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인도 전래 설화

인도설화 - 이발사의 비밀(1)

리라568 2023. 8. 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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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사의 비밀

 


타밀어로 쓰인 이야기

콘컨지역에는 훌륭한 왕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그왕은 모든 것을 다 갖춘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사랑의 신처럼 잘 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더욱이 관대하였습니다. 

위대한 천하무적의 전사인 그는 적들에게 정복한 땅도 돌려주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또 다른 특별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궁정의 사람들은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도 듣을 수 있는 왕에게 깊은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그는 모기의 움직임과 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이런 특별한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는 재주를 어떻게 얻었는지는 몰랐지만 사람들은 그의 비밀을 알기 원했습니다. 
하루는, 왕의 개인 이발사가 왕의 긴 빗질 하지 않은 머리 아래 무언가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왕의 얼굴을 면도 하는 동안 그는 왕의 귀를 보았습니다. 

그는 그가 이것을 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무엇이었는지는 기억해 낼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왕의 얼굴의 중간 쯤 면도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면도칼을 접고 서서, 이런 귀를 어디서 본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왕은 처음에는 투덜거리며 거기 서서 무얼 하느냐고 묻다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발사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마침내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너는 무얼하고 있냐? 너의 머리를 베어버릴테다.”

이발사는 무아지경에서 깨어나 소리 질렀습니다. 

“하!” 그러더니, 잠시 후에 다시 생각 속으로 더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누가 이 남자에게 생각을 멈추라고 명령할수 있었겠습니까? 

왕이 다시 시도했지만 그조차도 성공할수 없었습니다. 

이발사의 생각은 그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 안으로만 빠져들어갔습니다. 

반면에 면도를 하다 만 왕은 이발사에게 다시 소리를 지르자, 갑자기 이발사는 눈을 번쩍 뜨더니, 이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하, 나는 당나귀에서 이것을 보았어! 당나귀에서 이 귀를 본적이 있다구.“
“뭐라고? 뭐라 하는 거야?” 왕은 몹시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왕의 목소리가 분노로 점점 커지자 이발사는 몸을 떨며 무심결에 말했습니다. “아요요, 당신의... 귀가....”
그리고는 당황해서 울었습니다. 

왕은 “왜 너가 내 귀를 보고 우는 거지. 무슨 일이야?”하고 물었습니다.
이발사는 용기를 모아 “전하, 제가 당나귀에서 당신의 귀와 비슷한 귀를 보았습니다. 

당나귀의 것은 좀 더 크지요. 그게 전부입니다.”
왕은 이제 정말로 화가 났지만 그의 천성이 착해 분노를 곧 삭였습니다. 

그는 이발사에게 귀에 대해 누구에게도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 귀가 계속해서 이렇게 자라고 있다네. ”

왕은 슬프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너가 누구에게든 귀에 대해 말하면 머리를 잘라버릴거야.”
이발사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는 면도칼을 집어 어쨌든 중지 되었던 면도를 끝내었습니다. 

이발사의 침묵을 사기 위하여 왕은 금을 가득 가방에 넣어주었습니다. 

행복하게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지인들을 피해 뒷길로 갔습니다. 
그러나, 가는 도중 내내 감당할 수 없는 웃음으로 흔들려 그는 웃다 울다 그의 서른 두 개 이를 모두 드러내며 낄낄 거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레몬 쥬스를 좀 마시면 그의 머리가 서늘해지고 그의 광기가 치료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