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건 없는 사랑을 표현하라.
“엄마 아빠,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저에게 이런저런 조건을 달면 그것이 옳은지 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이 조건에 맞는 사람이 돼야 사랑 받고 나를 계속 돌보아 줄거란 생각에 불안해 집니다.
자신감이 생긴 후에는 즐거운 일 일수도 있겠지만, 어릴 때
‘이것을 하면 저것을 줄게.’ 하면 하기 싫어도 엄마 아빠를 사랑하기에 할 수 밖에 없답니다.
이렇게 길들여지면 어쩌면 정말 제가 원하는 인생을 잃어버릴지도 모르잖아요. 조금 더 자랄 때 까지 기다려 주세요.”
이미 조건 속에서 자란 부모가 조건 없이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조건 없는 사랑을 줄 때 부모도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한번 부모 자신도 실험해 보세요.
저렇게 사랑스런 자녀에게는 무엇을 주어도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마음의 뿌리가 조건 없는 사랑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종종 자녀와 갈등 관계에 놓이면 반대의 마음이 생깁니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가 왜 그럴수 있지? 하고.
이때 바로 조건화가 형성되어 본래 조건 없는 사랑이 에고로 바뀐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현실은 현실의 방식으로 처리하되 조건화에 물들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3세 이하일 때는 가능한 자녀와 거래하는 마음을 갖지 마십시오.
“네가 이것을 하면 이것 사줄게. 너가 밥을 잘 먹으면 햄버거 사줄게..”
등등 의 조건을 걸지 마십시오.
“옆집 아이는 걷는데 얘는 왜 늦지? 옆집 아이는……. ” 이런 비교도 하지 마십시오.
물론 성장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아이 앞에서 부정적인 비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늦되는 아이는 기다려 주고 심각한 발달 장애는 전문가와 상의 하되 문제라고 단정짓지 않고 기다립니다.
2. 미국식 교육의 문제점
일부 미국식 교육학자들은 조건 없는 허락은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고, 배려 없는 자녀가 되도록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 하고 못하고의 기준을 세우고 상으로 보상하고 벌로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심리적 통제는 당연한 것이며 상벌로 길들여 가야 선하고 잘난 사람이 되며 부모의 권위를 먼저 존중 되야 된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독특한 정서를 유지해온 민족이며, 미국식의 개인주의 교육철학을 무분별하게 도입하면 부작용이 많습니다.
또한, 부모의 조건을 건, 거래식 사랑의 행위들은 엄밀히 사랑이 아니며 자녀를 잘 길러야 한다는 강박증입니다. 또한 자녀에 대한 신뢰감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닌 인간에 대한 부정적 믿음에 근거한 것입니다.
미국방식의 자녀양육이 바람직한 대안이라면 마약과 총기사고,이혼과 범죄가 많은 미국이 성공적인 양육을 과연 하고 있었는가 하는 실재적인 의문을 갖게 합니다.
영리한 어린자녀 일수록 부모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 시키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착한일을 보상받기 위해 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내적으로 선한 마음이 행동의 동기가 아니라, 보상이라는 외적 동기에 익숙해져 타인의 의사에 맞춘 선행을 하면 할수록 내면은 공허해지고 스스로 선택한 기쁜 선행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반복된 칭찬으로 형성된 인격은 더 큰 자극을 원하고 칭찬 받지 못하면 자신을 왜소하게 느끼며, 타인이 잘했다고 칭찬할 만한 일에 끌려 다니게 될수 있습니다.
삶은 예기치 않는 일들도 많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길에는 많은 실수가 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에는 완벽주의 경향이 자라고 창조적 진취적 활동을 두려워하는 인간형이 되기 쉽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인간에 대한 기대치나 믿음이 절대적일 수 없고 차이가 많이 형성되어 있어 부모 역시 조건화된 사랑 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자녀교육은 부모자신의 감정적이고 갈등이 많은 어린 시절의 반영이 아닌 온전한 한 인격에 대한 새로운 출발로써의 통찰을 요구 합니다.
조건적 사랑을 지속적으로 자녀 양육방식의 도구로 사용한 부모는 반드시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3>사례
*저의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느 날 수학을 50점 받아 와 저에게 기쁘게 보여주었습니다. 순간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어? 이 점수가…….” 하는 순간 아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해서 달래보니 “전에 20점 받았는데, 50점 받아서 칭찬 받을 줄 알았어.” 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아들은 더 분발하여 좋은 성적을 내었지만, 20점에서 50점으로 올라간 것의 기쁨은 오히려 슬픔이 되었습니다.
사실은 저는 초등학교 내내 백점을 받았기에 50점이란 점수에 기뻐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아들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성장한 것, 자녀가 성장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아들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빌려왔더군요. 그때 저 자신이 칭찬에 인색할 뿐 아니라 완벽주의 경향이 있으며 아이가 기준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기준이 되어 아이를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자는 엄마의 성취욕구가 높아서 자녀가 노력을 했고, 그래서 우등생이 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공부는 다양한 원인자가 발현되어 잘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뉘어지지 부모의 기대치가 높아서 공부를 잘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자녀의 놀라운 타고난 재능과 때 묻지 않은 통찰력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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