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우리의 삶이란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언제 이 사랑을 느끼게 되고 알게 되는 것인가.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다.
물론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도 때에 따라서 다르다.
원하는 것을 받을 때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고 또한 느낀다.
배가 고플 때는 음식을 원하고 음식이 가장 귀하다.
때로는 돈이 권력이 자존심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사랑을 주고 있다고 여길 때는 언제인가.
자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을 줄 때이다.
목숨이 가장 귀하다고 여길 때는 목숨이고 돈이 귀하다고 여길 때는 돈이, 시간이 귀하다고 여길 때는 시간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주고받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사랑하다보면 서로 닮아 간다.
서로 가진 것만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행한 사람들이 연인이 되면 서로 불행을 주기 때문에 같이 더 불행해진다.
부모의 자식사랑도 같다.
자식에게 부모는 곡식이 있으면 곡식을, 돈이 있으면 돈을, 권력이 있으면 권력을 주려고 한다.
그래서 욕심이 많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으면 대부분 욕심꾸러기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와는 달리 신의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거나 알고 있는 사람은 신을 닮아간다.
성령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사랑을 느끼거나 알게 되는 사람은 깨달음을 얻는다.
사랑의 계명
평소에 자신을 왕 대접하라.
아니 더 나아가 신같이 대접하라.
이는 실제로 불가능하다면 마음가짐을 그렇게 하라는 뜻이다.
이것이 사랑의 계명이다.
혼자 있을 때 음식도 맛없는 찌꺼기만을 골라 먹는 것은 자랑이 못 된다.
평소에 자신을 괴롭히거나 불만에 가득 차 있으면서 남의 대접을 받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남이 나를 무시한다고 해서 나도 덩달아 무시해서야 되겠는가.
이때 나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의 사랑을 기대하는 것은 엉터리이고 사기꾼의 소행이다.
자신의 평가를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더 나아가 행복까지 남에게 의지한다면 이 세상에 왜 태어난 것인가.
자신을 대접해주지 않는 사람과는 아예 상종을 하지 않던가,
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남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 때라도 자신을 왕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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