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가슴으로 사는 법

착한 사람들

리라568 2023. 7.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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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




사람들은 나를 느끼기 싫어합니다.
나를 떠나고 싶어 합니다.
나로서 나와 함께하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산과 들 바다로 떠납니다.
오락 도박 섹스에 빠지기도 하고
운동경기에 열중하기도 합니다.
술의 힘을 빌려 나를 잊기 도합니다.
희미하고 몽롱한 의식이 나를 멀리하게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나를 떠나고 싶어 합니다.

나를 인정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허용하고 인정치 않으려합니다.
내가 못마땅합니다.
내가 싫습니다.
나는 못난 사람입니다.
나는 아직 더 갖추어야하고 더 발전해야합니다.
내가 스스로 자랑스럽거나 예쁘지 않습니다.
도대체 내가 스스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또한 내가 너무 힘이 듭니다.


내가 아픕니다.
내가 나한테 스스로 인정되기엔 내가 너무 초라합니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려고 해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만한 에너지도 없습니다.
스스로 비하하고 자책하고 미워하고 죄인 취급합니다.
자기를 학대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자기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데는 영 어색합니다.
감정 선이 섬세하고 착한 사람들은 남을 먼저 배려하느라 자기를 반 죽여 놓았습니다.
자기를 억압하고 인내하고 양보하고 포기합니다.
남들에게는 관대하나 자기에겐 너무 박대합니다.
정말 자기를 너무 무시합니다.
그래서 나를 느낀다는 것이  초기엔 참으로 막연합니다.

 



대상...상대


우리는 상대를 합니다
사람을 상대하고 물질을 상대하고 일을 상대합니다.
우리는 대상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대상을 상대합니다.
대상과 나는 심리적 문화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습니다.
내 느낌이 미약할수록 내 맘에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특정대상이 상황에 따라 내 가슴을 모두 다 차지하곤 합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어떤 장면이든 나의 결핍감을 대신해줄 대상을 만나면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의 지각은 언제나 먼저 대상을 향합니다.
대상을 먼저 보거나 느낀 다음 내가 반응합니다.
지극히 상대적인 세계입니다.
나보다는 대상에 대한 관심이 우선입니다.
영적 그릇이 큰 이는 더합니다.
나의 기분이나 느낌보다는 상대의 표정 태도 등에서 나오는 느낌이 더 중요합니다.

가슴이 닫히면 존재는 분리됩니다.
극단적인 이원성에 놓이게 됩니다.
지극히 표면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눈만 뜨면 보이는 대상으로부터 마구 흔들릴 수밖에 없는 삶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가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물질의 부재가 내 마음을 공허하게 합니다.
 
이토록 우리는 대상에 매달려서 살고 있습니다.
내 맘엔 온통 대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상이 나이고 내가 대상입니다.
나와 대상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와 대상이 붙어버렸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 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삶이...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대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온통 이 사람 저사람 눈치보다 볼 일 다봅니다.
일을 해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상대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보다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 목표를 먼저 내세웁니다.
 
우리는 삶을 억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이 대상으로 남아 있는 한 우리는 삶을 상대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상을 상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내면의 폭력성을 잉태합니다.
대상을 향한 우리의 관심과 주의를 거두지 않는 한 갈등과 분열 투쟁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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