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설화 - 죽은 왕자와 말하는 인형 (2)

리라568 2023. 7.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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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왕의 딸이 목욕을 하고 있는데 창 문 밖 나뭇가지에 예언적인 새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12년의 끝이 오고 있다. 만일 이 나무의 잎사귀들을 뜯어 곱게 갈고 은잔에 부어서 죽은 남자의 입에 즙을 흘러내리면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야.”
왕의 딸은 이소리를 들었습니다.  

즉시 잎사귀를 뜯고 쥬스로 만들어 은으로 된 잔에 부었습니다. 그녀가 죽은 남자에게 그 잔을 가져다 주기 바로 전에 시바신에게 기도 하고 그녀의 몸을 정화하는 목욕을 끝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잔을 내려놓고 목욕을 하고 제례를 지내러 갔습니다.


곡예사 소녀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 이 컵에 들은 것이 무엇인가요? 왜 여기 있어요?”
공주는 컵 안에 들은 것과 새의 메시지를 그녀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 마자 곡예사 소녀는 이것이 기회임을 알아챘습니다. 

공주가 기도를 드리는 동안 죽은 왕자의 입술에 쥬스를 묻힌 후 은잔의 쥬스를 목 안으로 부었습니다. 

액이 목으로 들어가자 그는 마치 깊은 잠을 잔 듯이 깨어났습니다. 

 “시바, 시바,”를 외치며 곧 바로 앉았습니다.  

그는 옆에 있는 여인을 보자 물었습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녀는 말했습니다. “ 당신의 부인.” 

그는 그녀에게 감사했습니다. 

십이년이란 긴 세월 동안 기도에 열중하고 있던 공주가 제례를 드리는 동안 그 둘은 남편과 부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밖으로 나왔을 때 그들 둘이 아주 친하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오 시바신이여, 십이년 동안 고행을 해왔는데 이런 결과가 왔군요. 분명 행복은 나의 몫이 아닌게지요.”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왕자와 곡예사 소녀가 편안하게 삶을 즐기도록 그들의 하인이 되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그녀는 공주였고 여왕으로 태어났고 소녀는 단지 곡예사의 딸이었습니다. 

왕자는 두 여인이 말이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 늦게 그들에게 “ 밖에 좀 나가 도시에 갈 생각이오. 원하는 것을 내게 말해주오.”


오랫동안 집시 타입의 음식을 먹고 싶었던 곡예사 소녀는 푸른잎이 섞인 마르고 납작한 빵을 원했습니다. 

왕자는 좀 역겨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여성은 사리와 비단 블라우스를 요구해야 하는데, 이 여인은 형편없는 마른 빵을 원하다니! 

그리고 그는 곡예사 소녀에게 집 안에 있는 저 여인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라 말했습니다. 

공주는 대답했습니다. “ 저는 별로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말하는 인형이라고 주인님에게 말해주세요.”
“이 또한 이상하군. 그녀가 원하는 것이 말하는 인형이라니.” 그는 생각했습니다.  


숲 속에 들어가 사냥을 하고 도시에 들려 곡예사 소녀에게는 정말 이상한 냄새가 나는 초록색 잎사귀로 된 마른 빵을 주고 공주에겐 말하는 인형을 주었습니다. 곡예소녀는 거친 음식에 너무 기뻐 흥분하여 볼이 발그레해졌습니다.
그날 밤, 식사를 모두 마치고 잠을 자러 간 후에 말하는 인형이 갑작스럽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이야기를 해줘요.”
공주는 “무슨 이야기를 원하는데? 내 인생이야말로 정말 이야기꺼리 인데.....” 하고 말했습니다.
“ 그럼, 당신의 인생 이야기를 해줘요.” 인형은 계속 고집스럽게 이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공주는 오래 전 부터의 인생역정을 있는 그대로 인형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인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 음, 음” 하며 공주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왕자는 옆 방에서 자다 깨어 누워서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공주는 “ 나는 저 식탁 위에 은잔을 놓고 갔건만 그 여인이 나의 기도가 끝나 돌아오기 전에 쥬스를 왕자에게 주고 말았지. 이제 그녀는 부인이고 난 하인이야. 내 운명은 이렇게 결정이 되어 버렸어.” 

그렇게 그녀는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옆 방에 누워 듣고 있던 왕자는 신음 섞인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곡예사 소녀가 자고 있는 옆방의 문을 열고 뛰어 들어가 그녀를 집 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 너는 내 부인이 아니지. 넌 곡예를 하는 처녀 일 뿐.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는 12년 동안 정성으로 그를 돌보아 준 공주를 위로 하러 그녀의 방으로 가 밤새도록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편 밖에서는 왕자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몇 년 동안이나 하루 하루를 세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12년이 끝났음을 알고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들이 오자 주민들 모두 그들을 따라 왔습니다. 

문이 잠겨 있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니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왕자와 공주를 발견하였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젊은 며느리의 발 아래 엎드려

 “몇 생에 걸친 너의 선행과 기도 덕분에 우리 아들이 목숨을 다시 찾았구나. 그는 오랫동안 잘 자고 막 깨어난 것처럼 신선하고 활기에 넘쳐 보이네.”
그들은 왕궁으로 돌아와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더 늙고 약해진 신부의 부모를 위해 결혼식을 알릴 사람을 보냈습니다.  

눈은 목화씨처럼 되고 땅에 몸을 누일 준비를 하며 살고 있던 그들은 이 소식에 영혼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딸의 결혼식에 한 걸음에 달려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