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오늘 아는 선배 교수가 신문을 구독하고 후원해 달라 해서 돈을 보내고 나니 후회가 막심합니다.
매일 신문이 문 앞에 오면 남편이 싫어할 것은 분명하고 저도 필요도 없는 짓을 했으니 .... 제가 한
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후원하는 것은 작은 돈이니까 괜찮은데 신문구독을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
인데 저는 종종 거절을 못해서..... 저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답
신문 구독을 취소해 보세요. 자 지금부터는 좋고 싫은 것을 구별해 봅시다.
당신이 거절을 못하는 근원 마음은 무엇입니까?
그녀
남들이 저를 비난하는 것도 싫고, 인정 받고 싶고........ 그래서 대학에서 강의할 때는 사람들을 안 만나고
살았으나 은퇴하니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카톡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게 됩니다.
답
신문 후원을 했고 그 선배에게 일년치 구독료를 지불했으니 -당신에게 큰 돈도 아니고 - 신문 보급소에 전화
를 하세요. 신문을 보내지는 말라고 상황을 설명해 보세요.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들에게 손해를 주는 일도 아
닙니다.
지금부터는 누군가 원하면 딱 1분 만 호흡에 집중하고 '내가 원하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는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는 톤으로 합리적이며
부드럽게 거절하는 훈련을 해보십시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힘을 길러야 궁극에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늘 삶은 뒤죽박죽인데 한번의 신비한 체험이나 위대한 신을 만나 180도 변하길 기대
한다면 아주 위험하고 불안정한 생각 패턴 입니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모든 깨어난 사람은 오랫동안 꾸준히
마음을 다스리고 욕망을 다스리고 몸을 잘 돌보며 통찰력을 키워 의식의 힘을 신뢰한 자들입니다.
그녀
녜. 한번 해볼게요.
며칠 후
그녀
휴, 정말 망설여졌지만 하고 보니 게운하네요. 거절하는 것을 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좋습니다.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질문
다시 돌아가서 남편과의 관계정립을 해봅시다.
남편의 어린시절은 아버지와 갈등관계 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한 성품의 시아버지는 맏아들인 남편에게 심한 질타와 엄마와의 관계를 질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에게 10억 짜리 집을 사준것 말고는 해준것이 없다고 하셨
는데 차별대우에 대해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녀
지금도 70이 다되어가는 아들에게 못마땅하게 툭툭거리고 불평을 쏟아내는 시아버지 앞에 서면 남편과 저는 주눅이 들어 부산 시댁에 가는 것이 지겹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최고급의 의료와 음식을 누리면서 우리에게는 먹어 보란
소리도 한 적이 없습니다. 숨이 막히는 며칠을 보내고 나면 남편은 더욱 우울해지고 힘들어 합니다.
답
남편의 그런 행동과 마음 패턴을 이해하고 동조해 주며 어루만져 준 경험이 없지요?
그녀
저도 힘든데 그런 시댁이 지긋지긋한데 . 다운 증후군 딸을 낳고 얼마나 눈치가 보였는지. 마치 제가 잘못한 것 처럼
생각하는데..... 남편도 그렇지 않겠어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저는 그 사람과 결혼한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밝은 성격인데 그는 우울한 사람....... 그래서 싸울 때는 서로 격한 말로 깎아내리다 보니 ......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
당신의 행동 패턴을 보면 열정이 넘치고, 집중력도 강하며 게다가 아주 선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잘 살아오신 것입니다. 자신을 비난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당신의 마음은 당신을 몹시 괴롭히고
있는데 그 원인은 어린시절의 높은 기대치와 칭찬에 길들여진 우월해야 한다는 마음구조와 상대에 대한
부정적 판단이 당신의 사랑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당신은 사랑이 많습니다.
그래서 막내딸을 잘 키워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나 당신의 남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즉 남편과 당신을 이어주고 조화를 만들어 주는 가족은 좀 사회성이 떨어지고 일상이 어렵지만 순수한 막내딸입니다.
남편에 대한 비난하는 마음은 당신이 자신을 비난하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고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부정적 비판을 할 때 마다 반대의 마음으로 '마음 바꾸기'를 한다면 균형을
이룰 것입니다.
그녀
마음을 마음으로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깨달음은 마음을 넘어서는 건데?
답
맞습니다. 마음은 에고의 한 부분이므로 결국에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고구마 처럼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잡아당기면 무거운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 처럼
잠재된 입력된 마음 구조는 진리와는 닮아있지 않습니다.
참됨은 세상의 물질욕,명예욕, 비교,질투, 비난,증오,분노, 짜증등이 거짓된 마음임을 알 때 찾아옵니다.
다시 돌아가 남편으로부터 홀로서기 -심리적 정서적 독립-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모든 욕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다룰줄 아는 신성의 힘을 만나기 까지 에고에 휘둘리며 사는
자신을 확실히 보고 그 틈에 있는 본성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매일 보던 방식으로 그를 본다면 당신의 명상은 제자리 임을 의미하지요. 그는 마음이 몹시 아픈 상처받
은 사람이고 당신은 그의 아버지 처럼 그를 학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자신을 당신은 못나다 생각
하며 후회하고 비난할 것입니다. 둘의 관계가 이해와 과거에 대한 용서와 내려놓음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당신은 '이혼할수도 없고 저 인간 만나 불행했어.'하는 마음으로 늙고 죽어갈 것입니다.
그런 마음 구조로 어떻게 깨달음이 가능할 까요?
부정적인 마음이 생길 때
'알아차릴것, 잠시 호흡에 머물어 지혜를 구할 것, 해결할 수 없을 때는 침묵해볼것' 입니다.
더 깊은 호흡에 몰두하는 것은 지금은 어려울 것이나 생활하면서 그저 잠시 잠시 해보며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그녀
마이클 싱어 죠디스펜자 에크하르트 톨레 등 모두 고통 속에 있다가 영적 체험을 하면서 삶을 바꾸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명상을 통해 '과거 지우기' 같은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채널링을 배우고 싶고 마운틴 샤스타를
만나러 미국에 가볼까 합니다. 영상미팅도 하며 명상을 시작했고 마운틴 샤스타의 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깨달은 수많은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며 하루를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여전히 조울증 처럼 한껏 기뻤다가 축 쳐져 우울함을 반복하는군요.
답
당신은 가슴형 인간임에도 이생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지적 호기심이 충족될 때 가장 기쁨을 느끼게 구조화 되었습
니다. 다 필요한 작업이고 다양한 공부를 하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느날 인가 당신이 만난 지식들
이 한순간에 정립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지금은 당신이 푸념하듯이 생각이 뒤죽박죽으로 당신을 괴롭히지만.
(그 후 그녀는 논문을 다 쓰고 열심히 채널링과 빛의 명상등을 하였다. 그로써 잦은 불면은 해소되었고 조금은 무언가 알것 같은 순간들을 맛보았다 고백하였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살아온 경향이 강한 착한 그녀는 그들의 말을 올곶게 따르며 과학적 논증 이상의 다른 것이 있음을 맛보았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가정이 조금 편안해지고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해 시댁에 가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남편을 보듬는 에너지가 작지만 생겼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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