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화 - 일요일 이야기(2)
그리고 맏 딸은 실재로 그랬습니다.
남편인 왕은 군대를 끌고 이웃나라로 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었던 두 번째 딸은 잘 살았고 번창하였습니다.
불행이 맏딸의 발걸음 걸음 마다 졸졸 따라와 그녀는 매우 가난해졌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맏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는 아무것도 없구나. 내 동생 집에 가서 선물을 달라고 좀 해봐라. 그녀가 주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오너라. ”
다음 일요일 날 소년은 그의 이모의 마을로 가서 근처의 저수지에 있다가, 빨래를 하고 있는 여자들을 불렀습니다.
“너희는 누구의 하녀이니?”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 우리는 재상 부인의 하녀들 입니다.” 소년은
“ 만일 그렇다면 언니의 아들이 만나러 왔는데, 누더기 옷을 입은지라 뒷문으로 들어가도록 그녀에게 말 좀 해줘.”
하녀는 그를 데리고 뒷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의 이모는 향기로운 목욕을 시킨 후 새 옷을 주고 호화로운 잔치를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속을 모두 파내고 금화로 가득 채운 호박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가 떠날 때 “이것을 떨어뜨리지 말아라. 잘 지켜서 집까지 가지고 가렴.”
그러나. 도중에 태양신은 정원사로 변장하여 금으로 가득한 호박을 몰래 훔쳤습니다.
소년이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모가 무엇을 주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빈손을 보여주며 “ 무슨 운이 있겠어요, 내 까르마가 가져가 버렸어요. 이모가 내게 준 것을 잃어버렸어요.”
다음날, 그녀는 두 번째 아들을 보냈습니다.
그는 역시 마을 저수지 근처에 서서 거기서 세탁을 하고 있는 여자들을 불렀습니다.
“ 너는 누구의 하녀이니?”
“우리는 재상 부인의 하녀입니다만....”
“그럼 그녀에게 조카가 만나러 여기로 왔다고 말해라.“
그는 뒷문을 통해 들어갔고 목욕을 하고 옷을 입고 음식도 먹었습니다.
조카가 떠나려 하자 이모는 금화로 가득 찬 지팡이를 주며
” 이걸 떨어뜨리지 마라. 잘 지켜서 집까지 가져가도록 해.“
그가 집으로 가는 도중 태양신은 목동으로 변신해 지팡이를 몰래 훔쳤습니다.
소년이 집에 오자 엄마는 이모가 무엇을 주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빈손을 들어 보이며 ”무슨 행운이 오겠어요. 까르마가 가져가 버렸어요.“
세 번째 일요일에, 그녀의 세 번째 아들이 저수지 근처에 가 서 있었습니다.
그의 이모는 다른 아이들이 왔을 때 처럼 목욕을 시키고, 옷을 입히고 음식을 먹였습니다.
그리고는 작별의 선물로 속이 빈 코코넛에 금화를 가득 넣어 주며
“ 떨어뜨리지 말고 잘 가져가도록 하렴.” 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그는 우물가에서 쉬었습니다.
그가 코코넛을 내려놓자 데굴데굴 굴러 우물 속으로 풍덩 빠져 버렸습니다.
아들이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무엇을 가져 왔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 무슨 복이 있어서. 까르마가 가져가 버렸어요.”
네 번째 아들이 다시 이모에게 갔을 때도 이런 일은 또 생겼습니다.
토기 항아리에 가득 넣은 금화는 태양신에 의해 또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섯 번째 일요일, 엄마는 저수지 근처에 직접 가서 서 있었습니다.
그녀의 여동생인 재상의 부인은 직접 나와서 언니를 뒷문으로 데리고 들어가 목욕을 시키고, 옷을 새로 입히고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언니는 동생에게 자신의 이런 고통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거절했기 때문이니 그 이야기를 다시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왕의 부인은 세심하게 그 이야기를 다 듣고는 슈라반의 달이 다가올 때까지 동생과 함께 머물러 있다가 태양신에게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간신히 왕의 부인은 운명이 바뀔 때 즈음에 기도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남편이 몇 년 간의 전쟁을 끝내고 적들을 모두 승복시키고 막대한 전리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왕은 왕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상과 그의 부인이 사는 마을에 멈추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여동생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데리고 올 마땅한 수행원들을 보냈습니다.
“ 오 이모님, 이모님.” 여왕과 아들들은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생도 눈물을 흘리며 “ 당신을 위해 우산과 코끼리와 호위병들과 말들이 왔어요.” 라고 말하며 울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별의 고통을 겪었던 몇 년을 보내고 드디어 왕과 여왕이 만나는 장면을 보기 위해 몰려 왔습니다.
자매들은 사람들에게 선물과 비단을 나누어 주고 이 왕족 부부는 집으로 떠났습니다.
첫 휴게소에서 하인들은 요리를 했습니다.
여왕은 왕의 접시에 음식을 가득 주고 자신도 챙기며 그녀 여동생이 말한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하인들에게 이웃 마을에 가난해서 밥을 먹을 수 없는 사람은 누구든 데려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그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을 하나도 찾을 수 없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아주 배가 고픈 벌목공을 만나게 되어 여왕에게 데려 왔습니다. 여왕은 여섯 개의 진주를 가져와 벌목공에게 세개를 주고 나머지는 자신의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의 이야기와 숲의 정령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벌목공은 귀를 쫑끗 열고, 열심히 듣는 사이에 벌목공이 지고 온 나무 꾸러미가 금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는 너무나 놀라고 황홀하여 숲의 정령이 브라흐만에게 가르쳐준 방식으로 태양을 향해 기도를 하고 절을 올렸습니다.
다음날, 왕과 여왕의 일행은 두 번째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자 왕과 자신의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은 후에, 하인들에게 근처의 마을에 들려 누구든 가난하거나 밥을 먹지 못한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우물은 말라버리고, 농작물은 시들어 버린 작은 농토를 가진 농부를 여왕에게 데려왔습니다. 여왕은 여섯 개의 진주를 가져와 세 개를 농부에게 주고 세 개는 자신의 손 안에 집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숲의 정령에 대한 이야기를 농부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그는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그의 우물에 물이 가득차고 농작물이 신선한 초록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보고, 기쁨에 가득하여 브라흐만이 숲의 정령에게 배운 방식 대로 태양을 향해 기도 하며 절을 올렸습니다.
세 번째 휴게소에서 여왕은 가난한 노파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큰 아들을 숲에서 잃어 버렸었고, 두 번째 아들은 연못에 빠져 죽었으며 세 번째 아들은 뱀에 물려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녀 역시 여왕의 이야기를 듣고 나자, 오래전에 잃어 버린 맏아들이 그들의 숙소로 오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에는 연못에 빠져 죽은 아들이 오더니, 마지막으로 뱀에 물려 죽은 막내 아들까지도 그곳으로 다가왔습니다.
노파는 기쁨의 눈물을 훔치며 숲의 정령이 브라흐만에게 가르쳐 준 방식으로 태양신에게 기도 할 것을 약속하며 돌아갔습니다.
왕의 행렬이 네 번째 휴식 장소에 당도했을 때, 여왕의 하인들은 눈이 감겨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장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팔도 다리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름도 없어서 사람들은 그를 ‘고기덩어리’ 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이 그를 발견했을 때 그의 얼굴은 흙 바닥에 눞혀 있었습니다.
그를 숙소로 데려오자 여왕은 그의 몸을 뒤집어 주며 씻기고 옷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진주 여섯 개를 가져와 그의 배위에 세 개를 올려 놓고 그녀의 손에 세개를 쥐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숲의 정령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이야기를 열심히 듣자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다리와 팔이 자라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끝이 날 즈음에는 손과 발이 모두 생겼습니다.
게다가 눈도 다시 반짝 뜨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숲의 정령이 브라흐만에게 가르쳐준 그 방식으로 태양에게 경배하기로 약속하며 그도 떠났습니다.
다음날 행진이 끝나가는데 왕과 여왕은 드디어 성에 도착했습니다.
음식은 준비 되었고 모두 식사를 위해 둘러 앉았을 때 태양신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며 함께 앉았습니다.
이를 본 왕은 모든 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모든 신선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여섯 개의 접시에 나누어 준비하라 명령했습니다.
음식 준비가 되어서 태양신과 왕은 식사를 시작하는데 태양신이 입 안 가득 첫 수저를 떠넣었을 때 긴 머리카락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는 분노로 가득 차 소리 질렀습니다.
“이 머리카락의 주인인 죄 많은 여인이 누구지?”
그러자 가난했던 12년 동안 처마 밑에 앉아 항상 빗질을 했던 여왕은 이 머리카락이 태양신의 음식으로 날아간 그녀의 머리카락이 틀림없다는 것을 기억 해냈습니다.
그녀는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빌었으나 태양신은 그녀가 거칠고 검은 담요를 입고 처마 밖으로 나온 막대기를 하나 뜯어내, 마을의 밖으로 나가 그녀의 왼쪽 어깨 위로 머리카락과 막대기를 던져버릴 때까지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는 유쾌하게 처음으로 돌아와 식사를 마쳤습니다.
브라흐만. 왕과 여왕. 재상의 부인과 그녀의 가족들. 벌목공과 우물이 말라버렸던 농부와 세 아들을 잃었던 노파와 고깃덩어리라고 불린 눈봉사.. ... 이들 모두는 태양신을 섬기며 이후로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까르마 (한국어로는 업이라 하며 힌두교와 불교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전생이론에서 나오는 개념으로 과거의 어느 생에서 행한 것이 원인이 된 오늘 날의 과보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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