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무 순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
"우리 아이는 참 착해요. 말을 잘 들어요. " 이런 말을 자랑 삼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착한 행동 특히 남에게 양보하고 말도 못하고, 빼앗기고 무슨 말에도 순순히 따라하는 자녀로 자라고 있다면 양육자의 양육 태도를 전체적으로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하고, 망가뜨리고, 넘어지는 것이 당연한 어린 시절에 아무 말썽도 일으키지 않는다면 아 주 예민한 성향이며, 동시에 사랑이 많은 인격일 것 입니다.
아니면 자신의 생존이 불안하므로 "나는 이렇게 순종하지 않으면 버림받을지 몰라. " 하는 느 낌이 내재된 것 일수 있습니다. 누군가 농담으로 "나를 안 닮았어. 다리에서 주워 왔어." 등 등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자녀 앞에서 다른 사람들 흉을 자주 보고, 평가 하는 양육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나는 엄마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완벽하게 착하게 굴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면 스 스로 생각하고 책임져 가는 인생보다 부모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므로 자신의 인생을 놓 칠 것입니다.
자녀의 행동에 잘 잘못을 자주 따지고 혼을 낸다거나, 너 그러면 맛있는 거 안줘. 장난감 안 준다 는 등의 저급한 거래를 한다거나 동생이 갑자기 생겨 관심을 잃게 되었거나 하는 일들 이 영향을 줄 것입니다.
대체로 순하게 말을 잘 듣는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사랑을 받기 위해 그 길을 선택한 것입니 다.
이런 자녀는 치유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 부모가 공감을 하며 자녀의 말을 들어주기 시 작하면 부정적인 표현을 시작 할 것입니다.
“싫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할 것 이지만 처음으로 ‘싫어.’ 하고 했을 때 칭찬해줍니다.
‘하고 싶지 않아. 그건 아니야.’ 등등 자신의 마 음을 어떤 식으로라도 표현하는 것에 의미를 두면, 오래지 않아 사고의 균형을 잡습니다. 자녀가 늘 사랑스럽게 부모를 긍정하리라 기대하면 부모도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공감하며 마음을 열면 대부분 성장한 자녀에게서 맨 처음 나오는 단어는 ‘싫어.’ 일 것입니다. 부모도 자녀에게 ‘싫어.’하는 말을 편하고 심각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착한 부모 콤플렉스에 걸린 부모도 많습니다.
순해서 잘 놀고 잘 따라오다 보니 무관심하게 방치되기도 하고 형제간의 우선순위에서 존중 받지 못하거나, 어른 중심의 분위기에서 홀로 굳어져 버리면 소통이 잘 안 되는 성격이 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나 성인이 되어 본모습이 나오면 "착한 애가 왜 저러지? " 하는 이야기를 듣 게 되는 것입니다.
간혹 부모는 육체의 나이가 많고 아는 것과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녀 보다 정신연령도 높다고 생각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 연령은 부모 보다 자녀가 높을 수 있을 가능성은 많습니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 인간 본성이 지닌 기쁨과 사랑의 능력이 오염되지 않아 어른 보다 순수하며 정신연령이 높습 니다. 사회성, 언어능력, 지식정도가 의식의 나이의 기준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며 조건에 매이지 않고, 생명의 본성을 발현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배우고 존 중하여 본성을 가능한 파괴하지 않는 양육태도가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존중하면 자녀가 건방져 지고 무기력해질 것을 걱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존중한다고 자녀를 따라가라거나 자녀를 상전으로 모시라는 뜻이 아니라 정말로 존 중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으면 내면에 저장되고 남에게 줄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자유를 많이 허락하면 게으르고 성취욕구도 낮으며, 편한 것만을 선호하게 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자유의지가 존중되면 신중한 결정을 하며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 결과가 늦게 드러난 다 해도 결국은 성취를 향해 갑니다.
착한것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선함을 지키기 위해서 타인과 대화하는 방법, 환경을 잘 다루어 선함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도해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타인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무력하게 인내하는 태도만 보여준다면 자녀도 꼭 그렇게 살아갈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부모 자신의 착한 사람 콤플렉스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제가 지금껏 만난 학생들은 조금만 존중해주어도, 제자리를 찾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에게 존중받은 만큼 자신의 자존이 자라난 것입니다.
즉 자유로운 자존의 양육법은 자녀의 성장을 실감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자유 의지의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2.눈치 보는 아이
눈치 보는 아이는 경쟁해야 할 강한 상대가 있거나, 절대의 사랑을 주는 양육자가 없다는 것 을 의미 합니다.
보호받고 있고 내가 실수를 해도 이해해주고, 모르는 것을 알려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면 눈치 보는 것은 당연 할 것입니다.
성장한 아들은 아버지를, 딸은 엄마를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낡은 이론이긴 하지만 환경이 안 좋으면, 영향력이 드러날 때도 있습니다. 권위적인 아빠를 둔 아들은 눈치를 보고 경쟁자 로 아빠를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 이기적인 엄마를 둔 딸은 여성으로 경쟁하는 경향도 있습니 다. 자녀 간에 차별대우를 하거나, 성적 차별을 하는 불건강한 문화 안에서 자라면 부정적인 이 요인이 갈등의 잠재의식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건강한 가족관계에서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영리하고 예민한 자녀가 오히려. 눈치를 보는 대신 반대로 공격적 성향을 띠거나 타 인을 지배하려는 성향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원인은 하나이지만 행동과 표현은 기질 대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성인이 되어 극복하지만 일부는 자신감과 힘이 생기면, 갑 질을 일삼아 눈치를 주는 사람이 되거나, 자학적으로 알코올중독, 약물 중독, 자살 충동 혹은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 로 표현 됩니다. 눈치를 보는 아이는 힘이 생기면 남에게 눈치를 보게 하는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여전히 누군가의 아래에서 눈치보는 삶을 살게 되기도 합니다.
극복하기 위해선 자녀의 말이나 행동에 관대한 태도로 더 허락해주는 시간을 반드시 주면 쉽게 극복이 됩니다.
일정기간 쌓여있는 과거의 정서습관을 바꾸어 주기 위한 조금은 명랑한 환경, 조금은 더 스스로 선택한 것을 존중받는 언어와 마음가짐으로 부모가 인정해 주면 바뀌어 갑니다.
이때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 자기표현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표현하지 않게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안 돼. 하지 마"를 자주 듣고 제지를 당한다면 큰 갈등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성인이 되도 "무얼 해야지? " 하며 자유롭게 사고를 펼치기 보다는 "무얼 하면 안되나?" 하며 부모의 초자아에 비추어 자신을 보는 습관이 생깁니다. 두뇌가 이미 창조적 활동 영역이 위축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해결방법은 반대로 하면서 인내심을 가지면,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으 나 시간이 걸리는 자녀도 있습니다.
“ 아, 그게 좋아? 그럼 해볼래? 이것은 어때? 그것도 좋 은데……. 너에게 어울리는지 해봐야 할 듯해.” 하며 반응을 긍정적으로 하면 자녀도 따라오 게 됩니다. 어릴수록 태도나 마음의 수정은 쉽고 나이가 들수록 어렵습니다.
이글을 읽고 노력한 부모라면 절대로 자기표현을 못하는 자녀로 자라지 않습니다만 3세 이후에도 지금부터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늦다고 생각했을 때 잘못되고 있구나. 느낄 때 다시 시작하면 놓친 시간 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입니다.
대체로 어린 나이일수록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들고 9세 전후,사춘기 이후, 30대 초반에 다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어떤 경우이든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의 역할은 자녀와 소통과 화해를 위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다면 40대 50대가 되어서 사랑의 관계회복은 가능한 것입니다.
부모라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자녀와 소통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남의 눈치로 자신을 채워가는 자존감 상실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면 성장의 기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를 인정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이며 부모의 생각을 자녀에게 강요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과묵하여 필요한 말 만 하는 자녀는 성격이 그런 것이므로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자폐증처럼 어떤 특정한 패턴의 표현 이외에는 하지 않는 것, 표현이 폭력적이고 분노로 가득 한 것 등에 대해서는 원인은 일단 어린시절 환경과 부모의 태도에 있었으므로 원인을 제거하고 자녀와 화해와 용서의 시간을 갖는다면 아주 놀라울 정도로
사례
*저의 딸은 발표를 하려고 일어서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아이였습니다. 학교생활을 초기에 는 잘 몰랐으니 나중에서야 딸의 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유증으로 저 자신도 힘든 시기였는데 아빠와 살다 엄마에게 온 두 아이 또한 전학을 와서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가 모두가 힘든 가정의 위기상황이었기 때문에 저 자신도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긴장이 심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만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어느 날, “엄마 나는 당근이 싫어. 음식에 넣지 말아줘.” 하며 당근을 모두 골라내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 므로 붉은 색소가 든 음식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과학적 사실이든 아니든 따지지 않고, 원하는 대로 당근은 빼주었고 한동안 우리는 당근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극복을 하여 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되어 큰 무대에서 영어 로 요가를 가르칩니다. 그래도 당근은 요리에 넣지 않고 있었는데 그녀는 최근에 당근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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