금격차가 줄어들 것이며,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끌고 나가는 유연한 사고의 자녀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자아존중감에서 나오는 사고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고정된 직업의식 보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직업이 행복의 근원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고는 지양해야 합니다. 오히려 직업은 직업이고, 생활방식은 따로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확실히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 하는 일에서 자녀의 행복한 느낌이 자라서 행복감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그것이 우선 존중되어야 할 태도입니다. 어떤 직업을 가져도 행복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우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인간으로 키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것만을 꼭 해야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보람된 일을 하는것, 인내해서 성취하는 것,용서하고 이해하는 것, 할수 없다 생각한 것을 해내는 것,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남을 돕는 것등 깊고 오래가는 행복한 체험은 너무나 다양하게 있습니다.
성취 목표를 관념적으로 높혀 놓고 “행복, 행복! 나는 행복한가? 행복해야만해”라는 방식은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이야기로 발전하게 됩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에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즉,행복한 순간들을 여기서 느끼는 것을 존중해주면 그것이 행복감인 것을 알고 미래의 어느 곳에서나 찾아내는 힘이 자란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행복해지는지는 가르쳐 주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부모님이 행복하다면 자녀는 행복을 느끼고 그것이 행복임을 인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이 행복이라고 의식의 표면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고 불행을 겪으면서 깨우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도 늘 행복할 수 없고 늘 불행할 수는 없습니다. 가정이 편안한 순간 순간은 어느 가족에게나 있습니다. 사고 없이 평범하게 보내는 날들,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는 순간, 부유하지 않지만 작은 것을 서로 나누는 경험 들, 힘들어도 서로 지지해주는 따스함 등에서 부모가 먼저 행복감을 느끼고 자녀와 나누는 것입니다.
행복의 느낌에 집중하면 행복감이 느껴지고 이 느낌이 자라서 일상에서도 찾아지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느끼는 연습은 이렇게 어린시절에 쉽게 배울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행복도가 낮은 한국의 교육제도의 문제점은 최고가 되어야 인정받고 나머지는 낙오자의 명패를 걸어주는 것입니다. 행복의 기준이 높고 충족되야 할 조건도 많아졌다는 것이지요. 미래자녀와 사회는 이점을 극복해갈 것입니다. 한국사회는 고도성장기를 거쳐 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과거 만큼의 성장률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문화구조의 질적 성장이 차별을 줄여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권위적 지배집단이 되기 위한 길은 좁아졌고, 사회는 평등과 질적으로 높은 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함부로 칭찬하는 대신 감사와 기쁨을 함께 하라.
“엄마 아빠, 제 행동이나 생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저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껴주세요. 저는 엄마 아빠의 눈빛 하나도 느끼고 있답니다. 제 행동이 남보다 뛰어날 때도 있지만 못하는 것도 많이 있어요. 부모님이 기뻐하는 자녀가 되기 위해 계속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제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말 혼란에 빠질지도 몰라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고래가 춤을 추기 위해 속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힘들어도 춤을 추어야 하는지 아시나요? 인간의 손짓 하나에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고래는 스스로 선택한 기쁨의 춤은 아닐거예요. 고래는 참 착한 생명이에요. 무조건 칭찬하시는 것도 아직 판단이 부족한 저에게 독이 될수도 있어요. 너무 오냐 오냐 하시면 자만심과 에고가 정신을 못차리고 자라서, 남이 지적하면 화를 내는 인간이 될 수도 있어요. 나 만 제일 잘나야 하는 마음이 커져 버리면 상대를 존중하는 소중한 마음을 배울수 없거든요. 너무 강한 우월감이 제 마음을 다 차지해 버리면 친구를 사귀기도 집단생활을 양보하며 해나가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부모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성장 그러니까 하고 싶지만 못했던 것을 더 잘 하려 노력한 것, 전보다 더 마음 씀이 너그럽고 깊어진 것, 전 보다 실수를 덜하고 자존감이 자라고, 전 보다 더 맑고 밝아졌다면 많이 기뻐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부모님을 더 신뢰하게 되고 후퇴를 해도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갖게 된답니다.
제가 부모님의 존재에 감사하듯이 감사를 나누고 정말 있는 그대로 격려하고 잘못된 일에도 담담하게 넘어가 주길 바래요. 저는 아마 시간을 갖고 노력하여 부모님의 믿음에 좌절로 보답하진 않을거에요. 제가 실패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부모님의 사랑이고 제가 잘 해나갈 때도 사랑의 마음이며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사회는 명백히 사랑으로 만들어진 조직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혹독한 경쟁의 장일 것입니다.
자녀양육의 긴과정은 아마도 부모가 죽은 이후에도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된 자녀를 지켜보면서 일관되게 사랑하고 인정하며 용서하는 부모가 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부모가 된 당신은 당신의 부모님이 보여준 사랑과 상처 안에서 삶과 죽음의 패턴을 배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 태어난 자녀에게는 과거의 답습이 아닌 일관된 원칙이 필요합니다.
이런 인격에 관한 원칙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놓고 남을 함부로 해치거나, 선의가 아닌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쳐가지 않고 핑계를 대며 고집만 내세우거나, 매사에 의존적이며 자기 비하에 빠지는 것등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합니다.
칭찬은 이런 태도와 나쁜 습관을 고쳤을 때 본인이 원하는 어떤 것을 성취했을 때 합니다. 특히 이런 성취에 대해서 진심으로 기뻐하며 선물과 작은 잔치로 축하해 주는 것은 필요합니다.
인격의 형성은 이런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습관과 지지가 반복되어 쌓여 구축되어 집니다.
유아기는 건강한 것 만으로도 칭찬의 이유가 되지만 3세 이후에는 발전 방향의 인격영역에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일관되게 자녀에게 마음을 열면, 무조건 칭찬하는 긴장감 없는 삶의 방식보다 성숙을 가져 옵니다. 사춘기의 무분별하고 합리적 이유가 부족한 거친 반항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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