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통한 명상상담

나는 문제가 없는데 사람이 싫습니다.(2)

리라568 2023. 12. 8. 11:20
728x90
반응형

 

당신의 장점은 순수하고 예민한 자연과의 교감능력입니다.

 

또 표현을 잘 하고 풍류를 아는 분입니다. 오랜 공부로 나름 숙성된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헌데 깊은 곳에 당신을 얽어매는 외로움이 발목을 잡아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사람에 대한 지배욕

 

때문에 상대를 사랑하지 못하고 맙니다.

 

이 모든 펼쳐진 마음에서 존재로 돌아온 자신과 하나가 되거나 사랑은 조건화된 마음의 거래가

 

아님을 명확히 알 때 외로움이 존재의 힘이 됩니다. 당신의 과거 마음 구조를 넘어서기 어렵

 

지요? 아마 지금의 환경에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글세요. 밤 마다 부인은 출근해야니까 일찍 잠 들면 혼자 술을 마십니다.

 

누군가 찾아와 함께 한잔하고 수다도 떨고 싶지요.

 

그 깊은 산중에 누가 오겠습니까? 친한 사람들은 지금은 모두 등을 돌리고

 

 

 

사실 당신은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어울리며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때 흥이 나고 신도 나는 편입니다.

 

완벽한 긍정주의자로 당신을 칭송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합니다.

 

당신의 소녀 같은 민감한 감성은 그렇지 않은 상대에겐 화가 납니다.

 

화를 내고 나서는 혼자 술을 마시며 한편은 자신을 합리화 하는 시간을 꾸준히 보내다 보니

 

당신이 에고는 오히려 강해지고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막고 있군요.

 

사이비교주 들이 견성체험을 했다고 자랑하며 내 말을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폭언과 자유를 억압하는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직 깊은 곳이 따스함과 사랑이 있어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니 참으로 선택을 잘 하신 것이지요.

 

호흡에 집중하며 사념을 관리하거나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상처들을 놓아주거나 해보시진 않았지요?

 

 

 

굳아 그런것이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만족스럽습니까?

 

 

 

다 존재계가 알아서 저에게 주어진 삶인데 후회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렇게 책에 나오는 말 대로 일반화해서 퉁치면 문제가 해결됩니까?

 

당신은 여전히 외롭고 사람들 만나면 힘든데.

 

 

 

나이를 먹으니 몸이 예전 보다 무력해지니 마음도 약해집니다.

 

그래도 제 부인이 친구이며 제자이며 동반자 이기에 좋습니다.

 

 

 

부인과의 사이는 건강한 것 같지만 당신의 체력이 무력해지면서 그녀가 떠날 것을 걱정하지요?

 

당신은 그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저의 깨달음을 전수해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나를 스승으로 믿고 있고 저는 그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며 잘 지냅니다. 물론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 해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전 괜찮다고 여러번 그녀에게 말하곤 합니다.

 

저는 자유로운 사람이지 구속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부러워하는 까닭은 부인을 잘 만났다는 것인듯 보였습니다.

 

감사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부인에게 진심으로?

 

 

 

고맙지요. 제 복이지요. 저도 집안 일도 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참나를 만나는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당신은 깨달음을 얻은게 결코 아닙니다.

 

 

 

이런... 어떻게 그런 말을...

 

(그는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며 소리를 질렀다. 화가 안 난 것 처럼 자제 하려 노력했으나 결국 뛰쳐 나갔다.)

 

 

 

너가 뭔데 여자인 주제에 ... 나보다 나이도 어린 것이..

 

 

 

깨달음이니 명상이니 하는 것은 모두 저 강을 건너는 수단일 뿐 인데 ........ 깨달았다는 아상에 매여

 

외로운 사람이 되어.........

 

 

(한달 쯤 지나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하하

 

 

당신이 제 지인들에게 저를 비난하고 다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시 못 볼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제가 지난번 이후에 당신이 다시 만난다면 '괜찮다.당신의 솔직한 모습으로 당신을 알게 되었다' 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불편해 하는 당신의 마음이 느껴져 그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저는 당신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습

 

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저는 당신이 만든 것이기에 자유롭습니다. 그렇게도 사람을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

 

하고, 당신 마음이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솔직히 표현하는 용기에 놀랐습니다. 정말 당신은 당신 자신 만 보고

 

옳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근기가 있으시군요. 다시 만나게 되어 좋습니다.

 

 

 

나는 당신이 여자라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거란 생각을 했고 당신의 견해에 동의 할 수 없고 그렇습니다.

 

감히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은 참을 수 없어서, 끝장을 보자는 마음이 있어 왔습니다.

 

 

 

여성을 붓다가 초기에 출가를 막았던 이유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여성은 임신 출산과정을 거치면서

 

자녀에 대한 집착과 생리주기가 되면 감정 조절이 안되는 것을 알기에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붓다도 더 의식의 확산되면서 여성의 출가도 허락했지요. 여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참다운 도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히려 제가 파악하기로는.

 

붓다도 후에야 이사실을 알았으리하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은 그런 편견이 사라진 시대이며 여성의 사랑과 수용의 능력이 깨어남

 

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당신의 뿌리 깊은 생각을 저는 손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좋아하는 노자 도덕경을 제대로 읽었다면 그런 편견은 사라졌을 것입니다.

 

당신 만이 그 마음 하나 평등함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의식이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헌데 왜 다시 저를 만나는 것인가요?

 

 

 

당신이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싫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당신은 무언가 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혼자서 산속에 살고 있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조용히 사는 것도 신기한데 항상

 

똑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시는 것도 신기하달까.

 

 

 

당신은 솔직히 저를 이기고 싶어서 온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