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잘 기르는 방법

"너의 엄마가 누구니" 중에서

리라568 2025. 5. 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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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딸과 아들은 지금 30대 초반입니다. 요가 철학전공과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은 깐느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딸은 박사과정을 밟고 있지요. 둘 다 따스한 심성과 선함 그리고

자아성찰을 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평생 자녀를 대하면서 많이 깨닫습니다.

이 책은 제가 부족한 엄마였기에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정리하며 쓴 글입니다. ---

*** 아이와는 되도록 거래를 하지 말되 필요한 경우에는 잘 해야 한다.

 

3세까지의 유아기에는 거래를 하지 마십시오.

많은 부모들이 ‘네가 이것을 하면 이것을 사줄게. 잘하면 이것을 주마.’ 하며 당면한 어려움을 피하는 방법으로 거래를 종종 하곤 합니다. 성취 욕구를 높이기 위해 자녀와 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습관을 가르친다고 혹은 더 잘하게 하기 위해 반복해서 거래를 하면, 길들이는 방법으로 행동의 동기에 대가 없는 순수의지로 인내심을 갖고 지키고 추구하는 힘이 잘 자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의 거래는 모두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경향을 낳게 됩니다.

예를 들어 “네가 이를 닦으면 뽀로로를 보게 해줄게. 동생에게 친절하게 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줄 거야.” 등등 조건을 걸고 행위를 하게 조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태도는 앞으로도 상과 벌이 행동의 동기가 되는 잘못된 경향성을 갖게 됩니다. 즉 상이 있으면 하고. 벌이 있으면 안 한다면 “내가 대가가 없어도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조건 없이 기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자기 탐구 보다는 “내가 하려는 것은 어떤 이익이 되지? 안하는 대신 무엇을 얻어낼까?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으려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면 되나? 어떤 조건을 걸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줄까?” 하는 사고의 흐름을 만들게 됩니다.

동생에게 친절하여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행위로 설명되고 이해되어야 하며, 즐겁게 티브이를 보는 것은 자녀가 가진 권리입니다. 그 행위 자체를 즐기고 몰두할 수 있을 때 다른 좋아하는 일에도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다만 너무 오랜 시간을 티브이만 본다면 사회활동과 창조행위로 유도하여 관심을 조화롭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어린자녀의 경우에는 잘한 행동에 대해 감사와 포옹과 미소로 선물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자녀가 자라서는 조건화를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거래가 아니라 사실은 놀이 개념입니다.

자녀가 하고자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엄마 제가 00을 해보고 싶어요. 00을 먹어 보고 싶어요. 00에 가보고 싶어요. 00을 갖고 싶어요.”등등 욕구가 자라는 시기에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주 많은 자녀가 있습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없습니다. 이때의 토론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네가 갖고 싶은 것이 많아졌구나. 엄마 아빠가 모두 사줄 것을 기대하지는 마렴. 네가 성인이 되면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갖도록 노력할 수 있단다. 너에게 필요하고 우리 생각에도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을 사주고 싶구나.” 평등한 마음으로 “ 그것은 좀 어려운데……. 왜냐하면 엄마 아빠가 직장이 지금 이러저러해서 시간에 쫒기고 있거든. 또 그것을 하려면 00등이 있어야 해. 생각해 보자. 너가 00을 도와줄 수 있을까? 이 정도라면 00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은 다른 좋은 생각이 있니?”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함께 하도록 대화의 중심을 명확히 해 단계적으로 필요한 것을 결정해 나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00로 캠핑을 가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메모 해볼래? 준비물을 서로 나누어 준비하면 힘들어도 갈수 있겠어. 함께 해볼래?”

이는 거래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성공과 실패가 아닌 함께 하는 어떤 공동의 일체감을 갖는 좋은 경험이며 설령 성취하지 못해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성장경험이 될 것입니다.

자녀가 자라면, 성취 욕구를 높여주기 위해 “성적이 오르면 핸드폰을 바꿔줄게. 학원에 인내심을 갖고 다니면 친구들과 여행을 보내줄게.”등으로 자녀가 좋아하는 선물을 제시할 수는 있습니다. 성적 올리는 것에 실패했어도 노력한 모습이 좋았다면 선물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잘못된 태도는 “네가 00을 하면 또는 네가 00을 안하면 00을 안 줄 거야. 너는 차라리 하지 마. 잘하지 못하면서 방해만 돼.” 등과 같이 권리와 자유를 빼앗으며 벌을 주어 그 행위가 죄의식과 연결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녀가 한 인간으로 누릴 권리를 부모가 갑이 되어 빼앗는 경향이 내재된 것입니다. 가장 낮은 수준의 양육태도입니다.

긍정적인 것을 기르게 하는 과정에 부정적인 방법들은 결국 편협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은 무시하고 믿음으로 대치하고 기다려주십시오.

상황이 심각해 권위가 필요하다면, 분명하고 단호하게 그냥 안 돼는 것을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잘못되거나 지양해야할 태도가 사라지고 이해되었다면, 그 부분을 드러내어 축하해주고 작은 선물로 기념해도 좋습니다. 선물은 나중에 성장의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지 거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사춘기가 지나면, “엄마는 나이도 먹고 모든 능력을 다 갖고 있지 못해요. 너는 우리보다 살아갈 미래가 많고 가능성도 많단다. 그런 것은 성인이 되면 해볼 수 있어. 그래서 미래의 인생을 설계해보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렴.” 하며 미래지향적 목표의식으로 욕망을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 저는 자녀들의 성취 욕구를 높이는 방법으로 가끔 깜짝 선물을 준비하며 기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녀의 변화와 성장에 기쁠 뿐만 아니라 주변과 나누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평소에 갖고 싶지만 사지 못한 것이나 자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자 초등학교 다니던 아들이 제 생일날 아침 조용히 미역국을 정성껏 끓여 선물 하였습니다. 그는 저에게 깜짝 선물을 한 것이었습니다.

준 것이 돌아오고 주지 않은 것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실망을 안겨주는 상황도 물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도 행위의 깊은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망은 기대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입니다.

*** 놀 때 방해하지 말아라.

 

흙장난을 하다보면 옷과 손등이 더러워집니다. 양육자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귀찮습니다.

그러나 흙 놀이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잔잔한 규제로 아이의 집중력과 놀이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이 오늘은 피곤하고 시간이 부족하여 청소와 빨래 등에 시간을 내기 어렵고 짜증이 날 것이 불 보듯 명확하다면 자녀를 설득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놀이 시간을 약속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약속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하지만, 했다면 90%정도는 지켜주는 부모가 자녀와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약속을 지켜준 자녀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어떤 부모는 놀이터에 앉아 일일이 잔소리를 하는 경우고 있습니다. “그건 만지지 마. 그건 더러워. 이걸 좀 더 해보지 그래? 갈 거야? 더 놀 거야? 아냐. 아냐. 그렇지 그래.”

같이 놀아주지 못한다는 마음 때문이거나 나는 너를 보고 있단다. 하는 마음의 표현일수 있지만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의 집중을 제한하고 자유를 막는 것입니다.

차라리 함께 잠시라도 즐겁게 놀거나 일정시간을 주고 마음껏 표현하게 하되 위험한 경우가 아닌지 보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위험인자를 치워주고 다양한 놀이 감을 제공하고 놀이에 스스로 집중해 놀게 하는 것입니다.

가르칠 것이 있다면 스스로 정리하기, 손 씻기 등을 놀이처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자신이 하기 싫은 것도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다음에는 집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에고가 강해지는 사춘기를 지나면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좋은 습관은 어려서 길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릴 때 저의 자녀들은 청소에 대해서는 게으르고 정리를 잘 안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경향은 심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정리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며 부모나 도우미가 해주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부모인 저 자신도 나이를 먹도록 도우미가 정리해주었기에 결혼 후,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저의 자녀도 늘어놓는 경향이 줄어들고 고쳐진 것은 20대 후반이 되어서였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독자적으로 살면서 정리를 하더군요.

어린 시절의 영역은 부모님의 영역이지 자녀가 스스로 내 영역이라 생각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습관이 되면 좋습니다만 강요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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