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기독교에선 죽음을 죄의 결과라고 보지만, 윤회설에선 존재계가 베푸는 자비의 결과로 본다.
단 한 번 보다는 무한한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자비와 사랑의 표현이지 않겠는가.
또한 더 합리적이다.
자살도 기독교에선 큰 범죄라고 보지만, 이는 삶보다는 죽음이 더 낫다는 개인의 의사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또는 새로운 육체와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고. 물론 성급한 결단이지만.
나는 삶과 죽음도 내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물론 인간을 피조물인 동시에 창조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이 부모를 택하기도 하고 죽을 날을 잡기도 하는 것이다.
나를 마음이나 에고라고 보지 않고 의식이라고 할 때는 당연히 그것이 가능하다.
이런 사고는 결국 <나는 신이다> 또는 <우주와 나는 하나다>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너도 하느님이란다
요한복음에서는 요한은 인간으로, 예수는 신이요 구세주로 본다.
그러기에 믿음을 강조하며 믿음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전통을 지금도 이어오는 곳이 천주교와 개신교인 것이다.
물론 유대교에선 아직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도마복음은 다르다.
예수도 신이요 도마도 신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믿음이 아니라 깨달음에서 온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요한복음은 늦게나마 복음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도마복음은 끝까지 배척을 받았던 것이다.
예수가 도마 만을 비밀히 불러서 세 마디 가르침을 편 적이 있다.
이때의 한마디가 <도마, 너도 하느님이란다>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느님만이 하느님을 알아보는 법이거늘. 또한 믿는다는 것과 안다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특히 영혼불멸을 믿는 것과 영혼불멸을 아는 것이 그렇다.
믿는다는 것은 누군가는 알고 있으나 나는 아직 모르고 있다는 고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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