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없앤 사람들
원칙과 기준이 바로 갈등과 사이비의 기초이다.
원칙이 없다면 갈등도 없고 사이비도 없다.
‘교회와 이단’이란 잡지에서 정한 사이비종교가 144개이다.
나는 여름 내내 팬티차림으로 살았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더니 이젠 당연시한다.
익숙해지니 기준이 변한 것이다.
또한 나는 내의와 양말은 뒤집히면 뒤집힌 채로 착용한다.
사실은 이때가 더 편하다.
원칙 없이 사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다.
또한 원칙과 기준이 없어질수록 성장한 것이다.
이때 비로소 진정한 힘도 생긴다.
여기서 진정한 힘이란 남을 감싸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아닌 데까지 감싸는 것은 힘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여기에는 물론 자신의 결점도 포함된다.
삶을 연극으로 보는 것도 원칙을 없앤 사람들의 관점인 것이다.
또한 그들은 삶의 덧없음을 안 사람들이기도 하다.
같은 등장인물로서 누가 잘나고 못나고 옳고 그르고를 따지고 있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일이다.
그냥 자기 삶이나 신나게 살면 된다.
이것만이 각자에게 행복을 주는 길이다.
사실을 말하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없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모든 인간은 이미 구원받은 존재이다.
나는 신이다.
기독교에선 죽음을 죄의 결과라고 보지만, 윤회설에선 존재계가 베푸는 자비의 결과로 본다.
단 한 번 보다는 무한한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자비와 사랑의 표현이지 않겠는가.
또한 더 합리적이다.
자살도 기독교에선 큰 범죄라고 보지만, 이는 삶보다는 죽음이 더 낫다는 개인의 의사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또는 새로운 육체와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고. 물론 성급한 결단이지만.
나는 삶과 죽음도 내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물론 인간을 피조물인 동시에 창조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이 부모를 택하기도 하고 죽을 날을 잡기도 하는 것이다.
나를 마음이나 에고라고 보지 않고 의식이라고 할 때는 당연히 그것이 가능하다.
이런 사고는 결국 <나는 신이다> 또는 <우주와 나는 하나다>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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