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통한 명상상담

빙의가 된 것인지 깨달은 것인지 (4)

리라568 2023. 12.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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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많이 힘드셨겠어요. 부모님을 한꺼번에 보내드리느라 힘드셨겠어요

 

그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서울로 돌아와서 무심코 아버지 사진을 확대해 영정사진을 만들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틀 후에 꿈인지 생시인지 아버지와 환하게 웃고 마음이 흡족했었는데

다음 날 갑자기 돌아가셨다 연락이 와서 놀랐어요.

그리고 곧 이어 엄마가 위독해져서 그동안 못 만난 육남매가 모두 모여 서로의 안부도

묻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상처가 많은 남동생들이 폭력을

그대로 입력해 살고 있는 맏형에게 주먹질도 했답니다.

 

질문

참 잘 했네요. 맏아들이 철이 안들어 여전하시다더니 혼 좀 나야 정신 차리죠. 하하

화해로 마무리를 잘 했는지요. 싸움으로 쌓인 감정을 드러내고 해소하는 것은 필요

하지만 용서와 화해 혹은 소통까지 노력할 때 그 싸움이 결실을 맺습니다. 싸우고

'다신 안 만나'한다면 초등학생 정도의 의식으로 분풀이만 하는 것이라 다시 쌓입니다.

그래서 수용의 준비가 안된 싸움은 에고를 합리화하고 죄의식을 더 쌓아놓게 됩니다.

 

그녀

오빠는 아마 이생에서 정신차리기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아이 둘이 다 자랐으니 그들이 기회를 줄 수도 있겠지만 저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요

그래도 동생들과 저는 부모님의 까르마를 극복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답지금은 좀 어떠신지요.

당신은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그녀

부모님이 돌아가시리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두분이 함께 가버리시니까

요즘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교회의 설교는 너무 질이 떨어져 예배중에 나와버리고 어디로 갈지 고민

이 됩니다.

이 교회 목사님은 나이도 많지만 설교에 열정도 없고, 깊이도 없고....... 착하신 분이고 저를

도와주시지만 제 마음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저는 더 깊은 깨우침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아직 당신은 외부의 도움을 원하시는군요.

......

 

그녀

빙의체가 이제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헌데

알 수 없는 스승에 대한 갈망이 그 빈 자리에 가득한 것 같습니다.

 

질문

오래전에 저 자신도 가슴 챠크리가 활성화 되었을 때 귀신도 보고 다른 에너지에 휩쓸리기도 해 보았습니다.

이분법적인 현상세계에 매달리며 살다보니 화도 나고 억울한 일로 울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스승이 있어 옆에서 붙잡아 주셨기에 극한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깨달았지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한 제 삶은 늘 흔들리고 눈치를 보며 살게

되어 있다는 것을. 붓다가 나를 따르라 해도 내 길을 가야 한다는 각오로 스승으로부터 벗어

나려 평생 노력했습니다. 스승의 손가락에 기대 어디로 인도 하는지 늘 긴장했던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당신에게서 보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가끔 다 이루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세상의 고통을 피하는 법을 알았다고 완성이라

보면 다음 생에서 바로 그 입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자기기만을 하기 쉽습니다. 다 이루었으면 하는 것과 그렇다고 선언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있다면

갈망은 여전히 있지요.

당신이 잘 하고 하고 싶은 것을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 길이 있으리라 보입니다.

우린 현재 모습을 선택했고 신이 있다면 신이 허락하였기에 지금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녀

저는 지금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게 좋습니다. 이게 제 삶의 이유인 것은 아실 것입니다.

이것 말고 뭐가 또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질문

그렇지요. 현상적으로 그것이 당신이 이번 삶에서 좋은 방편으로 선택한 것이고 남을 돕는 당신의

진실된 마음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현상계 너머에 당신은 존재와 의식 에 대해서도 깊은 체험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멋진 일 입니다.

 

그녀

헌데요. 무얼 더 해야 하나요. 저는 곧 죽어도 여한도 없고 평안한 죽음을 통과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질문

맞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신은 지금 이 상태 그대로 환생을 해야 할 것이며 환생 이후에는 반복

된 경험을 할 것이란 것입니다. 여전히 초연하게 이성과 돈을 멀리 하고 타인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죠

 

그녀

그것이 왜 문제인가요?

 

질문

전생에도 당신은 오랫동안 수행을 했고 지금 생에서도 그랬고 ....... 다음 생도 그러할 것이라면 ?

지금처럼 오랫동안 혼자 살며 외롭고 견디는 세월을 또 거쳐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녀

아......

 

질문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웃음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오랫동안 살아오시다 보니 삶의 기쁨이 너무 적

습니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나누고 함께 누리는 가족이 없습니다.

 

그녀

저는 결혼에 뜻이 없습니다.

 

질문

녜 결혼을 하란 말은 아닙니다. 당신 깊은 잠재의식에 있는 성에 대한 그리고 남성에 대한 거부감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을 넘어 선 사람은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당신의 경우에는 충분히

겪어서 초탈한 것이 아니라 불편하고 거부감으로 거절하는 것이라 다른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 진지함에서 자유로워져 참 나 안에서 평화와 사랑의 감정을 더 누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것은 인간으로 여기에서 그런 경험을 자주 하고 마음을 열어갈 때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당신의 일상은 남을 치유하고 수녀처럼 금욕적으로 살고 다시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어떤 틀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당신이 진정 다 이루었다면 더 이상의 갈급함이 없을 때 아닐까요?

지금 여기서 하루 하루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

안에 참나를 발판으로 행복 함 쪽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이유없이 그냥 행복감이나 평온함으로 좀 더 다가가는데는 스승이나 타인이 필요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녀

......

 

질문

빙의가 끝나고 당신은 비어진 것을 일시적으로 허전해 하며

그동안 공부한 것이 결실을 맺고자 합니다. 당신은 이때 누군가를 또 맹렬히 받아들이고

헌신하려 한다면 또 한 번 의 반복을 할 것입니다.

이제는 그 동안의 배움을 토대로 그 갈급함을 내면으로 돌릴 좋은 기회입니다.

아마도 존재계가 당신을 더욱 사랑한다면 -이런 말은 타당한 표현은 아닙니다만.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사랑하지

누구를 더 사랑하진 않습니다. - 당신이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면 아마도 이시기에 마땅한 스승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이시기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고 자신의 삶으로 충분히 돌아와 현존하게 된다면 스승은 나타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말이지요.

 

그녀

그래도 저는 영적 도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할 때 에너지로 가득 차는 것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허전한 느낌입니다.

 

질문

당신을 제대로 지도해 줄 스승을 찾는 다면 좋겠지요. 그러나 당신 잘 생각해보십시요.

지금까지 제가 당신을 본 바로는 당신은 어느 하나에 몰입하면 끝을 볼 만큼 매료되고 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헌신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기준이 높아 누구를 만나던 이런 저런 단점이라 할 만한 것들을 찾아내 스스로 갈등을 합니다.

당신을 온전히 완성시키고 채워줄 스승은 당신 자신이며 당신의 삶에 있다고 봅니다만

 

그녀

.......

 

질문

스승은 초기에 우리가 몹시 무의식적으로 마음에 휘둘리면서도 방법을 모를 때 필요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제발로 걸어야 할 때가 오면 기대는 마음을 버리고 내면에서 길을 찾을 때 길이 보이지요

당신은 이미 그래왔습니다.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빙의체도 더 작용을 하지 않다보니 일시적으로 전환의

시기일 것입니다. 이때 우린 바른 선택을 하는 것을 권해 봅니다.

 

그녀

바른 선택이란? 저는 큰 문제가 없고 크게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질문

마음을 잘 다룰 줄 알며 신성의 마음으로 살다보면 제 3의 눈 즉 지혜의 눈이 열릴 즈음에는 모든 노력이

방해가 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욕망은 무엇이든 계속 노력해야 하고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며

완성이란 꿈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그 욕망이 결정적인 장애가 되는 것을 알 때 우린 평범함과 비범한

사이에 평등함을 배웁니다.

 

그녀

더 이상 노력하지 말란 말인가요?

 

질문

아닙니다. 당신의 머리는 이미 다 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러나 당신의 삶은 여전히 나름의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지속하려니 마음에 없는 노력도

해야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당힌 잘 해야 하고 마음에 걸리는 일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생각하여 답을

찾아야 하지요. 당신은 생각보다 평화롭고 행복하지 않아 보이거든요.

 

그녀

저의 내면은 평화롭습니다.

 

질문

좋습니다. 내면의 평화가 확산되어 하나로 전체가 될 때 당신은 추구하는 것을 멈추게 되겠지요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확하게 이중적인 마음을 이해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 과정을 겪고 지나가야 하나가 되어 삶과 내가 분리되지 않지요. 지금 그 과정을 지나가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당신의 스승은 당신의 현재 삶입니다.

 

그녀

제가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질문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젠 전체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그와 하나가 되어 사랑으로 살아

가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은 나름 조화롭고 더 추구할 무엇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마음은 자신에게 행복과 기쁨 그리고 참나의 명확한 드러남 속에서

환희에 찬 지복감을 추구하는 것이 당신의 가장 강한 마음이 살아있어 힘든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그렇지 못한 현실을 늘 불만족 스럽게 보고 있는 셈입니다.

대부분의 견성 이후에 겪는 과정이고 이 수레바퀴에 깔리지 않으려면 그마저 보내야 합니다.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라는 인간을 다른 사람 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삶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기 때문에.

 

그녀

갈급한 마음도 지나가겠죠? 저는 좀 더 영적으로 성장해 사람들을 치유하고 열정적으로 진리를

나누고 싶은데........

 

질문

꽃이 피면 나비가 오고 꿀을 가져갑니다. 꽃봉오리를 잘 돌보세요.

이제는 노력이 아니라 당신의 현재를 즐기며 나누며 춤 추듯이 전체 흐름과 함께 그저 존재해 볼까

? 그 존재를 느끼며 순간 순간 행복감이나 텅빈 고요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더 이룰 것이 무엇입니까?

 

그녀

..........

 

질문

당신은 아직 단단한 과거의 에고가 다 녹아내리지 않았습니다. 옳고 그름도 분명하고 오히려 솔직한

감정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엔 억눌러 놓아 모르던 감정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솔직하게 드러남이 의식이 마음을 복종 시킬 때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순일하게 정돈 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당신은 혼자 살아야 하는 노년을 위해 집과 저축을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이 준비해 놓으셨

겠지만 당신도 마음으로 에너지를 모아야 안락한 노후에 좀 더 신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힘들게 혼자서 이생을 끌고 오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하느님이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마음을 좀 더 푸근하게 자신을 사랑해 볼 수록 원하는 미래가 그려질 것입니다.

아무런 욕망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욕망을 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녀

욕망을 만들어가라고요?

 

질문

마음의 혹은 욕망의 노에가 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면 이제 마음을 갖고 놀이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때야말로 가두어 두었던 에고가 정말 자유로운지 알수 있게 됩니다.

수행을 해서 나는 이미 신을 알았다 말하면서 항상 긴장하고 외부 공격을 두려워 하며 조심 한다면

껍질을 움켜쥐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주어진 것들 안에서 평안함과 지복을 누릴 수도 있지요. 잠시라도.

진정한 공부는 시장 바닥에서 흥겨운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행을 오래 해온 당신은 세상 속에서 노래 할 자유가 있습니다.

어떤 위대한 스승을 만난다 해도 당신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지 그가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 안에 있는 것 만 당신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녀

.... 그럼 스스로 가야할 때란 말이군요.

 

질문

... 지금까지 당신은 스스로 왔습니다. 누가 당신을 끌고 밀고 해서 온 것은 아닙니다.

 

그녀

그렇지요. ...... 제가 가고 있습니다.

 

질문

과거에 도반과 스승이 준 기쁨을 그리워하는 것은 이해 합니다.

당신 안에 기쁨이 있었기에 느낀 것이고 지금 여기에 그 기쁨은 그대로 존재 합니다.

 

그녀

아그렇군요. 과거를 그리워 하며 현재의 존재를 자주 잊고 있었군요.

 

질문

거창한 무엇이 없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태어나기 이전 부터 지닌 아름다움과 참됨, 순수함,

기쁨을 지닌 존재 입니다. 깨달음을 알고 보면 쉽다고 하는 이유가 왜 일까요?

속세에 찌들다보니 잊은 것 뿐이고 우린 순간 순간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은 이것으로 가득하고 영원한 존재로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