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재밌는 전자책/하이쿠모음

하이쿠 사랑(전자책) 중에서

리라568 2023. 12. 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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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

죽을 각오로

나를 찌르네.

(시키)

 

 

번개에 

사람 언뜻 보이는

들길이로구나

(시키) 

 

다리 벌려

힘껏 잡아당겼는데

뿌리 작은 무

(세이비)

 

 

이슬 한방울도

엎지르지 않는

국화의 얼음이라

(바쇼)

 

 

새의 그림자도

잎사귀로 보이는


쓸한 겨울의 달

(히노소조)

 

 

물은 차갑고

갈매기도 쉬이

잠들지 못하네

(바쇼)

 

 

초겨울 찬바람

바다로 들어가는

종소리

(요코이 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