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애착형성시기의 특수성을 이해하라.
3세까지의 기간은 소년기, 청소년기, 장년기의 기본 성격 형성의 중요한 바탕이 이루어지는 시기 입니다.
성인의 뇌에는 대략 860억 개 정도의 뉴런이라 불리는 신경세포가 있습니다. 뉴런은 대략 100조 개 정도의 시냅스로 서로 연결돼 있는데요. 이는 하나의 뇌세포가 최소한 1000개의 다른 뇌세포와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식적인 작업 과정을 거치는 이성은 1초당 최대 8개의 정보를 인식하며, 하나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다듬어서 말로 표현하는데 평균 3초가 걸립니다. 반면, 잠재의식은 우리 일상의 사고와 삶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가장 최근에 알려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재의식은 1초당 적어도 8만 개의 정보를 처리합니다.
의식적인 작업을 하는 이성보다 그 처리 속도가 만 배는 빠른 것이죠.
즉 이성보다 잠재의식이 만 배는 더 똑똑하다는 것 입니다.
잠재의식 혹은 무의식이 형성되는 생후3년까지의 환경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것입니다.
한 살이 지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일 년 간 죽 보고 배운 부모의 언행을 따라 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흡수해 온 것들을 전체적으로 드러내진 못하지만 타고난 기질과 환경을 총체적으로 녹여 개인이 탄생하기 시작 합니다.
이때 시간을 내어 자녀의 성장 노트와 동영상 기록을 해두면 다시 돌아보고 이해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성장 노트를 간단히 라도 메모해 놓으면 훗날 좋은 추억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시기는 부모님도 자녀도 모두 몇 십 년 후에는 기억되지 않는 경향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그림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 움직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아이,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아이, 별다른 특징이 없이 어느 것이나 수용적인 아이가 있는가 하면 유난히 까다로운 아이 등의 두드러진 특징은 향후 아이들의 미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미래사회는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는 사회는 아닙니다.
아이의 가능성을 더 열어주고 부모 자신보다는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 시키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주면 나이를 먹을수록 자녀의 가능성이 능력으로 드러납니다.
억압적 환경에 자주 노출된 자녀는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미로에 빠져 버린 것처럼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데,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유년기의 가정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때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조용한 아이가 되기 위해 부모의 성격과 가정환경에 짓눌려 눈치를 보는 아이로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자신의 몸과 욕망과 의지가 종종 거부당한 아이들은 자기 현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본성에서 비롯된 타고 난 기질을 드러내는 시기는 자녀마다 다릅니다.
부모가 자녀를 모두 안다는 생각은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보다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차라리 모르면 내버려두는 편이 훌륭한 교육입니다. 성장 할수록 더욱 더 표현하게 돕고 성장 할수록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 네 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있었습니다. 첫 째는 너무 말이 없고, 둘째는 나대는 것을 좋아하고, 세 째는 잘 삐지고, 네 째는 소심하다고 자녀의 성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첫째는 동생들 때문에 자기 영역이 존중되지 않고 부모에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적어서 말 수가 줄었으며 언니라는 정체성이 암암리에 무의식에 작용하여 책임감 때문에 개인감정을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자녀들 앞에서 자녀의 각각의 성격을 단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녀는 이제 2살에서 일곱 살 사이였습니다. 오히려 부모님은 부정적인 표현 보다는 네 명의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좀 더 원인을 찾아내어, 함께 밝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사실 두 명의 부모가 네 명에게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독립된 놀이를 하는 시간은 없이, 네 명이 하루 종일 뒤섞여 서로를 바라보다 싸우다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스스로 놀이를 찾기 보다는 부모님에게 결핍된 욕망을 서로 먼저 채우려고 하다 보니 힘들어 보였습니다. 자녀의 수가 많을 때는 서열을 정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나의 아이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무기력하고 하고 싶은 것이 별로 없어요."
"게임하고 노는 게 제일 좋아요." "부모님에게 말은 못하겠지만, 살고 싶지도 않고 사실은 힘들어요." 라고 말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한국의 청소년 중에 많은 자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말 대신에 이것 해 볼래 라는 말을 듣고 자란 자녀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일찍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줄 알고 자립적이며 부모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인간으로 성장 합니다.
*저의 자녀는 하지 말라는 말을 아예 하지 않고 키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몸은 힘들었지만,둘 다 소중하고 예뻐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방식으로 처기 유아기를 잘 보낸 후에는 놀랍게도 자녀 자신이 위험한 것도 조절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해볼래?” 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을 때 해봐도 좋아.” 하고 설명을 해주니 그들은 엄마가 불편한 초자아로 인식하기보다 도우미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청년기가 되어 제 철학이나 입장을 과거의 유물처럼 생각하며 지적을 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과거 양육태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었다 하기도 합니다.
지적을 받으면 생각해보고 “그래 너 말이 맞네.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의 관점도 괜찮은데.”하며 저 자신도 자녀세대의 사고패턴을 배우고 공부하게 됩니다.
잘하려고 노력해도 부족한 게 부모인데 솔직한 대화가 되니 살아있는 관계가 되어 좋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자녀들이 “엄마 이것 좀 해보면 어때?” 하며 저의 삶에 관심 있게 좋은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2.부모의 걱정을 투영하지 마라.
걱정을 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걱정이 없는 때는 없고 앞으로도 그렇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이며,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그럼 난 걱정을 많이 하며 그 무게로 힘들어 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걱정 될 기본적인 것들을 위해 노력하여 준비하고 걱정 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오늘 사랑하는 아이와 작은 즐거움이라도 찾아볼까?" 하는데 사용하는 것 중에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걱정에 지출하는 에너지를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무의식에서는 양육자가 아이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불신하며 속으로 부정적인 혹은 불행한 생각과 마음을 숨기며 겉으로 웃는다면 이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부모 자신의 트라우마를 자녀에게 투영하여 생기는 것이 까르마적 습성이고 이것은 대를 이어 전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엄마가 자궁암으로 돌아가셨으니 혹시 우리 딸도? 남편이 편집증에 완벽주의인데 혹시 우리 아들도?” 이런 생각들은 잔소리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자녀는 유전자의 영향을 입지만 가능한 과거의 부정적 영향과 무관하게 키우면 그만큼 그 요소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유발 인자를 조심히 다루고 부족한 것을 채워 영향력을 작게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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