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우화 -일요일 이야기(1)

리라568 2023. 7.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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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야기(1)

 


- 마라티어로 쓰인 설화-

애트팟 이라 불리는 도시 안에 가난한 브라흐만이 살았습니다. 

그는 매일 땔감과 풀을 가지러 숲에 가곤 했습니다. 

어느날, 그는 숲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숲의 정령들이 해에게 기도 하며 태양신을 위한 신비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용기를 내어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 태양신을 향해 우리 나름의 종교의식을 하는 것이오.”

 “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 주겠소?” 

“안돼요, 만약에 우리가 당신에게 이 의식을 가르쳐준다면 당신은 자만심이 강해져 끝까지 잘 해낼 수는 없을 것이오.”
그러나. 그는 약속했습니다. 

“ 아니오. 내가 겸손하게 가르쳐준 그대로 의식에 복종할 것을 맹세해요.” 

그러자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가르침의 내용은 슈라반 의 달이 왔을 때, 첫 번째 일요일에 백단유 반죽으로 태양신을 그리고, 과일과 꽃을 바쳐야 하고, 다음의 여섯 달 동안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주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슈라반은 많은 종교 축제와 의식이 있는 힌두 달력에서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7월 말에 시작하여 8월 셋째 주까지를 말함)

 브라흐만은 집으로 돌아와 슈라반 달의 첫 번째 일요일을 기다려 그들이 가르쳐 준 그대로 했습니다. 

태양신은 그의 제사에 몹시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유해지고 유명해졌습니다. 
어느날, 여왕은 그를 불렀습니다.  

그가 궁전에 도착했을 때 공포감이 엄습하여 몸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 두려워 할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 우리는 다만 너의 딸들을 우리 가족과 결혼시키고 싶어서 초대한 것이다.” 

브라흐만은  “저의 딸들은 가난한 가문 출신입니다.” 하며 망설였습니다. 

“ 저의 딸들은 귀족가문의 종으로 대우 받아야 할 것입니다.”

 “ 아니오, 아니오” 여왕은 그를 안심시키려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귀족으로 대우할 것이오. 한명은 왕자와 결혼하고 두째 딸은 재상과 결혼 할 것이오.”


브라흐만은 기쁘게 승낙하였습니다. 

드디어, 브라흐만의 딸이 남편의 궁전으로 와서 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브라흐만은 12년 동안 단 한 번도 딸들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만의 의무와 종교의식으로 바빴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브라흐만은 왕과 결혼한 큰 딸을 방문하였기로 하였습니다. 

큰 딸은 아름다운 의자를 내밀며, 손발을 닦을 향기로운 물과 달콤한 푸딩을 가져왔습니다. 

브라흐만은 “ 내가 여기서 먹고 마시기 전에 너에게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단다.” 

그러나 그의 딸은 “ 아버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어요. 저는 왕이 사냥 나갈 준비를 해주어야 하고 바로 당장 그의 저녁식사를 돌봐야 해요.” 하고는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브라흐만은 아주 무례한 이 행동에 화가 나서 궁전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둘째 딸 즉 재상의 부인 집에 갔습니다. 그녀는 역시 아버지를 반갑게 맞으며  나무 조각이 된 의자를 내오고 향기로운 물로 그의 손과 발을 씻도록 준비하고는 달콤한 푸딩도 가져왔습니다. 
 “ 딸아, 내가 먹고 마시기 전에  내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러자 그녀는 

“좋아요,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침실에서 여섯 개의 베개를 가져와 그의 손에 세 개를 얹혀주고, 나머지 세 개는 그녀가 베었습니다. 

브라흐만은 전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숲에서 정령들을 만났으며 어떻게 태양신을 숭배해야 하는 지 과정들을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한 마디도 빼먹지 않고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러자, 브라흐만은 행복하게 먹고,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부인은 딸들이 어떠했는지 물었습니다. 

“ 맏딸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어. 아마 비탄에 잠기에 될거야.” 하며 다녀 온 모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