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8개월이 지나고.
그녀는 차차 자기비하의 말이 줄어들고, 남편에게 판단섞인 부정적 언사를 줄이고, 혼자 산책과 자전거
타기,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가끔 명상을 하며 보냈다.)
그녀
명상을 줌 미팅을 통해 여럿이 함께 하기도 하고 혼자 해봅니다.
답
음.... 명상중에 체험이 있다면 자세히 말해주세요.
그녀
전보다 쉽게 호흡에 집중이 되고 편안한 상태가 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체험은 없어요.
헌데 잡 생각이 사라지니까 평화로운 느낌이 좋습니다. 무언가 알것 같기도 하고 이것이지
라는 깨우침도 찾아오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잘 안됩니다. 제가 쉽게 시들해지는 성격이라 채널링에 꽂혀서 배우고 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온갖 유명한 채널러 들의 동영상을 듣고 또 듣고, 똑 같은 소리인데도
끊어내질 못하고 돈까지 지불하면서 매일 보는데 이런 나 자신에 지치기도 합니다.
질문
당신의 열정이 놀랍습니다. 나이도 있고 몸도 약한데 .
당신의 성격특징중에 핵심 근원은 열정입니다. 누군가 하지 못하게 당신의 자유를 제약해왔던
과거 생이 이생에서 딸과 깊게 연결되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딸이 죽어서 자유롭게 여행다니는 상상을 아마도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상상이므로 죄의식을 깊게 갖고 있어 당신의 마음을 어둠으로 몰고 가곤 합니다. 그 열정이
늘 가족 때문에 좌절하곤 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여기서 방향을 돌릴 기회가 있습니다. 아마 말로 한다고 실천하기 어려울 것을 알지만 당신의
마음에 씨앗을 뿌리고 싶습니다. 궁극의 자유는 사실 수용이며 사랑 안에서 나옵니다.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는 것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일차원적인 자유는 상대의 현실 세계
에서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면 내면으로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더 쉽고 변함이 없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당신의 에너지가 진리를 공부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외부로 열려 있습
니다. 추구하고 욕망하는 것은 진리이든 물질이든 에너지 속성은 다르지 않겠지요? 그래도
어느정도 마음과 당신의 존재가 분리되어 가니 의식의 힘이 드러나고 있다 생각됩니다.
어느날 문득 지금까지 배운 진리에 대한 지식이 지성으로 전환되며 지식을 버리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녀
어제도 집안의 행사로 정말 가기 싫은데 갔다오니 파김치가 되어서 우울합니다.
친정 아버지에게도 가봐야 하고 딸의 선생님도 만나야 하고 몸은 무겁고 명상을 하면 몸이 치유된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 같아요. 제 몸은 골다공증에 치매 초기, 게다가 채식을 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약을 한주먹씩 먹어야 합니다.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이렇게 늙어가는 것이 서럽습니다.
답
명상한다고 생각하고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면 자칫 빠지기 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생에서 사라지고 싶고, 사라져도 좋을 것 같은 ...... 마음으로 그렇게 느끼곤 하는 것이죠.
죽음은 생각보다 삶 그대로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오히려 제대로 공부가 되어 갈 때는
이 삶이 가치있고 아름다워 환생을 구체적으로 해도 좋겠다는 마음가짐이 되는게 맞습니다.
굳이 맞다는 잘 안 쓰는 표현을 하는 이유는 삶이 여여하게 평화롭고 평범하지만 소통과 사랑으로
살았다면 죽음 또한 같은 파동의 육체 만 벗어낸 자유로움일 것입니다. 죽음은 꼼꼼하게 현생에
서 벌일 일들 모두를 제자리로 돌리고 사랑으로 연금술적 변환을 하지 않는 한 환생으로 이어집니다.
당신에게 몸을 돌보려는 마음이 생긴 것은 성장된 의식의 표현이라 생각되니 좋습니다.
명상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몸의 치유가 저절로 되리란 기대입니다.
가능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된 깊은 긴장과 갈등이 많은 사람들은 단순한 몇번의 명상으로 치유되기 어렵습니다.
무겁고 부정적인 마음구조를 여전히 갖고서는 더욱 불가능합니다.
몸은 마음의 거친 일부분이고 몸이 아픈것에는 원인이 있으니 그 원인을 녹여내는 시간과 노력이 반대로
필요한 것이지요. 몸이 설득되고 시간과 에너지를 받아야 풀리고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겠지요.
욕망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몸을 좋아지게 할거야 하며 명상을 한다면 마음에 하나의 짐을 더 지우는 것입
니다. 우린 수면을 통해 혹은 우주의식 속에서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그렇지는
않으므로 약을 당장 아픈 부분을 위해서는 먹는 편이 좋습니다.
그녀
말이 안되는 군요. 어떻게 신성이 우리 안에 있다는데 몸 하나를 건강하게 만들지 못하는 신성이라니.....
답
잘 깨어서 보면 몸이 말을 합니다. 자정작용을 할 시간을 벌기위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어야 할때도 있
는 것입니다. 당신은 과학만을 믿던 태도가 정 반대로 바뀌었군요? 지금은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강력해졌습니다.?
그녀
아 ........
답
극단으로 가볼 필요는 있습니다. 당신의 성향이 중심이 극으로 가는 습성 때문이지요. 중심의 내면을 일깨우다 보면 극단을 다룰줄 알게 되며 조화를 이룰 것입니다. 다만 요즘 채널링에 심취하신 것 같은데 성과는 좀 있습니까?
그녀
아이고....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세계의 채널러들의 동영상을 보다보니 저도 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들다가 ...... 그래도 열심히 하는게 즐겁습니다.
답
그것이 오히려 정답입니다. 결과적으로 성취하는 것은 알게 뭡니까? 신비한 우주 안에서
과정이 즐거운 것은 실재이니 누구나 즐거운 과정을 무시하지 않고 과정이 이 순간 순간을 사는
하나의 결실인데 우린 너무나 자본주의적 결과에 가치를 두고 우리 자신을 잃고 있지요.
이쯤해서 처음으로 돌아갑시다.
그동안 당신은 잘 모르는 듯 보이지만 변화가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몇가지 점이 참 좋습니다.
노력의 결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몸과 마음을 다루는 신성의 힘 즉 의식이 깨어나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은지 몇달 되었군요
남편과 딸이 당신 삶의 불평거리에서 많이 멀어졌습니다.
시댁에 가도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고 자비심이 생겼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다던 생각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신 주변에 일어나던 소소하지만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없어졌군요
그녀
아하 . 그런가요.저는 아직 한참 멀은 어디선가 헤매고 있는데.......
질문
이것이 실재로 당신이 삶의 흐름을 바꾸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면으로 에너지를 모아가니 밖으로 나가던 부정적인 마음에너지가 작아지고 평화로움이 조금 자란 듯 보입
니다. 이것이 실재적인 공부입니다.
그녀
그러나 저는 왜 이렇게 공부가 느린 거지요? 답답해서 이렇게 하소연을 합니다.
저도 당신의 스승 무위처럼 기쁘고 활력있는 존재가 되어 사람들을 돕고 행복해지고 싶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이것을 계속해야 하나요?
질문
지금 몰입이 잘되는 것을 그냥 하세요. 당신은 몰입할 때 에고와 의식이 합일 되는 즐거움을 좋아합니다. 그자체가 답은 없을지라도 즐거운 일을 무조건 하셔도 되는 때 입니다. 자녀도 다 자랐고 남편도 잘 지내고 이제 당신의 삶을 사는 것은 중요합니다. 저절로 모든 것이 하나로 모아져 답이 나오게 됩니다. 이쯤에서 노력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당신을 우울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녀는 채널링을 공부하며 몰두하였다. 그러나 불가능하단 생각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고통 받으며 가끔은 우울에 빠지곤 했다. 채널링은 깨달음이 아님을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고 채널링의 위험성을 말해야 할 때가 다가와 이 노력들을 존중하면서 멈추게 할 방법을 말해야겠지 싶은 날 연락이 왔다)
그녀
아이고 ...... 제가 손목이 부러져 자전가 타다가 ....... 기브스를 하고 누워있어요.
그래서 통증을 다스려보려고 명상과 만트라를 하며 통증이 사라지게 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한결 덜 아프고 괜찮습니다. 채널링은 그만 두려고요.
답
이런..... 다치셨구나.. (이것이 존재계가 그녀에게 구체적으로 방향을 바꾸라는 신호이며 어둠을 만나겠지만
결국 무언가 희망이 보였다)
그녀
전에 이정도 아프면 엄살을 부릴텐데 안그러게 되네요. 하하 . 남편이 밥해주고 집안일 잘하니까 이참에 쉬어야겠어
요.
답
좋습니다. 채널링은 가슴 챠크라가 활성화된 경우 에고를 순간 순간 비워내면 가능한 것일 뿐 의식이 깨어나는 것과는 길이 다릅니다. 채널러가 되었다고 타인에게 돈을 받고 하는 수준은 권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잘 하셨네요.
그녀
명상하면서 쉬어야 겠어요.
답
당신은 60년 이상을 살면서 정말로 쉬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진정한 휴식은 깊은 내면까지 내려놓고 그냥 쉬는 것이지요. 다시 돌아가서 마음이 형성된 과거를 놓아주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의식이 깨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 그녀는 건강에 집중하겠단 마음으로 채식을 포기하고 단백질을 섭취하고 개인 피티를 받으며 건강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온갖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여 굳어진 어깨를 펴고 -오랜 독서로 생긴- 약을 챙겨 먹기도 하였다.)
그녀
고기를 먹으니 밤에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전보다 끈기가 생기네요. 다른 생각 안하고 건강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헌데 운전도 못하고 무거운 것을 들 수 없어 여행도 못가고 ... 에휴,..... 이모양이네요.
답
과거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깨어서 제자리로 돌려놓으세요. 다시 마음이 과거로 돌아가기 시작하시는군요.
그녀
그래도 전 같지는 않아요. 헌데 마음에 걸리는 것은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질문인데 제가 사실은
10년도 전에 친구에게 1억을 빌려준 적이 있어요.
제정신이 드는지 그 돈중에 4천만원은 돌려 받았는데 나머지를 받아야 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답
착하게 인정받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당신을 억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헌데 또 착해야 하고 '노우'를 못하게
길들여져서 깊은 곳에 아니었으나 참은 것들이 차곡차곡 가득합니다. 당신이 명예심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고 중심
이 드러나면서 잊고 있었던 억울한 일이 마음의 표현으로 올라온 것이지요.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그녀
이 생각이 들자 마음이 괴롭습니다. 오랜 친구인 그녀는 남편이 의사이고 아주 부유한데 일부 돈을 주고는 아무런 연락이 없이 지낸지 몇년이 되었으니까 제가 말을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답
이번 일을 기회로 자신을 주장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신다면 자존감이 자라날 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그녀는 우정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당신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여 돈을 착복한 것입니다.
지금 그녀와의 우정을 이어가지도 못하면서 돈까지 잏은 것은 사실이고 피하기 보다는 직면해 보십시요
직면하는 용기가 없이 스스로 행복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녀
그래도 몇년 만에 불쑥 카톡을 보낸다는 것은 어렵고...... 만나야 할 것 같은데 얼굴을 볼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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