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 설화 - 뱀 어머니(3)

리라568 2023. 7.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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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뱀 어머니는 분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막내 며느리에게

 “ 여기를 보렴. 딸아, 너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단다. 놀라지 말거라. 우린 뱀 공동체 이다. 만일 우리 아기들이 모두 생존 한다면 이 세상의 균형을 방해하게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단다. 다른 창조물들이 살 곳을 잃을 것이며 사람들이 걸어갈 장소도 없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태어난 아기들을 먹는단다. 단지 탈출을 한 뱀들만 살게 될 것이란다. 우리가 이렇게 할 때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


분만 시간이 다가오고  막내 며느리는 손에 흙으로 구운 토기 램프를 들고 엄마 가까이에 서 있었습니다. 
분만이 시작되고 알을 낳자 뱀은 누워서 알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보던 막내며느리는 역겨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녀의 손이 떨려 램프를 그만 손에서 떨어뜨렸습니다.  

어둠이 몰려오자 두 개의 알이 깨어나 도망쳤습니다. 

뱀 어머니는 그들이 도망치기 전에 두 아기 뱀의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두 마리 뱀은 꼬리가 없었습니다. 

막내 며느리가 아홉 달의 임신 기간이 끝나고 아주 아름다운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은 매일 매일 잘 자랐습니다. 

아이가 무릎으로 기기 시작하자 어머니 뱀에게 “ 어머니, 당신이 저를 위해 많은 것을 베풀어주셨어요. 이제 저를 집으로 데려다 주세요.” 라고 하였습니다.
어머니 뱀은 그녀에게 목거리, 팔찌, 요람 등 모든 장신품을 선물로 가득 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 딸아, 내가 너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구나. 너의 손을 여기 앉아 계신 할아버지 입에 넣어보렴. 두려워 말아라. 그는 너를 물지 않을 거야.”
막내 며느리는 두려움으로 몸이 떨렸지만 손을 뱀의 입에 넣었습니다. 

손과 팔 전체가 그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자, 팔이 금으로 된 팔찌로 뒤덮혀졌습니다.
“ 자 이제 다른 쪽 팔을 넣어보렴.” 라고 뱀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막내 며느리는 이번에는 덜 무서워 다른 팔을 뱀의 입에 죽 넣었다 뺐을 때는 역시 금으로 된 팔찌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인간의 모습을 한 두명의 오빠가 남편의 마을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녀가 집에 당도하자 엄마와 아들 둘 다 기쁨으로 소리 치고 친척들이 몰려 왔습니다.

 “ 막내 며느리가 돌아왔어! 엄청난 지참금을 가지고 왔네. 그러나 아무도 친척의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
막내 며느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자랐습니다.  

하루는 가족 중에 큰아들의 부인이 곡식을 깨끗이 닦고 껍질을 벗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꼬마 소년이 된 아들이 곡식을 한줌 쥐어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큰 며느리는 소리질렀습니다. 

“ 아들아, 그렇게 하지 마. 왜 곡식을 뿌리고 싶어 하는 거니? 우린 가난한 사람들이고 그렇게 낭비할 수 없단다.” 

이것은 막내 며느리가 지참금을 많이 가져온 것에 데헤 비야냥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조롱 받아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녀는 마을 밖으로 나가 뱀 구멍 근처에 서서 울었습니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몇 마리의 황소가 남편의 집에 곡식을 가득 담은 푸대를 가지고 집에 와 있었습니다. 

남편의 친척들은 부끄러웠습니다. 

한번은 그녀의 아들이 우유를 좀 쏟았습니다. 

맏며느리가 “아들아, 그러지 마. 너의 엄마 친척은 부자이지. 그들이 버팔로를 한 무리 보낼거야. 허나 우리는 가난해. 우유를 쏟지 마렴.”
다시, 막내 며느리는 뱀굴에 가서 울었습니다. 

뱀 어머니는 밖으로 나오더니 “우리가 너를 돌보아 주마. 지금 집에 가라. 그러나 가는 동안 뒤를 돌아보지 마렴. ‘나겔 나겔’ 이라고 주문을 외우렴. 그러면 버팔로 무리가 너의 집으로 올거야.” 막내는 ‘나겔 나겔’ 하며 집에 오는 내내 중얼거리며 돌아오니 버팔로 무리가 그녀를 따라 왔습니다. 

집에 당도하니 며느리들이 소리쳤습니다.

 “우리 버팔로 외양간을 청소해야 겠어.” 모든 친척들이 나와서 앞 이마에 하얀 점이 찍힌 셀 수 없이 많은 버팔로들을 보며 놀랐습니다.

한편, 뱀 굴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두 마리의 어린 꼬리 없는 뱀들은 불행했습니다. 

아무도 그들과 놀아주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동료들이 “ 나가거라, 꼬리없는 것아. 나는 너와 놀고 싶지 않아! 나가거라. 꼬리 없는 것아, 나는 너와 놀수 없어!“하였습니다.
젊은 두 마리의 뱀은 어머니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 어머니, 어머니. 누가 우리를 꼬리 없는 뱀으로 만들었나요. 말해 주세요.”

"아들들아, 땅위에 사는 너의 누나가 있단다. 너희들이 태어났을 때 흙으로 만든 램프가 사고로 그녀의 손에서 떨어졌지. 그래서 너희들이 꼬리가 없단다.“
“그럼 우리 둘이 가서 그녀를 물어버려야 겠어요“
“ 안돼, 안돼! 어떻게 너의 누나를 물어버릴 수가 있니?그녀는 좋은 사람이야. 그녀는 너희를 축복할거야.”
“ 만일 그녀가 우릴 축복한다면  사리와 블라우스를 선물로 줄게요. 허나 만일 우리를 형편없이 대하면 물어버릴 거예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꼬리 없는 두 마리 뱀들은 재빨리 빠져나가 누나의 집으로 갔습니다.

 저녁이었습니다. 한 마리는 문턱 가까이에 몸을 숨기고 다른 한 마리는 물통 뒤에 숨었습니다. 

그들은 “ 만일 여기로 그녀가 오면 물어버릴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누나가 문턱에 왔을 때 발이 무언가에 걸려 몸이 비틀거렸습니다. 

그녀는 “ 나는 부모가 없는 사람이야. 만일 내가 무언가를 발로 찼다면 나의 뱀 친척들은 나를 용서해주기 바래. 뱀신이 나의 아버지이고 뱀 어머니가 나의 어머니야. 그들은 내게 비단과 보석으로 지참금을 해주셨어.”
이 말을 듣고 꼬리 없는 뱀들은 “ 오, 이 누이는 우리를 축복해주는군. 어찌 그녀를 물을 수 있겠어?”

누나는 물통 쪽으로 갔습니다.

 거기서도 역시 발로 무언가에 부딪혀 비틀거렸습니다. 

“나는 부모가 없는 사람입니다.  만일 내가 무언가를 발로 찼다면 나의 뱀 친척들이 나를 용서해주기를 ..... 뱀신은 나의 아버지이고, 뱀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입니다. 그들은 내게 지참금으로 보석과 비단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꼬리없는 뱀도 역시 “이 누나는 나를 축복하는구나. 어떻게 내가 물어뜯을 수 있겠어?”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뱀 형제 둘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누나를 만나 사리와 블라우스를 주고 그녀의 아들에겐 금으로 된 발찌를 주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