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신
푼자비에 전해오는 이야기. ( 인도 서부 푼잡 지방의 언어 중 하나.)
모든 이가 죽으면 여행하는 길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뱀이 죽음으로 몰고 간다거나 전갈이 그런다고 말하지만 어쨌든 그들 모두 죽는 것은 똑 같습니다.
한번은 매우 늙은 남자가 길을 따라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돌 위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앞에 큰 전갈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집게가 너무 커서 쳐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뱀으로 변해서 쓱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연 실색해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그게 진짜 무엇 이었는지 알아 볼 생각으로 따라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뱀은 여기 저기로 낮이나 밤이나 미끄러지며 나아가고, 노인은 그림자처럼 뒤를 따라갔습니다.
한번은 여관으로 들어가더니 몇 명의 여행객 들을 죽이더니 또 왕궁으로 들어가서는 왕을 죽였습니다.
곧 이어 여왕의 영토로 용솟음 쳐 담을 타고 들어가더니 어린 딸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지나가는 곳은 어디에나 울음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가 이어졌고 노인은 그림자처럼 조용히 그것을 따랐습니다.
길이 갑자기 넓어지더니 깊은 강이 나타나고, 강둑에는 몇 명의 가난한 여행자들이 배삯을 낼 수 없어 강을 건너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뱀은 갑자기 놋쇠로 된 목거리와 종을 단 멋진 버팔로로 변신 하더니 강줄기의 끝에 쯤에 서 있었습니다.
여행객들이 이것을 보고 “ 이 동물이 수영을 해서 강을 건너 집으로 가려나봐. 그 등에 타서 꼬리를 잡고 저 쪽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들은 등에 올라타자 버팔로는 강으로 수영을 하며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중간 쯤 가서 강이 무척이나 깊어지자, 버팔로는 그들이 떨어질 때까지 구르고 발로 차서 결국은 모두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배로 강을 건너던 노인은 저편에 도착했고, 버팔로는 사라져버리더니 그 자리에 아름다운 황소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멋진 창조물이 주변에 아무런 주인도 없이 돌아다니자 어떤 농부가 비밀스럽게 꾀어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다른 소들과 꽉 묶이는데도 아주 순하게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밤에 이 소는 뱀으로 변하더니 목동들 전부를 물고, 잠자는 돼지를 죽이고는 기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광경을 보며 노인은 여전히 그림자처럼 침묵하며 그것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곧 다른 강에 도착했고 뱀은 보석을 잔뜩 단 아름다운 젊은 여인처럼 변했습니다. 잠시 후에 둘 다 군인인 두 명의 형제가 그길로 오다 그녀 앞에 오자 그녀는 비탄에 빠진 울음을 울기 시작했습니다.
“ 무슨 일이세요?”
동생이 “ 왜 당신처럼 아름답고 젊은 여성이 여기에 혼자 앉아 있어요?” 묻자, 뱀이 변한 여인은
“제 남편이랑 집에 가는 길인데 여기서 배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가 얼굴을 씻는다고 잠깐 강에 갔다 그만 돌에서 미끄러져 빠져 죽었어요. 지금 나는 아무도 없고 친척들은 아주 멀리 있답니다.”
“두려워 할 일은 없답니다. ”
둘 중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형이 “ 나와 같이 가서 결혼해요. 내가 당신을 돌볼게요.” 하자
그 여인은 “ 두 가지 조건이 있어요.”
“ 당신은 내게 집안일 중에 어떤 것도 요구해선 안되고, 내가 바라는 것은 뭐든 가져다 주어야 해요.”
“나는 노예처럼 당신에게 복종 하겠소.” 하고 젊은 남자는 약속 했습니다.
“그럼 우물에 가서 물을 좀 가져다 줄래요? 당신의 동생은 여기 나랑 있고요.”여자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형의 등이 보이지 않게 되자 마자 그녀는 동생에게 “ 우리 그가 돌아오기 전에 떠나요.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를 떼내려고 멀리 보낸 것이에요.”
“ 아니, 아니요,” 동생이 말했습니다.
“ 당신은 그의 부인이 되기로 약속 했잖소. 그러니 당신은 나의 누이와 똑 같이 대하겠소.”
이러자 여인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그녀는 형이 물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울고 불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 당신의 동생은 아주 사악한 사람이에요. 나에게 함께 도망가자 했어요,.”
동생이 한 마디도 하기 전에 형은 칼을 빼들더니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종일 싸우다 저녁이 되어 강둑 위에 죽은 것처럼 둘 다 쓰러졌습니다.
그 여자는 다시 뱀의 형상으로 돌아갔고, 노인은 그림자처럼 아무 말도 없이 또 쫓아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뱀은 늙고 흰색 수염이 있는 남자로 변신했습니다.
그를 따르던 노인은 그 자신 만큼이나 오래된 그를 보며,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당신은 사람 입니까? 아니면 무엇 입니까?” 그러자. 하얀 수염의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 사람들이 나를 ‘죽음의 신’이라 부르지. 왜냐하면 세상에 내려와서 죽을 사람을 데려 가거든.”
“내게도 죽음을 주시오!” 노인은 애원 했습니다.
“나는 며칠 동안 당신이 가는 행로들을 지켜 보며 따라다녔어요. 이제 나는 심장이 아픕니다.” 그러나 죽음의 신은 머리를 흔들며
“ 오, 아니오 아직은. 나는 갈 시간이 다 된 사람에게 만 죽음을 준다오. 당신은 60살 이상 살아야 한다오!”
그리고는 하얀 수염의 남자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말로 죽음의 신일까? 아님 악령일까? 누가 말해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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