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하이쿠모음

하이쿠사랑(책) 중에서 -잇사, 호사이 등

리라568 2023. 12. 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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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댓불 하나가 

내 소매 위로 기어 오른다.

그래, 나는 풀잎이다.

(잇사)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남는 것이다.

저 하늘까지도

(잇사) 

쉰살의 생일을 맞아 쓴 하이쿠

 

 

마음을 쉬고 보면

새들이 날아 간 자국까지

보인다.

(사초)

 

 

그가 한 마디

내가 한 마디

가을은 깊어 가고

(교시)

 

 

여름 소나기

잉어 머리를 때리는

빗방울

 

(시키)

 

벌레들 조차도

어떤 놈은 노래 할 줄 알고

어떤 놈은 노래 할 줄 모르고

(잇사)

 

 

아이들아

벼룩을 죽이지 말라

그 벼룩에게도 아이들이 있으니

(잇사)

 

 

 

몸무게를 달아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만큼 이라니

 

(호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