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 설화 - 뱀 어머니(1)

리라568 2023. 7. 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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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어머니.

 

 


-구자라트어로 전해오는 설화-



늙은 부부에게는 결혼한 일곱 아들이 있었습니다. 

여섯 명의 손위 며느리들은 부자 친척들이 있어서 대우를 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곱 번째 며느리는 아버지와 친척들이 없어서 무시당하곤 하였습니다. 

그녀는 고아였습니다. 

시아버지의 집에 사는 모든 이들은 그녀를 “아버지의 자리가 아무도 없는 사람”으로 불렀습니다. 
매일 가족 모두는 즐겁게 식사를 하곤 하였습니다. 

가장 어린 며느리는 모든 이가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은 음식 찌꺼기를 바닥까지 긁어 모아서 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쌓인 모든 그릇을 설거지 해야 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생활은 죽은 조상들에게 음식을 드리는 시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그들은 달콤한 푸딩에 쌀로 만든  버팔로 고기와 우유를 넣은 키르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막내 며느리는 임신을 하여 키르를 정말 먹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지만, 누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주겠어요?  

다른 사람들이 즐기며 마음껏 먹어버려 하나도 남지 않았으나 냄비 바닥에 반 쯤 탄 조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보며 “반 쯤 타버린 윗 부분은 맛있을 거야. 그건 나를 위한 거지.” 그녀는 조심스럽게 몇 조각을 떼어 옷에 조심스럽게 싸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으로 가서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올 시간이었습니다.  우물 근처는 마을의 여인네들로 붐볐습니다.  막내 며느리는 모든 사람이 간 다음에 키르 조각을 먹으려고 생각했습니다. 물을 기를 그녀 차례가 되었을 때 작은 키르 조각을 가까이 있던 뱀 구멍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물 양동이를 우물 물에서 끌어 당겼습니다.

빨래를 하고 키르를 먹을 생각을 하며.

 

+++ 키르 (힌디어: खीर)는 쌀, 밀, 카사바 녹말 등에 설탕과 우유를 넣어 만드는 남아시아의 단 음식. 우유 대신 물소젖 등을 쓰기도 하며, 아몬드밀크나 코코넛밀크 등을 쓰기도 함.

 

 


그녀가 빨래 하는 동안 암컷 큰 뱀이 보이지 않게 슬며시 구멍에서 나왔습니다. 

그녀 역시 임신을 해선지 키르 냄새에 끌렸습니다. 

그녀는 키르를 베어 물다 보니 모두 먹어 버리게 되자 구멍으로 얼른 돌아왔습니다. 

그뱀은 만약에 그남자 혹은 여자가 키르를 먹은 도둑으로 자신에게 저주를 퍼붓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면 키르의 주인을 물어버릴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막내 며느리는 빨래를 하고 급하게 짐꾸러미를 가지러 돌아왔습니다. 

옷들은 모두 거기에 있는데 숨겨 놓은 키르는 하나도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 조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오” 그녀는 숨 죽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는 키르를 집에서 하나도 먹지 못했는데, 여기에서도 한 조각도 먹지 못하다니. 아마 여기 어디 주변에 나처럼 불행한 여인이 있어서 그녀가 먹었겠지. 그녀가 누구이든 내가 그러고 싶었 듯 만족했으면 좋겠어.”
이 말을 듣고 암컷 뱀은 구멍 아래로 나와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에요. 젊은 아가씨?”
“어머니, 나는 그저 불행한 여자랍니다. 임신을 하고 있고 키르를 몹시 먹고 싶었어요. 여기다 몇 조각을 두었는데 빨래를 하고 와 보니 누군가 다 먹어버렸네요. 뭐, 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배가 고팠겠지요. 나의 키르가 행복하게 해주었다면 됐어요.”
“ 오, 내가 너의 키르를 먹었단다.” 하고 뱀은 말했습니다. 

“ 만일 나를 모욕하고 저주를 했다면 물어 버릴 생각이었어. 그러나 너는 나를 축복해주었지.  왜 그리 비탄에 잠겼는지 이야기 해줄래?”
“ 어머니, 나는 아버지 자리에 아무도 없는 사람이에요. 나의 첫 임신 축하 행사가 곧 다가오고 있어요. 

나의 양가친척이 그것을 진행해야 하지만 그것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그녀는 말하는 동안 두 눈에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뱀은 “ 딸아, 걱정하지 말아라. 오늘부터 양친의 친척으로 나의 아이와 나를 기억하렴. 우리는 모두 이 구멍에서 산단다. 너의 첫 임신 축하행사가 다가오면 구멍 근처에 초대장을 바로 넣어주렴. 행복하고 상서로운 일인데 축하하러 어찌 가지 않을 수 있겠니.” 

그래서 그녀는 젊은 여인의 양모가 되었습니다. 

막내 며느리는 이런 일의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