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앵무 잘 키우기

왕관 앵무새 키우기.

리라568 2023. 3. 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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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앵무새를 키우면서 참 많이 행복합니다. 사랑으로 키우려고 나 혼자 노력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나를 더욱 사랑하였습니다. 아가들의 눈빛이 초롱 초롱 할 때마다 잃어버린 순수와 만나고 각각의 새들은 감동과 신비를 제게 선물했습니다.

왕관 앵무새를 키우면서 배운 것은 자연은 위대한 친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간략하게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쓰는 것으로 그들이 저에게 준 사랑을 아주 조금 저도 표현해 보려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목차

1.왕관 앵무새와의 만남

2, 왕관앵무새 - 앵무목 앵무과의 조류

3. 왕관앵무새의 종류

4. 왕관앵무새의 입양 방법은?

5. 왕관 앵무새의 집 만들기와 환경

6, 왕관의 성장에 필요한 모이 만들기.

7. 왕관 앵무새의 짝 맞추기.

8. 왕관 앵무의 번식시 유의 사항

9. 왕관앵무새의 암수 구별법

10.왕관 앵무새의 이유식 만들기

11.왕관 앵무새 이유 방법

12.많이 하는 질문과 답

 

1. 왕관앵무새 와의 만남

 

 

나의 딸은 초등학교 5학년, 어느날 애완조를 키우겠다고 나를 조른다.

우리집은 마당에 자유방임으로 키우는 애견과 수시로 드나드는 도둑 고양이와 매일 전쟁을 치르는 작은 산 밑의 외딴 집이었다.

에잉 안돼...” “ 엄마 제발.. 다리가 아픈 새 무료로 준다는 분이 있어.. 청주에 가자

너가 돌볼거야?” “내가 다 할게.. 제발

이렇게 나는 또 속아서 청주에 착한 분한테 왕관 앵무를 공짜로 분양해 왔다. 물론 잘 기르겠다는 다짐을 하고..또 하고 ..

그날은 나의 딸의 생일이어서 내 나름 큰 결심을 한 것이었다. 돌보아야 할 개와 돌보아야 할 것들 투성이인 시골의 전원생활이니까.

 

그때 분양 받은 폐페

다리를 한쪽 절름 절름 거리지만 어깨로 날라오고 입질도 별로 없어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데 어려움 없었다.

몇달이 지나고 나의 딸은 이번에는 애완용 토끼에 마음을 빼았겨 있었다.

이번에도 제발 엄마.. 내가 잘 돌볼게. 너무 귀엽지않아?”

미래에 수의사가 꿈인 딸이 키우겠다는데 반대하지 못하는 엄마 마음이 싫다.

그 지독한 오줌 냄새로 방을 가득 매우던 애완 토끼는 오래지 않아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 그자리에는 다시 햄스터 부부가 차지하다 생각보다 사나워서 포기한 꿩 새끼로 바뀌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벨 소리가 나서 전화기 있는 방으로 뛰어가 전화를 들면 전화가 끊어져 버리곤 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끊어져 버리는 전화를 고쳐야지 이런 젠장 .. 마음 먹고 있는데 페페가 아장아장 걸어서 밥상으로 오면 밥알을 달라고 한다. 늘 밥상이 차려지면 내 어깨로 기어올라와 어엿하게 나의 입에서 밥알을 꺼내어 맛있게 먹곤 하는 즐거운 식사 시간이었다.

페페는 날개 컷을 해서 날 수가 없었다. 사방이 열린 숲이라 날면 찾을 수 없으리란 생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날개를 잘라 줄 수 밖에 없었다. 페페는 아픈 다리로 계단을 잘 건너 큰 방으로 작은 방으로 혼자서도 잘 다녔다. 부르면 어디선가 오래오래 걸려도 걸어서 내 어깨위로 올라와 뽀뽀를 하곤 했다.

그날도 전화 벨 소리에 뛰어가 보니 페페가 있었다. 전화벨 소리를 내며 전화기 옆에서 날개를 태평하게 고르고 있는 이녀석... “ 와우 너가 낸 소리였어? 하하 놀라워라

그렇게 맨먼저 배운 말은 전화 벨 소리였다. 전화벨 소리를 내면 내가 뛰어 오는 것을 보고 제일 먼저 배운 것이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녀석은 그 이후로 말을 흉내내며 종알 종알 따라하기 시작했다. 너무 빨라서 못알아듣는 어조로 어쩌구 저쩌구... ” 하다가 혼자 도취되어 즐거워 하였다. 그렇게 우리의 친구가 되어 내 어깨에서 내 품에서 잠을 자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 아이들이 학교로 먼저 출발하다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무슨일인가 아이들이 저렇게 울 일이 뭐가 있을지 상상 할 수 없어 뛰어가던 몇초가 몇 년이 된 듯 길게 길게 느껴졌다. 도대체 무슨이로 저렇게 통곡을 하는 건가?

그 마당 한켠엔 새 한마리가 만신창이로 찢겨 죽어 있었다. 현실로 믿겨지지 않아서 페페를 찾기 시작했다. 설마 페페가 아니겠지.. 여긴 다른 새들도 많으니까.페페 일리가 없어, 어제도 밤에 자기 집으로 잘 걸어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 녀석...

페페의 집은 들고양이의 습격으로 문이 열려 있고 어지럽혀 있었다. 페페였구나.... 어찌나 놀랐던지 온 집을 샅샅이 뒤지고 또 뒤지고 아이 둘과 나는 엉엉 울고 그날은 학교 포기..

하루종일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어서 전전긍긍 하며 땅을 파고 묻고나서도 망연자실한 심정은 오래 지속되었다.

 

그 후로 나는 다시는 새를 키우지 않기로 굳은 결심을 하였다.언제나 결심하면 뜻대로 되지 않던 그 시절... 장차 수의사가 되겠다는 나의 딸은 용돈을 모아 왕관앵무새를 사기 시작했다. “엄마 번식을 하는게 좋겠어. 이새 이쁘지?” 어련하시겠나.. 병이 도져서 나의 딸은 또 인터넷을 뒤지고 생일날은 또 오고 나는 어김없이 지불 준비를 마치고 시내로 운전해서 새를 분양받고 있었다. “내가 돌볼게 꼭 약속해라는 말은 내게 힘을 주었다.

나는 손 안된다그러나....이번에도 새들을 절대로 굶길 수는 없어서 나는 밥을 주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나의 딸은 새로운 무언가에 꽂혀 이번에는 그길로 접어들어 버리고..

그렇게 해서 왕관앵무를 기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식구가 되어 있는데 최선을 다해 키워 새끼도 보기로 마음 먹고 집을 짓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창고가 마당 건너에 있었는데 페페를 죽인 야생 고양이와 뱀들이 즐비해서 대단히 큰 공사를 해야 했지만 새들을 작고 답답한 곳에 날지도 못하면서 평생 살게 할 수는 없었다.

창고를 막고 창고를 세 등분으로 나누어 큰 새장을 짓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못 들어가게 쇠로 된 철망작업을 하는 것은 여자인 나로써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일 망치질과 뺀지 작업으로 손이 망가져 갈 때쯤 새들이 날 수 있는 큰 새장이 세 개 완성 되었다. 두달은 걸린 것 같았다.

새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새를 가두어서 내 마음대로 길러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새를 느끼고 모르는 것은 책을 찾아보며 배운 것들을 여기에 조금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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