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신이 모든 곳에 있다면
벵골어로 전해 오는 이야기.(벵골어라 불리며 2억명 정도가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트리푸라주,
서 벵골주의 공용어)
한 현자가 몇 명의 제자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깊은 믿음을 가르쳤습니다.
“신은 모든 곳에 있고 모든 것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희들은 모든 것 앞에 절하고 신
으로 대해야만 합니다.”
어느날 제자가 심부름을 가는데 미친 코끼리가 상점으로 달려 들어가자 코끼리 조련사는
“비켜요! 비켜요! 이녀석은 미쳤어요.”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이 생각나 달리지 않고 “ 내 안에 신이 있듯이 코끼리 안에도 있어.
어떻게 신이 신을 해칠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바로 사랑을 가득 담고 헌신의 마음으로 그 앞에 섰습니다.
조련사는 놀라서 그에게 소리 쳤습니다.
“ 거기서 비켜요! 당신을 해칠거야.” 그러나 제자는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친 코끼리는 코로 그를 들어올리더니 멀리 내던져 시궁창에 떨어뜨렸습니다.
불쌍한 친구는 거기 쓰러져서 피를 흘리고 멍들었으나, 무엇 보다도 그에게 있던 신에 대한 환상이
깨졌습니다.
스승이 다른 제자에게 그를 도와 집으로 돌아가라 하자 그는
“ 당신이 신은 모든 곳에 있다고 했는데 코끼리가 한 짓을 보시요!”
스승은 “ 신이 모든 곳에 있다는 것은 진실이다. 코끼리는 분명히 신이다. 그러나. 중요한 다
른 또 하나는 코끼리 조련사이다. 너에게 비키라고 했는데 너는 왜 그의 말은 듣지 않았지?”
하고 말했습니다.
13) 누구였는지 모르는 호랑이
벵골어로 전해오는 이야기. (벵골어라 불리며 2억명 정도가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트리푸라주,
서 벵골주의 공용어)
임신한 호랑이가 배가 고파 양 떼들 사이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순간 산기가 있어 아기 호랑이를 낳았지만 엄마 호랑이는 거기서 죽고 말았습니다.
마음씨 고운 양 무리들은 아기 호랑이를 데리고 와서 간호를 하고 젖을 주었습니다.
그들이 풀을 먹으면 아기 호랑이도 먹고, 음매하고 울면 따라서 음매하고 울었지만 소리는 좀 이상했습니다.
아기 호랑이는 자라서 호랑이처럼 보였지만 성격은 양을 닮아 있었습니다.
어느날 ,덩치가 큰 호랑이가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기 호랑이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큰 호랑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양떼 들이 모두 흩어졌습니다.
아기 호랑이는 뒤에 남아 공포에 사로잡혀 음매 하고 울었습니다.
그때 큰 호랑이가 그에게 다가가 나와 친구가 되자고 하며 호수로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 물에 비친 너를 보렴. 그게 바로 너야. 그리고 나를 봐.
너는 나와 아주 똑 같잖아. 너는 양이 아니고 호랑이야. 너가 먹을 거는 풀이 아니고 고기란
다.”
풀을 먹던 호랑이는 혼란스러워 정신이 없었습니다. 큰 호랑이는 천천히 그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믿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고기에 손도 대지 않고 풀을 먹으며 음매하고 울었습니다.
오랜시간이 흘러, 큰 호랑이가 고기 한 조각을 그에게 먹일 때 까지는.....
그는 피의 맛을 좋아 하게 됐고 음매 하고 울거나 풀을 먹지 않게 되자 자신이 양이 아니라
호랑이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론, 큰 호랑이를 따라 가서 호랑이처럼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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