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라.
아주 착하다거나, 성실하고 공부를 잘 한다고 해도 갈등이 없는 자녀는 없고 곤란한 일에 처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어나는 일을 통해 배움을 얻지 못한다면 문제는 반복될 것입니다.
항상 모든 일에는 전화위복의 자세를 가진다면 세월이 흐르면 그때 그런 일이 있어 도움이 되
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존의 양육태도는 자녀를 계속 성장하게 하지만 의존적이고 억압적인 태도는 생장점을 꺾는
교육 방법인 것입니다. 나무는 어릴 때 버팀목을 해줘 큰 비 바람에는 쓰러지지 않게 하고 좀
더 자라면 햇빛이 잘 드는 마땅한 넓은 곳으로 옮겨 심습니다. 빨리 크라고 잡아 뽑았다간
좌절하는 나무로 자랍니다. 인간도 나무와 닮아 있습니다.
사례)
저의 아들이 중 3때 친구들과 다툼이 있었고, 한 번도 갈등을 겪어 보지 않았던 그는 무척 상
심하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버스에서 만나야 하는 그 친구들에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면서 오해를 풀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끈기 있게 오해 인 것들을 설득하여
다시 친한 친구가 되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놀라운 것은 왕따를 시킨 모든 아이들이 고등학
생이 되면서 자신의 생각이 부족하고 경솔했음을 깨닫고 사과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새로 진학한 고등학교에서는 더 이상 친구를 사귀지 말아야 겠다고 굳게 결심을 하였
습니다. 상처 받은 마음은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새로운 친구를 사귐에 신중해
진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너무나 친구들을 좋아해 생일과 여행,행사 등으로 공부에 마음이 없었던 편
이었는데 그 일로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중학교처럼 친구들과 어울렸다면 그 성격에 좋은 대학 진학은 어려웠을 것이 분명 합니
다. 많이 우울해 하는 아들을 볼 때 마다 저도 힘들었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남의 마음도 존
중 돼야 함을 처절히 깨닫고 리더쉽이 자라서 대학 생활은 학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
을 하며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였습니다.
사례)
저의 딸이 학교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상심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르는데 정의감이
강한 성격이라 화도 많이 내더군요.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상황을 물어 보았더니 체육시간에 나갔다 왔었는데 없어졌고 그때 교실에
남아 있던 친구는 건너 동네에 사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그럴 수 있는 일이기에 제가 학교에 가서 소란을 떠는 것은 여러 가지로
좋은 모습이 아니라 판단되어 딸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 아마 충동적으로 그게 너무 이뻐 보여서 가져갔겠지. 선생님에게 말하면 다 혼나고 찾아도
그 친구는 너와 멀어지고 너도 친구를 잃게 될지 몰라."
"그럼 어떻게 해?"
" 내 생각에 너의 사물 함 앞에 ‘내가 아끼는 00를 잃어버렸어. 찾은 사람은 사물함에 넣어주면 고맙겠어.’ "
하고 써놓을래?"
결국 딸은 그렇게 해서 돌려받았고 그 친구와는 의심만으로 멀어지지 않고 좋은 친구로 남게
되었습니다.
저의 딸이 학교에 들어가더니 놀랍게도 욕을 배워 말끝마다 쌍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
히 그녀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며 아이들에게서 배운 대로 따라하는 것 같았습니다. 거칠게 자
라지 않은 부모로써 약간은 당황하였습니다.
딸을 보며 "그 욕이 무슨 의미 인지 아니?" 묻고
욕이 포함하고 있는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 믿
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버릇이 굳어지고 그래서 저도 그 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엄마 입에
서 생각지 못한 욕이 나오는 것을 통해 자신이 욕을 하고 있으며 듣기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채기 시작했고 욕을 멈추었습니다. 그 후에는 고운 말로 좋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배워, 조
신하게 변해갔습니다.
물론 살다보면 욕도 하고 칭찬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욕의 의미도 모르는 채 남들과 어울
리며 힘을 과시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즐거운 선물을 하라.
자녀 가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해냈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고쳤거나, 생각이 성장하였다면 평
소에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을 선물 합니다. 앞에서 유아기 때는 가능한 조건을 단 선물,
즉 조건을 걸고 행동수정을 요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론 조건을 제시하고 행동수정을 하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보다 바람직한 태도는
자녀가 성장하는 사춘기에는 그들의 욕망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능한 원칙 안에서 선물을 하여
그때그때 불만을 줄여주는 것 입니다.
깜짝 파티나 깜짝 선물의 기쁨은 생각보다 크고 가족이 모두 즐겁습니다. 성대하고 비싼 것이
아니라 작으나마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미처 깨닫지 못한 태도의 변화 즉 의식
의 성장을 축하해 주도록 합니다. 졸업이나 입학, 생일 같은 날도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주는
좋은 기회이지만 나쁜 습관을 고치거나, 잘못된 태도를 수정하면 더욱 더 기념해야 할 것입니
다.
자녀의 성장과정을 비디오나 사진 글로 남겨 보며 기념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저의 딸은 새를 키우고 싶어 했습니다. 어느 날, 생일도 다가와 앵무새를 선물 했습니다.
그 앵무새는 오래도록 정서적으로 따스함을 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기에 깜짝 선물로 짝을 맞
추어 주어 많은 아가를 선물해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의 아들은 친구를 좋아해 자주 친구를 초대하고 작은 잔치를 열어주었습니다.
그 후, 그는 친구들의 생일에 깜작 선물과 파티를 열며 감동을 주는 성인으로 자랐습니다.
사춘기 우울증
사춘기 우울증은 주로 짜증의 형태로 찾아옵니다.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거나 재미있는 일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흥미 없어 합니다.
사춘기 우울증은 어른들의 우울증처럼 슬퍼 보이기보다는 반항과 까칠함의 모습 속에 우울을
감추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의 말을
무시하며 차갑게 대하고 말이 없어집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는데 부모님이 부정적으로 판단하
고 비난하면 차차 더 거칠어 질 것입니다. 이때는 앞서 제시한 방법으로 현재 모습을 충분히
긍정해 주면 잘 견뎌냅니다.
사례)
* 아들이 사춘기가 일찍 와서 가을만 되면 몹시 우울해 하였는데 초등학생이라 대화를 하기도
좀 힘들었고 그 당시에는 자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해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
으로 두해 째 가을이 오던 날, 학교에 데려다 주며, “이제 그만 우울해하자 00야.”하며 집으
로 돌아와 회초리를 준비했습니다. 하교를 한 아들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 엄마가 보기에 네가 힘들 수 있는 것을 안단다. 그러나 너는 계속 우울해 하니 내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드는 구나. 과거는 지나간 것인데 너를 헤어 나오게 도울 방법을 찾을 수 없으
니…….그래도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길 바래. 엄마도 노력하고 있지만 모두 나의 잘못이다.
" 그리고 제 다리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아프고 퍼렇게 멍이 들더니 회초리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울거나 어떤 반응도 없었기에 다른 회초리를 가지러 누나에게 부
탁했지만 가져오지 않아 이 정도로 끝내야지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아들의 반응이 덤덤해서
사실상 저는 멈추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 후 며칠은 침묵의 시간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아들
이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아들 자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것 같아 묻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들이 성인이 되어 문득 " 그때 갑자기 엄마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랬구나. 나는 네가 아무 말도 안 해서 아파 죽을 뻔했지.
그만 때리라고 해줬으면 했단다. 하하 무지 아팠다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은 갑작스런 제 행동이 납득이 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놀랐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설명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제 감정에 너무 몰두해서 심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놀래지 않았다면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더 오래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단호한 결단의 마음을 아들은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무언가 변화해야할 때임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그 일 이후 우울증에서 조금씩 벗어나 아주 활달한 사교적인 성격이 되어 회장도 되고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울을 털고 일어나 주어 고마웠습니다.
결과를 잘 예측할 수 없더라도 자녀 교육은 그때그때 진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자녀 잘 기르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려서부터 경제 교육을 시키자. (0) | 2023.06.04 |
---|---|
성적이 나쁜 자녀 어떻게 할까? (0) | 2023.05.30 |
부모도 상처 받는다. (3) | 2023.05.29 |
사춘기 자녀 기르기.-놀고 즐겨라. (3) | 2023.05.29 |
자녀교육 -자유를 허락한 만큼 창조하는 것 (6) | 202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