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은 신부 박연호(사랑과 자유)

박연호의 세상의 모든 사랑(전자책) -사랑은

리라568 2023. 11. 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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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으로 보답된다





긍정적인 삶이란 일어난 일이나 일어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일어날 일까지도 주어지는 대로 환영하는 자세이다. 

이와는 반대의 태도를 지닌다면 부정적인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부정적인 삶이란 존재와의 싸움을 일삼는 것이므로 그렇게 사는 사람을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는 적합하지 않다. 

아마도 그들은 고통과 불안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이런 삶을 중생의 삶이라고 부를 수도 있으리라. 

그렇다고 나는 긍정적인 삶을 살라고 권하거나 어떤 삶이 더 나은 삶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둘 다 존재계에 똑같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인류의 역사에서 칭찬받거나 환영받는 사건은 물론 비난받고 푸대접받는 사건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졌던가.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존재계가 허락했던 것은 그것이 모두 참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좁은 눈으로 볼 때 비난하거나 푸대접해야 할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나의 생각도 그렇다. 

참사랑에는 상대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존경이 들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서로 키워 가고자 할 때는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 사람의 뜻을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없는 것을 달라고 하면 되겠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원하는 경우도 같다. 

사랑에 대하여 이해하거나 언급하고자 할 때는 언제나, 사랑은 사랑으로 보답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내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버림받고 불행한 것은 순전히 자신 안에 있는 사랑을 키워가지 못한 탓이라고 보기에 그렇다.

물론 사랑은 진실이기도 하기에 거짓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애는 살아남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끊임없이 요구해야 하겠지만, 그 요구가 정당하지 않으면 어린애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선 곤란하다. 

이는 서로를 불행의 늪으로 인도할 뿐이다. 

물론 일과 어린애는 참 행복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자신을 잊을 때를 인간은 행복하다고 하지 않는가. 

아마도 에고 자신 스스로는 행복 또는 사랑과는 무관한 것이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만족하고 있다면 나는 그를 가장 높이 평가한다.

자신의 눈이 열리고 넓어진 만큼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언급하는 것이므로 딱 잡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에는 항상 무리가 따른다. 

이런 의미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자세이다. 

그래서 침묵이 금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침묵은 진정 아는 자의 자세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침묵할 뿐 아니라 어떤 일정한 태도도 지니지 않은 사람을 현명하고 열린 자라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