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들어 놓은 정원 옆에서 꽃과 나무를 벗 삼아 자랐다. 우리의 정서를 지배하는 감성의 트리거는 역시 순수한 시절에 감동을 주던 자연이 아닐까? 아빠가 심어 주셨던 장미꽃과 포도 나무등을 심고 엄마가 좋아하던 모란도 일년이 되지 않아 꽃을 피우다. 내 햇살 가득한 창에서 보면 멀리 산이......... 저녁 어스름엔 가스등 대신 태양광 불빛이 반짝. 아직 어설픈 장미. 논 흙과 돌 만 있는 땅이라 일년 호미질 삽질을 하고 나니 '회전근개파열' 왜 밤 마다 어깨통증으로 깨는지 몰랐다. 장미는 안개꽃과 함께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심어 보니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그녀의 화단에 여전히 피고 지고 있던 모란 한 삽 가득 품어와 심었더니 엄마의 슬픔을 극복한 맑은 얼굴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